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맘·캣대디에 드리운 혐오의 그림자

 

학내 구성원들은 길고양이의 이름을 붙이고 밥을 주는 등 길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는 캣맘·캣대디 문화에 익숙하다. 그러나 캣맘·캣대디 활동을 두고 학내 구성원들 간 갈등이 첨예한 상황이다.

 

우리 학교 재학생 김효원(가명) 씨는 캣맘·캣대디가 아니지만 학내 길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다. 법학관에 자주 나타나는 ‘법고’와 같은 유명한 고양이의 이름도 외우고 있다. 유명한 길고양이들이 수업시간에 언급될 때마다 반갑기도 하다. 교수님들과 타 대학 학생들이 학내에 있는 고양이의 이름을 이야기 할 때도 김효원 씨는 학내 길고양이들의 인기를 실감하고는 한다. 학내를 거닐다보면, 길고양이 주변에 앉아 먹이를 주거나 사진을 찍는 학생들이 많다. 잠깐 길고양이와 놀아주는 학생뿐만 아니라 사비를 들여 길고양이를 돌보는 재학생들도 있다. 이들은 아파 보이는 길고양이를 동물병원에 데려가거나 치료 비용이 많이 나올 경우 우리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에 지원을 위한 모금을 하기도 한다. 길고양이들을 위한 학내 구성원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상황 속에서 김효원 씨도 캣맘·캣대디 활동을 해볼까 고려한다. 하지만 김효원 씨는 우리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 에브리타임을 보고 캣맘·캣대디 활동을 하기가 꺼려졌다.  길고양이에 대한 반감을 가진 내용의 자극적인 제목에 놀랐기 때문이다. 캣맘과 캣대디의 먹이를 주는 행동 때문에 고양이들의 개체 수가 많이 늘어난다는 길고양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많기도 하다. 심지어 길고양이들을 죽이고 싶다는 글이 게재된 것을 봐, 캣맘·캣대디 활동이 옳은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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