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쏘아올린 위기 소상공인 전전긍긍 ①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사회 전반이 침체되고 있다. 우리 학교는 개강 연기 및 자택 수업을 시행한다. 이로 인해  우리 학교 대학가의 매출 타격이 크다. 이에 <부대신문>에서 피해 현황과 대안을 알아봤다.

 

우리 학교 앞 상가 곳곳에 휴점 안내가 붙어있다
사람이 없어 우리 학교 정문에 위치한 술집 골목이 적막하다

 

매년 이맘때쯤 학생들로 가득 찼던 대학교 골목이 올해는 유독 한산하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개강이 미뤄졌기 때문이다. 원래라면 선후배 간 돈독함을 다지는 술자리로 학생들이 가득했을 술집골목이 올해는 발걸음 닿는 곳마다 불 꺼진 간판만 눈에 보였다. 곳곳의 가게 창문에는 ‘임대’ 종이가 나붙기도 했다. 마치 사람이 살지 않는 도시 같았다.
 
이런 분위기와는 다르게 유독 사람이 길게 늘어선 곳은 공적 마스크를 판다는 약국이었다. 언제 입고될지도 모르는 마스크를 기다리며 30여 명의 사람이 문 앞에 한 줄로 서 있었다. 모두 자기 순서가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는 듯했다.
 
약국 앞을 지나치자 다시 고요한 거리가 나타났다. 행인 없는 길목에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가게가 보였다. 꽃집에는 손님을 기다리는 꽃들만 가득했다. 꽃집을 운영하는 김선옥(금정구, 53) 씨는 “가끔 우울한 기분을 전환하고자 꽃을 사 가는 사람만 있을 뿐”이라며 “분위기가 우울해 총칼 없는 전쟁터처럼 느껴진다”라는 말을 남겼다. 
 
요식업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우리 학교 쪽문에 있는 한 매장은 점심시간임에도 빈 테이블만 가득할 뿐 사람은 보기 어려웠다. 대신 띠링-띠링-하는 배달 앱 소리만 요란했다. 분식집을 운영하는 김원찬(연제구, 64) 씨는 “하루빨리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라며 “다들 힘든 상황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즐겨 찾던 북문 맛집 골목으로 가보니 문이 닫힌 가게가 더 많이 보였다. 북문에서 음식업을 운영하는 전문경(금정구, 59)씨는 “손님은 없지만 어쩔 수 없이 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시기가 빨리 지나가고 거리에 북적이는 학생들을 보고 싶다”라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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