지난 2012년 8월 27일 대티역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해 6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원인은 부품의 노후화였다. 전동차의 내구연한은‘ 철도안전법'에 근거한다. 1990년대 초 내구 연한이 15년에서 20년으로, 이후 25년으로 연장됐다. 그러다 2009년 정밀 안전진단에 통과할 경우 최대 40년까지 연장할 수 있게 됐다. 이 내구연한마저 지난 3월 폐지됐다. 안전진단만 통과하면 전동차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차량이 노후화될수록 정비가
연애 시장에서 매력이라는 것은 계측할 수 없고 불규칙적이고 불확실한 반응이 동반된다. 사회경제적 자원이라고 할 수 있는 집안, 학력, 직업, 연봉으로 환원되는 것도 아니며 (그런 조건 자체는 완벽한데도 불구하고 비인기남으로 분류되는 사람도 많고) 키나 몸매 그리고 외모와 같은 신체 자원이 결정적인 요인처럼 보이긴 하지만 또 의외로 그렇지 않는 사람들이 인기를 끄는 예도 넘쳐난다. 결국 매력이라는 것은 객관적 가치로 이뤄져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소비하는 당사자에게만 해당하는 유용한 가치이다.상대에게 내 매력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둘
저녁 식사를 즐기거나 일과를 마무리할 시간인 늦은 7시. 이 시각에 ‘재난’에 관한 강연을 듣기 위해 우리학교를 찾은 사람들이 있다. 지난달 28일 본관 대회의실에서 ‘재난시대에 함께하는 인문학’을 주제로 기획특강이 열렸다. 이번 강연은 총 세 번의 특강 중 첫 번째 강연으로 영화를 통해 재난시대를 다뤘다. 강연을 주최한 대학문화원 이진오(예술문화영상) 원장은 생각보다 적은 인원을 보고 “지금 상황이 재난 같다”며 농담을 던졌다. 이번 강연은 유지나(동국대 영화영상) 교수가 진행했다. 그는 재난에 대해 설명하면서“여자와 어린이 먼저
이솝우화에 나오는 양치기 소년은 재미로 거짓말을 해 마을 사람들을 속인다. 정도가 심해지자 양치기 소년이 진실을 말해도 아무도 믿지 않는다. 그러나 21세기 한국 사회는 양치기 소년들의 전성시대다. 그들은 돌파구를 찾았고, 마을 사람들은 아무 의심 없이 그들의 말을 신뢰한다. 권력 편향적이고 불공정한 보도를 끝없이 양산해내는 ‘기레기’에 대한 비판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요즘이다. 영화 은 이익을 위해 사실을 왜곡하면서까지 펜대를 휘두르는 언론, 그중에서도 조선·중앙·동아일보(이하 조중동)로 대표되는 신문사의 행태를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와 무소속 오거돈 후보는 막판에 잇따라 새로운 공약들을 내놓으며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후보들의 공약집을 살펴보면 모호하게 표현되고 파악하기 힘든 공약들이 많다. 문화예술부문 공약도 마찬가지다. ‘10분 내 이용가능한 문화시설 조성’, '대학가 창조발전소’ 등 세부공약을 살피지 않으면 이해가 어렵다. 이에 부대신문은 서병수 후보와 오거돈 후보의 문화예술부문 공약을 분석해봤다. 두 후보 모두 부산의 시민을 위한 문화기반시설 발전을 강조했고 예술인에 대한 지원도 제안하
40여만 명의 초·중·고등학생들의 학습과 약 3만 명에 달하는 교직원의 인사, 그리고 약 3조 3천억 원의 예산운용을 책임지는 부산시교육감. 이번 6·4 지방선거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7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냈다. 투표에 앞서 그들의 공약과 이력에 대해 알아본다.*가나다 순으로 배열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 "최근 부산 시민들의 걱정이 많습니다. 성장이 둔화되면서 ‘획기적인 변화가 있지 않으면 부산이 정말 제2의 도시로서의 위상이 완전히 추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제가 여태까지 해왔던 구청장의 경력, 사업·정치 경력 그리고 경제학 전공자로서의 효과적으로 발휘해 부산을 세계도시로 만들 자신이 있습니다. 부산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모든 면에 있어서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습니다"일자리: 대기업 유치, 강소기업 육성 “일자리 창출에
가난을 선택하면서까지 사랑의 가치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사랑을 하는 데 있어서 자본의 가치가 더 커지는 것이 기묘하다. 납득할 만한 전공(혹은 직업) 이나 경제적인 수준까지 다 따져가며 관계를 맺겠다고 한다면 그 연애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일종의 쇼, 보여주기식 연애 이외에 두 사람이 어떻게 교집합을 확장해 나가고 서로를 믿을 수 있을까? 결국 그 관계가 욕망하는 것은 그 인간의 조건이다. 특히 물질적 가치만을 탐하는 것이다.중앙일보에 실린 라는 기사를 읽고 뜨
손바닥이 맞아야 박수소리가 나는 것처럼 세상에는 홀로 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 사랑, 나눔, 소통. 인생은 수신과 발신의 연속이다. 마치 배드민턴을 칠 때처럼.은 수신과 발신에 아직은 미숙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영화는 한 재혼가족 남매의 이야기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민재(이주승)와 은주(공예지)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재혼한 부모를 잃는다. 남매에게 남은 것은 보험금 1억이 전부다. 하지만 은주는 민재와의 오해로 인해 1억을 들고 사라진다. 배다른 남동생 은호(김태용)와 함께 남겨진 18세 민재는 은주를 찾아 나선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이 모든 ‘날’들이 모여 있는 가정의 달을 맞아 선물을 주고받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이 ‘선물’ 중 주목할만한 것이 있다. 스마트폰이 상용화됨에 따라 클릭 몇 번으로 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 ‘기프티콘’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프티콘이 선물의 의미를 퇴색시킨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간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새로운 선물 수단스마트폰 사용자가 많은 현재, 모바일 기기를 통해 편리하게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프트콘’이 새로운 선물 수단으로 각
지난 1일, 부산문화연대가 공식적으로 ‘2014 부산비엔날레’(이하 부산비엔날레)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다. 전시감독 선정 문제에 대한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으나 조직위원회 측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와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역 미술 축제다.부산비엔날레는 지난 1981년 부산 지역의 작가들이 자발적으로 뜻과 지원금을 모아 만든 행사인 ‘부산청년 비엔날레’로부터 시작됐다.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청년들이 모여 신선하고 실험적인 예술의 장을 펼친 것이다. 김해 문화의 전당 이영준 전시교육 팀장
선거가 치러질 때마다 ‘요즘 젊은이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정말, 20대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는 것일까? 부대신문은 제6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이하 지방선거)를 앞두고, ‘20대와 정치’에 대해 탐구하기 위해 를 마련했다. 각기 다른 주제로 3주에 걸쳐 연재된다. 20대가 바라보는 부산. 그리고 그들이 바라는 정치는 과연 무엇인지, 지난 13일부터 3일간 오프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총 328명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① 부산은 ‘문화 불모지’우리학교 학생들은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
10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부산시민공원, 8년 만에 재탄생한 동물원, 부산 곳곳에 시민 휴식 공간이 생기고 있다. 그러나 성급한 개장으로 곳곳에서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동물원 입장료, 서울대공원보다 6배 비싸양인숙(온천동, 35) 씨는 성지곡동물원 폐쇄 이후 8년 만에 생긴 동물원 개장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나 부산 어린이대공원 삼정더파크(이하 더파크)가 개장한 지난 25일 아들과 함께 동물원을 찾은 그녀는 입장료에 깜짝 놀랐다. 성인 입장료 1만 9천 원에 어린이 입장료도 1만 5천 원에 달했다. 서울 대공원 동물원
지난달 10일, 산성터널 사업이 본격화됐지만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가 공사 완공을 앞당기기 위해 △ 안전 불안 △소음·방진 피해 △생태환경 파괴 등의 문제를 뚜렷한 해결책 없이 진행 하고 있기 때문이다.부산시는 지난달 10일 기공식을 열고 산성 터널 민간투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산성터널은 부산 북부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기 위해 건설되는 도로다. 그러나 부산시가 예산 문제로 18년 동안 미뤄져 왔던 산성터널 사업의 완료를 앞당기기 위해 무리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주민들이 제기하고 있
몇 달 전 풍덩하고 사랑에 빠져버렸다. 어릴 때 느꼈던 견디기 힘들 정도의 폭풍 같은 감정이 휘몰아친 것은 아니었다. 그의 친절 함과 재치에 마음이 녹신녹신해져 버렸고 사이좋게 지내며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 좋 았다. 사랑의 징후는 분명했다. 나는 잘 웃었 고 그가 하는 행동에서 칭찬거리를 찾았고 그의 곁에서 생의 격려를 나누고 싶었다. 함 께 있지 않을 때 불안한 감정이 치밀 때도 있 었다. 상대에게서 비롯되는 것이라기보다 는 내 안에서 무턱대고 이는 감정이었고 그 럴 때마다 그는 별 거 아니라는 듯 안심시켜 주곤 했다.하지만 왜
한때 소수 마니아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우리나라 다양성영화들이 최근 강세를 보이 고 있다. 지난달 17일 개봉한 영화 는 지난 9일 누적관객수 20만 명을 돌파했 다. 는 한국 독립영화 극영화부문 역대 최다관객수를 기록한 의 최종 관객수 14만 4,490명을 넘어서며 흥행하고 있는 중이다. 올해 흥행 한 다양성영화에는 △ △ △ △ △ 등이 있다. 특히 은 다양성
A씨는 얼마 전 세월호 사건 희생자들을 위해 아르바이트 월급 중 일부를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연예인들의 수억 원을 웃도는 고액 기부가 이어지자, 자신의 기부액수가 적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고 결국 기부를 포기했다. 이후 기부에 대한 A씨의 의욕과 관심은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우리 주위에서도 A씨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기부 문화가 안정적으로 정착되지 못했고, 실제로 개인의 소액 기부가 부족한 편이다. 일반적으로 기부는 사회의 생활수준이 개선됨에 따라 같이 상승하는 모양을 보인다. 하지
선거가 치러질 때마다 ‘요즘 젊은이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정말 20대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는 것일까? 부대신문은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이하 지방선거)를 앞두고‘ 20대와 정치’에 대해 탐구하기 위해 를 마련했다. 각기 다른 주제로 3주에 걸쳐 연재된다. 특집 기획의 첫 번째 문은 우리학교 학생들의‘ 정치 및 지방선거 인식 조사’로 시작한다. 지난달 30일부터 3일간 실시된 설문조사에 온·오프라인을 통해 총 32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①‘20대 정치 무관심?’ 고정관념 버려
부산 지역 대학에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구호물품과 성금을 보내고, 분향소를 만들고 있다.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다 돼가지만, 애도의 물결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부산에서 가장 먼저 분향소가 차려진 곳도 대학 캠퍼스였다. 신라대 상경대 학생회 학생들이 사비를 털어 만든 분향소에는 지난 15일 동안 700여 명의 학생이 방문했다. 김현수(신라대 경제 4) 상경대 회장은“ 학생들이 슬픔을 표할 방법으로 분향소를 설치했다”고 전했다.분향소에 가지 못한 학생들은 노란 리본으로
가슴은 여성성을 느낄 수 있는 부위이기에 남자들이 특히 열광한다. 남자들에게 “가슴이 대체 왜 좋아?”라고 물으면 한결같이 이렇게 대답한다. "따뜻하고 말랑말랑하거든” 가슴을 애무하는 동안 남자는 엄마의 품 안에서 늘 보살핌을 받던 그 아련하면서도 평온했던 어린 시절로 잠깐 회귀하는 것 같다.여자에게도 가슴을 애무받는 행위는 모성을 은밀히 체험하는 일이다. 특히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있는 남자를 지켜볼 때면 어째서인지 내가 낳은 아이 같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여자에게 본능적으로 모성이란 게 존재한다면 그것은 아이를 낳고 발현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