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정부 방침이 나온 지 2년 9개월. 그러나 천여 명의 부산 지하철 청소용역노동자는 여전히 비정규직이다. 부대신문이 하루 동안 그들이 되어 차별과 열악한 근무환경에 둘러싸인 그들의 삶을 전하며, 정규직 전환 필요성을 짚어봤다. 많은 이용자에도 불구하고 늘 깔끔한 지하철역. 그 뒤에는 지하철 청소노동자의 노고가 있다. 그러나 정규직인 다른 지역 지하철 청소노동자와 달리 부산 지하철 청소노동자는 여전히 비정규직이다. 그들은 열악한 근무환경과 차별 속에서 오늘도 묵묵히 청소한다. 부대신문
눈앞이 어두워지고 목이 조여오며 숨이 가빠진다.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Panic disorder’, 공황장애를 설명하는 말이다. 영화 속 성혜(송지인 분)는 자신에게 닥친 절망적인 상황의 연속에 이 같은 증상을 경험한다. 4년 전 회사의 성추행을 고발하고 퇴사한 성혜는 그 후로 동종업계에 취업하지 못 한다. 취업을 위해 그녀는 학원에 다니며 밤에는 편의점 일과 신문 배달로 자신의 생활비와 아버지의 병원비를 충당한다. 매일 3시간 남짓의 수면과 유통기한이 지난 편의점 음식으로 때우는 끼니. 이로 인해
부산광역시청이 관리하는 박물관의 모든 특별 전시가 올해 5~6월부터 유료화될 예정이다. △수준 높은 전시 제공 △부산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 △바람직한 관람문화 조성 등을 위해서다. 관람료 둘러싸고 입장 엇갈려국공립 전시 콘텐츠의 유료화에 대한 찬·반 논의는 꾸준히 이어져 왔다. 2006년 상설 전시관의 관람료를 받기로 결정한 국립중앙박물관을 둘러싸고 시작된 논쟁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무료화를 찬성하는 측은 국공립 전시관의 관람료를 받는 것이 이중과세라고 주장했다. 경기도 내 도립 박물관·미술관 관람료를 무료로 전환
대한민국은 ‘기념’의 나라다. 전국에 기념관만 125개가 있고 비슷한 역할을 하는 기념공원, 전시관 등을 고려하면 숫자는 더 늘어난다. 우리나라에 있는 시청의 개수가 100개가 채 안되므로 규모가 있는 도시라면 기념관이나 기념공원을 하나쯤 가지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동네마다 하나씩 있는 기념비는 통계에 잡히지도 않는다. 기념 대상 대부분은 △독립운동 △6·25전쟁 △민주화운동 △역사적 위인 등이다. 굳이 숫자로 따져보지 않아도 우리나라에서 기념은 일상이다. 학생들은 기념관으로 체험학습을 가고, 매년 무언가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공공부문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정부 방침이 나온 지 2년 9개월. 그러나 천여 명의 부산 지하철 청소용역노동자는 여전히 비정규직이다. 부대신문이 하루 동안 그들이 되어 차별과 열악한 근무환경에 둘러싸인 그들의 삶을 전하며, 정규직 전환 필요성을 짚어봤다. 현대 사회에서 노동자 10명 중 3명 이상이 비정규직이다. 부산 지하철 청소노동자도 예외가 아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정부의 지침에도 부산교통공사는 정규직이 아닌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청소노동자들은 정규직 전환을 통
‘나는 바이러스가 아닙니다’. 당연히 사람은 바이러스가 아니다. 그러나 유럽에 거주하는 아시아인들은 당연하지 못했다. 코로나19가 유럽, 아메리카 대륙까지 퍼지면서, 아시아계 사람들은 바이러스로 여겨졌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이 코로나19의 발원지였기 때문이다. 국적은 상관없었다. 중국이 속한 아시아계란 점이 중요했다. 아시아계란 이유로 가게 출입을 거부당하고 거리에서 폭언을 들었다는 제보들이 증가했다.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은 SNS 해시태그로 스스로를 해명해야 했다. 나는 바이러스가 아니라고.아시아 안에서도 차별이 일어나긴 마찬가지
2020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연극의 해다. 하지만 부산 내 소극장의 상황은 참담하다. 소극장은 실험적이고 다양한 공연을 할 뿐만 아니라 연극이 발전해나가는 과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줄 수 있는 지원정책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이 소극장 종사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강원재 회장(이하 강원재) : 부산소극장연극협의회 강원재 회장입니다. 청춘나비소극장을 운영했으며 현재 청춘나비제작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호민 대표(이하 호민) : 하늘바람소극장 극
도개를 구경하러 온 사람으로 붐비는 유라리 광장. 영도대교가 갈라지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진다. 한편 구석에 위치한 ‘점바치골목 기록관’. 사람들의 눈길을 전혀 끌지 못한다. 외면받는 기록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옛 점바치들의 이야기가 눈에 띈다. 피난 온 사람들의 가족을 찾아주러 전국 곳곳에서 모인 점쟁이들의 발자취다. 그러나 기록관에도 기록되지 못한 역사가 있다. 유라리 광장 개발로 내쫓겨야 했던 점바치들의 서러운 신세. 쫓겨난 이들의 억울함은 기록관이 아닌 영화 에 기록됐다.영도대교 밑에 사는 임간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사회 전반이 침체되고 있다. 우리 학교는 개강 연기 및 자택 수업을 시행한다. 이로 인해 우리 학교 대학가의 매출 타격이 크다. 이에 에서 피해 현황과 대안을 알아봤다.코로나19 확산이 전국적으로 심해지면서 소상공인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 우리 학교 대학가의 소상공인들도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피해에 대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기는 힘든 실정이다. 매출 급감에 어려움 호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우리 학교 대학가의 소상공인들이 시름을 앓고 있다. 우리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사회 전반이 침체되고 있다. 우리 학교는 개강 연기 및 자택 수업을 시행한다. 이로 인해 우리 학교 대학가의 매출 타격이 크다. 이에 에서 피해 현황과 대안을 알아봤다. 매년 이맘때쯤 학생들로 가득 찼던 대학교 골목이 올해는 유독 한산하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개강이 미뤄졌기 때문이다. 원래라면 선후배 간 돈독함을 다지는 술자리로 학생들이 가득했을 술집골목이 올해는 발걸음 닿는 곳마다 불 꺼진 간판만 눈에 보였다. 곳곳의 가게 창문에는 ‘임대’ 종이가 나붙기도
인간은 욕망하는 존재다. 미각을 충족시키고자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행동부터 날고 싶다는 욕망이 만든 비행기처럼 거대한 인류사의 발전까지. 이 모든 것은 무언가를 향한 욕망에서 비롯됐다. 욕망은 인간 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으로, 인간에게서 욕망은 뗄 수 없는 존재다. 하지만 욕망이라는 감정은 가끔 뒤틀린 형태로 나타난다. 영화 은 사람의 분별없는 욕망을 보여준다. 영화에서 등장인물들의 행동은 돈이나 생명 등 각자가 욕망하는 것에 바탕을 두고 일어난다. 그들은 욕망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소년의 ‘뿔’을 얻고자 한다. 등
항상 함께한다고 여겨지는 가족부터 친구, 직장상사,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까지. 인간은 타인과 항상 접촉하고 상호작용하며 살아간다. 우리는 수많은 인간관계 속에서 상처받기도, 위로받기도 한다. 필자 또한 타인과 상처와 위로를 주고받은 기억이 셀 수 없이 많다. 타인과의 마찰은 언제나 겪는 어려움이지만, 그때마다 힘들고 아프다. 이 영화는 우리가 인간관계를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 해답을 제시해준다.중학생 김은희(박지후 분)는 가족 간 사이가 좋지 않은 이른바 ‘콩가루’ 집안에서 살고 있다. 외도를 일삼는 가부장적인 아버지, 폭력적인 오
학내 구성원들은 길고양이의 이름을 붙이고 밥을 주는 등 길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는 캣맘·캣대디 문화에 익숙하다. 그러나 캣맘·캣대디 활동을 두고 학내 구성원들 간 갈등이 첨예한 상황이다.학내에는 캣맘·캣대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캣맘·캣대디는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고 보금자리를 만들어 돌봐 주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많은 학내 구성원이 캣맘·캣대디를 자처하고 있다. 건물마다 사는 고양이들의 이름을 지어주거나 모금을 통해 고양이의 수술을 지원하는 등 학내 캣맘·캣대디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이다. 또한 각 단과대학 내에서 모임
학내 구성원들은 길고양이의 이름을 붙이고 밥을 주는 등 길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는 캣맘·캣대디 문화에 익숙하다. 그러나 캣맘·캣대디 활동을 두고 학내 구성원들 간 갈등이 첨예한 상황이다. 우리 학교 재학생 김효원(가명) 씨는 캣맘·캣대디가 아니지만 학내 길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다. 법학관에 자주 나타나는 ‘법고’와 같은 유명한 고양이의 이름도 외우고 있다. 유명한 길고양이들이 수업시간에 언급될 때마다 반갑기도 하다. 교수님들과 타 대학 학생들이 학내에 있는 고양이의 이름을 이야기 할 때도 김효원 씨는 학내 길고양이들의 인기를
기본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선 의식주가 제대로 이뤄져야한다. 그러나 청년들은 주거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 만만찮은 비싼 월세에도 그들의 주거환경은 열악하다. 이에 이 청년 주거공간의 실태를 알아보고 해결방안을 살펴봤다. 청년들은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대다수의 청년이 거주하는 원룸과 고시원은 화재에 취약하고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이다.치솟는 주거비 청년들 갈 곳 잃다 부산 청년들은 주거비 부담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발전연구원이 발간한 ‘부산청년종합실태조사’에 따
기본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선 의식주가 제대로 이뤄져야한다. 그러나 청년들은 주거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 만만찮은 비싼 월세에도 그들의 주거환경은 열악하다. 이에 이 청년 주거공간의 실태를 알아보고 해결방안을 살펴봤다.대학가 근처 원룸에 자취하는 B 씨는 얼마 전 뉴스에서 원룸 화재 사건을 보게 됐다. 남구의 한 원룸에서 일어난 화재로 한 명이 사망하고, 원룸 2세대에 불이 옮겨 붙었다는 것이다. 한 달 후, 또다시 뉴스에서 금정구에 위치한 원룸 화재 사건 보도를 보며 B 씨는 생각보다 자주 원룸 화재 사건이 일어나는 것
기본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선 의식주가 제대로 이뤄져야한다. 그러나 청년들은 주거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 만만찮은 비싼 월세에도 그들의 주거환경은 열악하다. 이에 이 청년 주거공간의 실태를 알아보고 해결방안을 살펴봤다.과제 때문에 밤늦게까지 학교에 남는 날이 많았던 A 씨는 2학기부터 자취를 결정했다. 비싼 보증금과 월세 때문에 A씨는 고시원을 택했다. 자취에 대한 로망이 있던 A 씨는 설레는 마음으로 이사를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후회하기 시작했다. 사방에서 들리는 소음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였기 때문이다. 집에서 공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독립운동의 역사적 중요성이 다시 일깨워지고 있다. 일제강점기 당시 전국적으로 많은 독립운동이 일어났고 그 흐름에서 부산도 예외는 아니었다. 많은 독립운동이 부산에서 이뤄졌지만, 부산의 독립운동 역사를 기념하는 공간은 부재하다. 부산에서 외친 함성1919년 서울 3·1운동 시작과 함께 부산에서도 활발한 독립운동이 이뤄졌다. 3·1운동 발생 직후 서울 학생 대표가 부산으로 내려와 독립선언서를 전달하며 시위를 독려했다. 이에 부산진일신여학교 주경애 교사와 박시연 교사 지도 아래 학생들이 독립 만세운동을 전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유족들의 아픔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정치인들로 인해 유족들은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세월호가 지겹다는 시민들의 반응도 유족들에게 상처를 준다. 세월호 참사는 유족들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에게도 생채기를 남겼다. 수많은 사람 중 가장 대우받지 못한 사람들을 꼽으라면 바로 ‘민간 구조자들’이다. 옴니버스 구성으로 진행되는 영화의 두 번째 이야기는 선박 사고에 민간 구조자로 투입된 상원(유재명 분)의 트라우마와 죄책감을 다뤘다. 짧은 러닝타임 속 눈길을
여성 소비자를 마케팅하는 제품에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핑크택스(Pinktax)에 대한 비판이 2017년부터 대두해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이 핑크택스의 모든 것을 짚어봤다.핑크택스(Pinktax)란 여성이 사용하는 물건이나 서비스에 높은 가격이 매겨진 것으로‘여성이니까 더 내야 하는 부담’이라는 뜻에서 핑크택스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이러한 상황에 시민들의 불만이 제기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핑크택스의 문제를 지적하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자는 머리의 기장이 남성과 똑같았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