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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4 지방선거 특집] 20대가 바라보는 부산, 우리가 바라는 정치는?<6·4 지방선거 특집> ② 그들이 바라는 정치
  • 정민진 기자·김하연 수습기자
  • 승인 2014.05.19 15:41
  • 호수 1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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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치러질 때마다 ‘요즘 젊은이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정말, 20대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는 것일까? 부대신문은 제6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이하 지방선거)를 앞두고, ‘20대와 정치’에 대해 탐구하기 위해 <지방선거 특집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각기 다른 주제로 3주에 걸쳐 연재된다. 20대가 바라보는 부산. 그리고 그들이 바라는 정치는 과연 무엇인지, 지난 13일부터 3일간 오프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총 328명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① 부산은 ‘문화 불모지’

우리학교 학생들은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으로 문화 공간 및 문화 콘텐츠 부족을 꼽았다. 통상 부산의 20대 청년에게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혀왔던 일자리 부족 문제는 두 번째로 밀려났다. 서지윤(디자인 3) 씨는 “ 부산은 문화의 불모지라는 오명이라고 불릴 만큼 문화기반시설이 부족하다”며 “보고 싶은 전시회나 뮤지컬이 있어도 부산에서는 기회조차 없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전국 16개 광역시를 대상으로 인구 백만 명당 문화 기반 시설 수를 비교한 결과 부산시가 전국 꼴찌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에 우리학교 학생들은 부산의 문화 인프라 및 문화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 △기반시설 확충 △접근성 향상을 골고루 꼽았다. 다방면의 개선이 필요한 것이다. 동아리 연합회 최혜미(대기환경과학 3) 회장은“ 부산시에는 돈 되는 분야의 문화만 활성화돼 있어 문화 콘텐츠가 다양하지 않다”라며 “문화의 다양성을 위해 부산 시가 인력과 장소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② 부산에서 취직하고 싶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3 국내 인구이동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 년 동안 1만 8천여 명이 부산을 떠났다. 그 이유로는 ‘직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부산 시 내 고용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절반 가까운 학생들이 부산에서 취직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영빈(항공우주공 2) 씨는 “공대학생들이 취직할 수 있는 회사들이 동남권에 밀집돼있다”며 “ 부산은 다른 공업 도시보다 그나마 살기 좋은 도시”라고 전했다. 하지만 부산 내 일자리가 줄어듬에 따라 젊은 층의 유출도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20대 청년들은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 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지석환(기계공4)씨는 “대기업만으로는 부산시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라며 “중견기업을 육성하여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③ 남녀 치안에 대한 인식 극명히 갈려

   
 

설문조사의 6개 분야에서 남녀 간의 인식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난 것은 치안 문제였다. 남성들은 비교적 부산시의 치안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대다수 여성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5대 범죄(살인·강도·강간추행·절도·폭력)의 범죄 발생률 상위 5곳 중 2곳이 부산이었다. 특히 부산 중구의 강간추행 사건 발생률은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대검찰청의 범죄분석에 따르면 강간추행 사건의 경우 피해자의 90%가 여성이다.

이에 여성들은 방범 인력 및 시설 확충으로 부산시의 치안을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소담(고고 2) 씨는 “통학하면서 성추행당하는 일이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라며 “요즘 들어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하는데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범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④ 부산에만 존재하는 환승 요금

20대 청년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분야는 바로 교통 환경이었다.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20대들은 도로·주차 환경 등에 대해서는 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환승요금에 대해 부당하다고 답한 비율은 절반이 이상이었다. 현재 전국에서 환승 요금을 부과하는 곳은 부산시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윤영삼(부경대 경영) 교수는 “부산시는 200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라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계층의 대부분이 학생과 노약계층인 걸 고려하면 200원은 큰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⑤ 귀 막은 부산시정, 지방선거 때 보자!

   
 

20대들은 자신의 목소리가 부산시정에 잘 반영되고 있다고 생각할까? 긍정적인 답변은 10%도 채 되지 않았다. 대다수 20대들이 부산시의 문제로 불통을 지적한 것이다. 지난 2012년 부산시가 ‘ 대한민국 인터넷소통대상’을 받았음에도 20대들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이희춘 간사는 “ 부산시가 생각하는 소통은 자신들의 홍보 목적이지 20대의 목소리를 듣기 위함이 아니다”라며 “시민단체의 외침도 묵살하는 부산”이라고 전했다.

20대들은 지방선거 후보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소통능력’을 꼽았다. 허완수(민락도, 28) 씨는 “ 이때까지 부산시는 경제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젊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개입될 여지는 없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소통능력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둘 것”이라고 전했다.

 

정민진 기자·김하연 수습기자  rushblood12@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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