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중국 과학자들이 인간배아의 유전자 편집 실험에 관한 논문을 과학잡지 에 게재했다. 이 실험은 배아에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한 첫 사례였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가 선정한 ‘2015년 10대 획기적 과학 연구 성과’에서 1순위로 꼽힌 기술로, 유전자 편집 기술의 혁명을 일으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인간 유전자 편집에 대한 윤리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인류의 위대한 성취인가 아니면 재앙의 씨앗인가. 유전자와 유전공학이란 무엇인지,
장애인의 문화향유권에 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문화예술시설 환경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등의 법률이 장애인들의 문화・예술 활동에서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법률의 제한적 적용과 문화시설의 미이행 등으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장애인들은 문화 시설의 이용 및 접근성이 가장 불편하다고 꼽았다. 건물과 시설 내부의 주출입구가 접근하기 어렵거나, 출입하더라도 쉽게 이용할 수 없는 시설이나 콘텐츠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었다. (▶관련기사
우리 학교를 통과하는 금샘로의 실시설계 용역 사업 착수가 가시화되면서, 학내구성원들이 금샘로 조성사업으로 오는 피해를 막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산성터널접속도로(이하 금샘로)는 우리 학교 부산캠퍼스의 예술관에서 진리관까지 관통하는 지하차도다.( 제1518호(2016년 3월 21일자) 참조) 통과하는 도로구간을 전부 파내어 다시 덮는 개착식 공법으로 설계된 금샘로 시공방법은 캠퍼스가 양분될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3월 17일 금샘로는 보완용역 사업자 모집까지 마감된 상태다.캠퍼스 분단 외에도 대학생활의 불편함을
정오에 가까워지면 늘 드는 고민이 있다. ‘어디서 무엇을 먹지’. 같은 시간 장애인은 다른 고민을 한다. ‘어디서 무엇을 먹을 수 있지’.위의 이야기는 취재차 방문했던 금정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님께 들은 내용이다. 이야기를 들은 필자는 부끄러워졌다. 장애인이 얼마나 불편한지에 관해 숙고하지 않은 채로 취재에 임한 것을 반성하게 됐다. 방문 전 장애인을 위한 문화향유공간이 부족하다는 매체 자료들을 보았을 때, 솔직하게 필자는 ‘이 정도면 많이 구비된 편이 아닌가’란 의문을 던지면서 ‘많이 좋아졌네’ 라고도 생각했다.‘장애인의 문화 접
지난 3월 24일 이병혁(한문학) 명예교수가 고문헌 자료 115점을 우리 학교 도서관에 기증했다. 이병혁 교수의 고문헌 자료 기증은 지난 2007년 이후 두 번째다. 이번에 기증된 자료는 과시(科時), 추구(推句), 문집(文集) 등 고서 24책과 간찰(簡札), 제문(祭文) 등의 고문서 91점으로 우리 학교 도서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기증된 고문서는 조선시대 경제생활 및 과거시험 등의 사회상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병혁 교수는 “기증된 고문헌들을 잘 보관하여 후진들의 연구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이 지독히도 싫어질 때를 마주한다. 그럴 때 마다 한 없이 우울해지기도 하면서, 더 이상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지 답답해져온다. 이럴 때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자신이 싫어질 때는 사람마다 각기 다를 것이다. 필자는 내가 처한 상황이 절망적인데 더 이상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고 생각될 때 자신이 싫어졌다. 하야마 아마리의 소설 의 주인공은 이런 감정에 죽음까지 결심한다. 그런데 이 결심을 통해 주인공은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방 안에서 홀로 자신의 스물아홉 생일
지난 7일, 또따또가에 위치한 스페이스 닻 갤러리에서 ‘자생적 활동을 위한 예술가들의 시도’란 주제로 포럼이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는 여러 예술인들이 모여 ‘예술가들의 자생적 활동’에 대해 토론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원도심 창작공간 ‘또따또가’의 지원을 받아 자립 예술가가 된 사진작가 쁘리야 김의 발제로 시작됐다. 그는 자신이 어떻게 자생적 예술 활동의 기반을 닦았는지에 대해 ‘재정확보(생계유지, 가장역할)’, ‘커뮤니티를 통한 지속적인 활동 유도’ 등의 키워드로 설명했다. 쁘리야 김은 “현재 재정 확보는 작품판매보다는 유료 사진
예술인들이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자생'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런 그들을 위해 매년 다양한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예술계가 이러한 주장을 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예술가들은 문화예술이 어려움에 처하는 것은 현재 예술계가 기형적인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중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예술의 공공성과 다양성에 대한 인식 부족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자본력이 있는 집단이 대중적 문화 흐름을 생산하고 있고, 다양한 문화를 접해보지 못한 시민들이 이러한 흐름을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대안문화행
1945년 8월 15일 대한민국이 ‘대한독립만세!’ 를 외쳤다면, 작년 8월 15일 ‘청춘독립만세!’ 를 외치면서 생겨난 곳이 있다. 바로 다른 이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청년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비밀기지’다. 양정시장에 위치한 비밀기지는 청년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당시 제안을 받은 ‘히어로스토리’ 공동대표인 김상수 기지장은 청년단체들이 서로 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부산의 각 청년단체에 초대장을 보냈다. 그렇게 모인 6개의 청년단체는 어릴 적 친구들
오늘(11일)부터 학생지원시스템을 통해 강의실 대여가 가능해졌다. 작년 총학생회의 핵심 공약이었던 강의실 대여 전산화가 이뤄진 것이다.강의실 대여 전산화는 제47대 ‘으랏차차’ 총학생회(이하 총학)의 핵심공약 중 하나였다. 전산 시스템을 도입해 학생들이 쉽고 편리하게 강의실을 빌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으랏차차 총학 이승백(법학 07) 전 집행위원장은 “학생들이 강의실을 빌리기 위해 행정실에 직접 문의하기가 번거로웠다”며 “손쉽게 강의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으랏차차 총학은 이 같은 요구를 대학본부(이하
지난 총학생회가 대의원총회에서 작년 하반기 결산 심의안건을 발의하지 않았다. 또한 지난 단과대학학생회들은 통일되지 않은 방식으로 각각 결산 자료 제출과 공고를 진행하고 있었다.하반기 결산안 행방불명, 빈틈 많은 총학 회칙작년 총학생회(이하 총학)의 하반기 결산 심의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이하 총학 회칙) 제14조에 따르면 대의원총회는 학생회 예·결산에 대한 심의 확정권을 가진다. 그러나 지난 19일 열린 ‘2016 상반기 민족효원 대의원총회’에서도 작년 하반기 결산 심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지난 6일 방문한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의 한 녹음실. 녹음실의 문을 열면 가장 먼저 “제일 쉬워 보이는 것이 가오나시여서 그 분장을 했어요”, “요즘은 반티로도 만들더라고요”라며 담소를 나누는 DJ들의 모습이 보인다. 둥근 탁상에 둘러앉아 마이크에 입을 대고, 코스프레와 관련된 자신들의 에피소드를 늘어놓는 그들의 얼굴엔 즐거운 미소가 가득했다. 이들은 바로 부산의 청년들이 모여 부산과 청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팟캐스트 였다. 부산의 달콤한 라디오(이하 부달라)는 2014년 마을미디어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아 처음
좌측 통계에도 나타나듯이 예술인들은 열악한 상황 속에서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 지역 예술인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제정되고 복지 사업이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술인의 복지와 근본적인 인식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부산문화정책연구소 원향미 소장을 만나봤다. △예술인에게 복지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모든 국민들에게는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위한 복지가 필요하다. 예술인들도 그와 마찬가지다. 그러나 예술인은 특수한 업무환경과 문화 산업의 기형 구조로 당연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 씨가 생활고로 생을 마감한 후 지난 2011년,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작품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후 또 다른 문제가 제기돼 재개정을 거쳤지만, 여전히 에는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다. (이하 복지법)은 지난 2009년 처음 논의됐지만, 법 체계와 제정 문제 등으로 통과되지 못했다. 지지부진했던 복지법 제정은 지난 2011년 1월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 씨가 생활고로 사망하면서 다시 논의되기 시작했다. 2011년 전병헌 의원이
지난 2011년 예술인들의 복지를 위해 마련된 이 국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이 법의 혜택을 받는 예술인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작년 연극배우 김운하, 판영진 씨가 생활고로 생을 마감하게 되면서 복지법의 허점이 드러났다. 지난 2011년 예술인의 안정적인 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복지법이 등장했지만, 정작 법안은 예술인들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았던 것이다. 일반 근로자와 다른 유형의 직업인 예술인을 그와 유사한 형태로 인식하고 법을 제정했기 때문이다.작년 부산광역시에서 조사한 ‘부산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부산 예
지난 19일 열린 상반기 민족효원 대의원총회에서 일부와 선거시행세칙이 개선됐다.상반기 민족효원 대의원총회(이하 대의원총회)에서 선거시행세칙에 관한 의결을 진행했다. 작년 학생회 선거에서 발생한 대리투표 사건으로 시행세칙 개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열린 2차 확대중앙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된 선거시행세칙 수정안은 85명의 의결위원 중 72명의 찬성으로 통과됐다.이번 대의원 총회에서는 선거시행세칙 개선을 위해 의 수정도 이뤄졌다. 제 73조에 따르면 선거 세부사항
지난 19일 성학관에서 ‘2016 상반기 민족효원 대의원총회’가 열렸다. 총 재적인원 136명 중 82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2개의 특별 안건과 6개의 논의 안건에 대한 의결이 진행됐다.지난 19일 열린 ‘2016 상반기 민족효원 대의원총회’에서는 먼저 특별 안건으로 ‘평화의 소녀상’건립을 위한 모금운동과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대련)’활동중지 및 ‘전국 국공립대 총학생회 연석회의(이하 국공립대 연석회의)’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소녀상 모금 활동 불법 의혹에 관한 입장을 설명하고 향후 계획을
▲1973년 3월 12일 539호서클 활동, 건전과 바람직함을 논하다! 대학생활의 꽃 중 하나, 바로 동아리인데요. 1973년에는 서클이라는 명칭으로 활동했습니다. 당시 부대신문 편집국에서는 지도교수와 서클 대표들이 모여, 건전하지 않은 서클에 대한 비판과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좌담회가 열렸습니다. 좌담회에 참여한 사람들은 불분명한 목적의식과 참여의식으로 서클 활동을 하면 흥미와 소일의 활동만을 한다고 지적했는데요. 서클 활동이 개인의 체험이나 인간관계에 중요성을 두면서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고 합니다. 지난 동아리 공
캠퍼스를 걸어가는 대학생 커플을 바라보면 귀엽고 아기자기해 보인다. 그러나 연애를 하는 연인들에게는 사소한 시비로 크게 다퉈 눈물도 흘리는 한 없이 찌질해지는 순간들도 많다. 20대가 연애에 능숙하지 못하기 때문일까? 과연 성숙해진 30대의 연애는 얼마나 다를까. 영화 에서 그 답을 찾아볼 수 있다.영화는 두 커플의 모습을 비춘다. 20대 커플인 윤성(고경표 분)과 은주(한서진 분)는 윤성의 군입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 인생 최초의 1등급을 신체검사에서 받아본 윤성은 당차게 군대로 떠나려 한다. 그러나 그에게는 한 가지
언젠가부터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 만화방이 ‘카페’라는 새 옷을 입고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침대에 누워 만화를 보고 있다가 종업원이 내려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된 만화방. 그렇다면 이전의 음습하고 담배 연기가 자욱한 분위기를 지닌 만화방은 왜 변신하게 된 것일까?만화방은 1980년대 전성기를 맞이한 만화 산업과 함께 성장했다. 당시에는 현재처럼 인터넷 등 온라인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다. 인기 콘텐츠인 만화를 즐길 수 있는 만화방이 인기를 끈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90년대 후반 인터넷의 발달로 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