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래 그 그물에 단단히 걸려버린 것 같습네다. 고기가 그물에 걸리면 끝난 거지요” 처참한 몰골의 한 남자가 절망적인 표정으로 읊조린다. 그는 그물에 걸린 물고기였고 그물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영화 에서는 이념의 그물에 걸려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 북한의 평범한 어부 남철우(류승범 분)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철우(류승범 분)는 아내, 딸과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는 북한의 가장이다. 그물에 걸린 고기를 잡아서 생계를 유지하는 철우는 여느 때처럼 배를 탔다. 그런데 배가 그물에 걸려 강 위에 표류하게 되고, 결국
우리 지역인 부산시와 경상남도(이하 경남)에는 오래된 역사와 맛을 자랑하는 전통주들이 있다.문화부 공동 취재단이 △부산시 △경남 함양군 △경남 남해군에 다녀와 각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주들을 살펴보았다. 우리 학교 후문에서 버스를 타고 구불거리는 산길을 올라가면 금정 산성마을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사람들이 수백 개의 막걸리를 커다란 차에 쉴 새 없이 나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을 곳곳에 풍기는 구수한 냄새의 정체는 금정산의 명물, 금정산성 막걸리다.금정 산성마을은 산촌이라 논, 밭이 많지 않았다.때문에 집집마다 누룩을 빚어 생계를
우리 지역인 부산시와 경상남도(이하 경남)에는 오래된 역사와 맛을 자랑하는 전통주들이 있다.문화부 공동 취재단이 △부산시 △경남 함양군 △경남 남해군에 다녀와 각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주들을 살펴보았다. 낮은 한옥들이 정답게 모여있는 함양군 개평한옥문화체험 휴양마을(이하 개평마을)에는 솔잎과 송순으로 빚은 전통주 ‘솔송주’가 유명하다. 솔잎과 송순이 주재료인 솔송주는 소나무 특유의 푸른 빛깔을 담고 있다. 이는 시각적으로도 아름다을뿐더러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그 맛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솔송주는 함양군에서 재배한 햅쌀과 지리산 청정
우리 지역인 부산시와 경상남도(이하 경남)에는 오래된 역사와 맛을 자랑하는 전통주들이 있다.문화부 공동 취재단이 △부산시 △경남 함양군 △경남 남해군에 다녀와 각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주들을 살펴보았다. 예로부터 풍요로운 고장이라 ‘보물섬’으로 불린 남해군. 그중에서도 바다를 향해 굽이굽이 이동하면, 특이한 논들이 펼쳐진 다랭이 마을에 도착할 수 있다. 이곳의 논은 산비탈을 깎아 계단식으로 만들어졌는데, 순우리말로 ‘다랭이’라고 부른다. 이 마을에서는 오래전부터 다랭이에서 난 쌀로 ‘다랭이팜 막걸리’를 빚고 있다. 거기다 남해군의 특
우리 조상들은 곡류에 곰팡이를 번식시킨 누룩으로 술을 담아왔다. 과거 집집마다 술을 빚는 가양주(家釀酒) 문화가 있어, 마을에는 누룩 냄새가 퍼지곤 했다. 이렇게 전해 내려온 방법으로 빚는 술을 전통주라고 부른다. 하지만 집에서 누룩을 직접 떠서 술을 빚는 문화는 사라진지 오래다. 전통 방식으로 술을 빚는 곳조차 소주와 맥주에 밀려 사람들에게 관심 받지 못하고 있다.찬란했던 전성기 갑작스런 암흑기 우리 전통주의 유구한 역사는 삼국시대부터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일본의 고문서 에는 백제 사람 인번이 누룩을 이용한
법인택시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탈피해보고자 택시기사들이 자체적으로 힘을 합쳐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택시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이 민주적인 절차로 문제를 해결하고 곪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경계한다. 이 모든 것은 택시기사가 일한 만큼 그 대가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한국택시협동조합 서울지부 이경식 본부장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택시협동조합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일단 택시 총량제로 택시 면허 수가 제한돼있기 때문에 협동조합을 만들려면 망한 택시 회사를 인수해 면허증 확보가 필요하다. 그 후
자치단체 자본보조금이란 구·군청에서 사업을 시행을 위한 예산이 필요할 때 부산광역시의 심사를 거친 후 지급받는 보조금을 칭한다. 그러나 부산광역시 내에서 해당 보조금 사용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로 인한 문제가 금정구 내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는데… 자치단체 자본보조금의 문제가 무엇일까? 지난 2012년 금정구청은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 금정구 남산동 일대에 중증장애인 자립생활훈련원(이하 자생훈련원) 설립을 위한 부지를 마련했지만, 공사는 중단된 상태다. 자생훈련원 설립 사업은 부산시의회 A 시의원이 자신의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 시행 3년을 앞두고, 부산광역시에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이라는 대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늦은 대응 및 대안의 한계 때문에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2020년 공원부지 대다수사유화 된다”‘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도로 △공원 △녹지 등 공공시설 건설을 위해 고시한 도시계획시설 중 10년 이상 사업을 벌이지 못한 시설을 뜻한다. 이 같은 시설에 향후 개발 방향에 대한 예산 계획을 정립해 집행할 수 있는 10년이 다시 주어진다. 이에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은 최대 20년의
‘전 잘못한 게 없는 데요’. 영화 에서 공주(천우희 분)가 끝내 뱉어낸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말한 이후 공주의 행동은 이상했다. 갑자기 짐을 싸고 선생님을 따라 어디론가 떠난다. 왜 떠나는 걸까? 잘못한 것이 없다면 오히려 당당하지 않은가. 계속 잘못한 것이 없다고 말을 하는데, 왜 도망가야만 했을까?공주는 과거 성폭행을 당했다. 무려 43명으로부터. 여느 때처럼 자기 집에서 단짝 화옥(김소연 분), 화옥의 남자친구 동윤(김최용준 분)과 함께 밤을 보내려고 했으나 그 날은 다른 불청객도 있었다. 난데없이 나타난 동윤의
지난달 26일부터 부산시립미술관에서 ‘토벽동인전’이 열렸다. 이 전시회에서는 우리 지역의 향토성을 그린 ‘토벽동인’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이 전시장을 찾아가 그들이 그린 부산의 모습을 만나보았다.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한 당시, 피란수도 부산으로 전국의 많은 예술가가 모여들었다. 다양한 예술인들로 부산 미술계가 채워질 때, 부산의 정체성을 꾸밈없이 보여주기 위해 부산・경남권 작가들이 모여 ‘토벽동인’을 결성했다. 배진영(경성대 사학) 초빙교수는 “중앙 화단의 화가에 대한 마이너리티로 토벽동인
망설이는 청춘들의 열정에 불씨를 붙여주기 위해 탄생한 단체가 있다. 바로 청년들이 강의를 통해 스스로를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는 ‘불쏘시개’다.불쏘시개는 2014년 ‘당신의 열정에 화력을 더해주리’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불쏘시개 1기 대표 정욱조 씨는 “한 인문학 캠프에 참여했는데 그때 들었던 강연이 뜻깊었다”며 “다른 사람들도 이런 강연을 접할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창립배경을 밝혔다. 불쏘시개는 2월과 8월에 페이스북을 통해 단원을 모집하며 올해는 5기를 모집했다. 현재 총 6명의 단원이 기획부와 마케팅부로 역할을
다양한 이야기를 품은 도시 부산. 이곳에는 그 이야기를 웹툰으로 그려내는 작가들이 있다.부산에서 부산을 그리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신비한 시간여행는 신비한 애플리케이션 ‘아이’를 작동시키면서 현재가 바뀐 40대 가장 수동의 이야기다. 남정훈 작가는 “자신만의 소중한 가치에 대해 말하고자 했다”며 “작품 속 수동을 통해 독자들도 자신의 중요한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 속 주 배경은 광안대교이다. 이는 작가 개인의 추억과 관련 있었다. 그는 실제로 학창시절 광안리에서
사랑하는 부산이 웹툰으로 풍성한 도시가 되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웹툰 작가가 있다.부산 웹툰 매니지먼트 ‘자이언트 미디어’ 대표이사이자 우리 학교 디자인학과 애니메이션전공 겸임교수인 최해웅 작가이다. 그는 부산을 배경으로 한 웹툰도 연재하는 만큼 부산과 웹툰에 대한 애정이 깊다. 최해웅 작가를 만나 부산 웹툰의 매력과 발전 방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문화 인프라가 서울에 집중돼 많은 문화예술인이 부산을 떠나는데요. 부산을 떠나지 않고 활동하는 특별한 계기나 이유가 있나요?부산이 고향이고 40년 동안 대부분 부산에서
부산에서 차세대 문화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웹툰(Webtoon). 척박한 부산 문화 인프라 속에서도 부산 웹툰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부산에서도 마음껏 그릴 수 있어웹툰은 창작자와 출판자의 물리적 거리와 상관없이 창작부터 연재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문화 인프라가 수도권에 구축되어있어도 부산에서 웹툰이 성장할 수 있었다. 과거 출판 만화 중심일 때는 수도권에만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서, 부산 작가들이 수도권에 정착하거나 매번 상경해야 했다. 하지만 웹툰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연재돼, 메일을 통해 원고를 보내면 된다. 이에 따라 많은
지난 24일 센텀창업기술타운에서 ‘부산광역시 청년 디딤돌 플랜’ 발표회가 열렸다.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부산시의 청년종합정책 ‘청년 디딤돌 플랜’은 4개 분야 105개 사업으로 구성되며 총 1,9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 날 부산광역시 서병수 시장은 “그동안 부산지역 청년들을 직접 만나 청년 문제에 대한 의견을 듣고 모아 수립한 것이 청년 디딤돌 플랜”이라고 설명했다. 청년 디딤돌 플랜에는 어떤 사업들이 포함돼있으며 이에 대한 청년들의 반응은 어땠을까?*기사 내에서 언급한 정책 외에 것은 표로 정리함 일자리 디딤돌‘취업 디딤
최근 부산교통공사가 적자 절감을 위해 ‘재창조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재창조 프로젝트’로인건비 절감 및 효율화부산교통공사는 높은 인건비로 인해 막대한 적자가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부산교통공사의 운영적자는 전국 7개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 최고다. 부산교통공사는 작년 한 해의 운영적자를 2,080억 원으로 추정했으며, 재정 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 원인으로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의 지하철 종사자 인건비가 타 지역 동종기관 중 가장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부산지하철 근
지난 2015년도에 처음 발의됐던 이 내일(16일) 부산광역시의회에서 심사받게 된다. 부산지역 청년의 삶을 개선하고 청년의 시정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청년기본조례. 그러나 조례안 단계에서 소극적으로 청년의 의견을 수렴했고, 그 내용조차 청년기본조례 같지 않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부산광역시 청년기본조례, 과연 본래 취지와 목적에 맞게 제정될 수 있을까? 이 제정을 앞두고 있지만 청년 의견 반영 미비와 그 내용의 미흡으로 문제가 제기됐다. 청년기본조례는 2015년 서울특별시에서 처음
부산광역시와 지하도상가 상인 간의 갈등이 첨예하다. 이들은 지하도상가의 임대기간과 임대방식을 두고 대립했다내년 7월 남포와 광복지하도상가 상인들과 부산광역시청의 임대계약이 끝나게 되면서 점포에 대한 공개입찰에 들어간다. 이에 부산광역시 내 7개 지하도상가 중 5곳의 상인 400여 명이 지난달 10일부터 28일까지 부산시청 앞에서 생존권 보장을 위한 집회를 열었다.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 내에 있는 7개 지하도상가는 1970~80년대 민간투자를 받아 개발됐다. 민간 사업자(이하 민간)가 상가 조성 이후 지하도상가를 20년간 운영한
설문조사 결과 우리 학교 학생들 대부분은 부모님과의 친밀도가 변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300명 중 108명(36%)만 미성년자 때와 비교해서 부모님과의 친밀도가 변했다고 답했다. 그중 85명(78.7%)이 부모님과의 사이가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하윤택(국어국문학 12) 씨는 “성인이 되면서, 부모님의 솔직한 이야기나 가족 경제상황에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돼 사이가 가까워졌다”라고 말했다. 김정규(고고학 12) 씨는 “대학생이 되면서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게 돼 부모님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며 “그전에 비해서
2013년 1월, 탈북자 출신 공무원 유우성 씨가 간첩혐의로 체포됐다.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은 그가 탈북자 정보를 북한에 넘겼다고 발표했고, 언론은 일제히 이를 그대로 보도했다. 국민들은 간첩이 된 남자에게 손가락질하며 종북 세력을 척결한다는 정치인들을 지지했다.영화 은 뉴스타파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최승호 피디가 유우성 씨를 간첩이라 가리키는 조작된 증거를 고발하는 다큐멘터리다. 조작된 증거는 처음 장면부터 나타난다. 영화는 유우성 씨 여동생 유가려 씨의 자백 증언으로 시작한다. 증언은 모두 검사의 질문에 떨리는 목소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