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성 북문 인근, 자연 자원의 보고인 습지가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는 5천만 원을 투입해 습지를 복원하려 했지만, 토지 소유주를 설득하지 못해 예산을 집행하지 못했다. 이에‘ 부산시가 복원 의지가 약한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금정산성 북문 인근에는 총 4개의 습지가 산재한다. 이곳은 1988년 산장과 광장이 생기면서 급격히 훼손되기 시작했다. 무분별한 야유회와 취사 행위로 곳곳에 쓰레기더미가 쌓여갔다. 김만일(청룡동, 68) 씨는“ 당시에는 습지는 물이 빠져 못 쓰는 땅이라는
인근 업주,“ 매출에 타격이 크다”재개발 보상 문제에 해결 난항우리학교 앞 수년째 공사가 중단돼, 빈 공터로 방치된 곳이 세 곳에 달한다. 인근 상권에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재개발 보상 문제가 얽혀있어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부산대학교역(이하 부산대역) 1번 출구 앞 황금상권이라 불리는 곳에 1,000여㎡의 부지가 방치돼있다. 2012년 구청에서 공사허가를 받았지만, 시공사의 부도로 현재까지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곳은 6년 전에도 똑같은 이유로 공사가 무산된 적이 있다. 수년째 공사가 진행되지 않자 공사장
의사들이 정부의 의료 정책에 반발하며 집단 투쟁에 들어갔다. 지난 10일 있었던 1차 휴진에서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는 47.4%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휴진율을 보였다. 이에 오는 24일 예정된 2차 집단휴진에 의료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지난 10일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원격 진료 △의료법인 자법인 설립 및 인수합병 허용 등 정부의 의료 정책 및 건강보험제도에 반발하며 집단 휴진했다. 보건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중 20.9%가 휴진해 당초 예상보다 낮은 휴진율을 보였지만, 부산시는
30대에 돌입한 후 결혼한 친구든, 지지부진한 연애를 하는 친구든, 지금 막 뜨겁게 타오르는 연애를 하는 친구든 자신의 20대를 회상하며“ 다시 스무 살이 되면, 연애 백만 번 할 거야! 아니 백만 명이랑 잘 거야!”라는 말을 내뱉는다. 단군 이래 과장법도 이런 과장법이 없을 말을 내뱉는 까닭은 걱정만 앞서 상처받는 걸 두려워하고 관계를 겁냈던 그 당시의 우리들이 안타깝기 때문이다.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서른이 훨씬 넘었지만, 여전히 모태솔로인 사람들의 고민을 접하게 될 때가 있다. 연애는 해봤지만 섹스에 있어서는 결벽적인 사람도 있
지역과 문학은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다‘지역’은 더 이상 문학에있어 한계가 아니다가문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퍼가도 퍼가도 전라도 실핏줄 같은개울물들이 끊기지 않고 모여 흐르며해 저물면 저무는 강변에쌀밥 같은 토끼풀꽃,숯불 같은 자운영꽃 머리에 이어주며…….위 시는 김용택 시인의 시 이다. 김용택 시인은 많은 작품의 배경을 시인이 살던 섬진강으로 해서 흔히‘ 섬진강 시인’이라고 불린다.이렇게 시뿐만 아니라 소설 등의 문학작품들은 작가에 의해 지역성을 띄게 된다. 박형준 문학평론가는“ 지역문학에 대한
“안전수칙은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닙니다. 바로 죽은 자들의 교훈입니다” 안전교육 시간 강사가 말한 첫마디였다. 기자는 조선소 에서 일하는 동안 이 한마디를 수도없이 되뇌었다.‘ 안전수칙만 지키면 아무 탈 없이 귀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그 믿음은 작업 현장 앞에서 산산히 부서졌다.“예비군 훈련도 아니고, 이게 무슨 교육이고?”A회사는 매번 사망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글로벌 기업으로서 규정대로 안전 교육을 하고 있으며, 협력업체에서도 예외 없이 시행된다’는 말을 되풀이한다. 그럼에도 한해에 평균 5명이 목숨을
지난 2004년, 고려대 용역 노동자들이 고용 안정과 근무 시간 연장 중단을 요구한 것을 시작으로 대학 내 용역 노동자 문제 해결 노력이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투쟁은 용역 계약이 만료되는 매년 겨울 되풀이되고 있다.*용역 계약: 한 기관이 제3의 업체와 계약을 통해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업무를 위임하는 것. 이 때 대학은 원청이 되며 용역 업체는 하청, 용역 업체에 고용되는 노동자는 용역 노동자(하청 노동자)가 된다.지난 3일, 서울 지역 대학 용역 노동자(청소·경비·미화 등)들이 근로 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총파업
우리학교 극예술연구회의 연극 가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10.16 기념관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직장인 극작가 김숙종 씨의 대표작 중 하나로, 우리네 삶과 가족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연극이다. 극은 노모와 함께 시골집을 지키는 장남의 환갑을 맞이해 두 동생이 찾아오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한 가족이 다투고 화해하는 과정 속에서 관객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감동을 전하고자 한다.연극 는 지난 2012년 서울연극제 공식초청작으로 선정됐으며, 관객과 언론의 호평 속에서 2013년 앵콜 공연까지 이어진 작품이
연애 5주차, 그들에게 적당한 스킨십 진도란? 남자는 당장이라도 모든 선을 뛰어넘고 싶지만 사랑이 욕망으로 오해받을까 봐 혹은 밝히는 남자로 보일까 봐 주저한다. 여자는 능숙하게 리드하지 못하는 남자가 답답하면서도 먼저 나서 볼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닿고 싶다는 공통의 요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고민에 빠지고 다른 사람에게 불만을 토로한다.대학생 커뮤니티 내의 연애 게시판에는 이런 고민이 끊임없이 반복된다. 남자는 언제 즈음 다음 진도를 시도하는 게 좋을지 물어보고, 여자는 저돌적으로 다가와주지
서울 종로의 서촌, 수많은 갤러리와 미술관을 지나 작은 골목길로 들어가면 현대식 건물 사이에 아담한 한옥 한 채가 서있다. 바로 사진 갤러리‘ 사진위주 류가헌’이다. 류가헌에 가는 사람은 두 번 놀란다. 첫 번째는 그 한옥의 위치에 대해서, 두번째는 그 한옥이 사진 갤러리라는 점에 대해서. 한옥 입구로 들어가 왼쪽의 카페를 지나면 우리나라 사진 역사상 최초로 생긴 류가헌의 사진도서관이 있다. 도서관은 넓은 공간은 아니었고, 작은 서재 정도의 크기였다. 하지만 그 안에 보관된 천여 권의 책은 그 공간을 한없이 넓어보이게 했다. 류가헌
지난달 5일부터 오늘(3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박노해 시인의 사진전 이 개최됐다. 전시장 내부는 물론이고 입구 밖까지 사람으로 가득 차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이고 있었다. 부모님 손을 잡고 온 어린이들부터 혼자 조용히 사진을 보며 사색하는 60대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박노해 시인이 사진으로 담은 아시아 전통마을들을 감상했다. 그렇게 관람객들은 시인이 세계 각지에서 엄선해온 배경 음악을 들으며‘ 다른 길’로의 여행을 하고 있었다.사진전 춘추전국시대 지난해 말부터 다양한 주제의 사진전이 열려
작년 이맘 2월 한 달 동안 19살, 23살이라는 파릇파릇한 청춘들이 싸늘한 주검으로 변했다. 대학교 입학을 앞두고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조선소를 찾았던 19살의 사내. 그는 입사한 지 8일 만에 26m 아래로 추락했다.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었다. 일찌감치 사회생활을 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자 했던 23살의 사내도 갑작스럽게 날아든 대형블록에 깔려버렸다.꽃다운 나이의 그들은 왜 조선소로 향할 수 밖에 없었는가? 대학생들에게 방학은 등록금·생활비를 벌기 위한 알바의 계절이다. 하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이다. 방학 중 알바를 구하려
지난 25일 오후 4시, 시민 3천여 명(주최 측 추산, 경찰 추산 1천 8백여 명)이 생업을 제쳐놓고 부산역 앞으로 모였다. 이들의 손에는‘박근혜 OUT’‘민영화 OUT’이라는 팻말이 들려있었다.‘박근혜 정권 1년, 이대로는 못 살겠다’를 기치로 한 이번 국민총파업은 전국 12곳에서 동시에 이뤄졌다. 국민총파업위원회는 △대선 개입 진상 규명 △반값 등록금 공약이행 △연금 개악 중단 등 25가지 요구 사항을 이행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부산 국민총파업을 주도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김재하 부산본부장은“박근혜 정권 1년은 서민에게 불
지난 1월 17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위안부 결의안에 정식 서명했다. 하지만 정작 우리 정치권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피해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과 시민들만이 직접 거리로 나와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2007년 마이크 혼다 의원의 주도로 하원을 통과한 위안부 결의안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하원과 상원에서 표결 이후 통과된 이 세출 법안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서명하면서 최종 통과됐다. 이는 일본 정부에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우리학교 앞 맥도날드 우측에 위치한 이 카페는 무심코 지나치면 발견하기 힘든 곳에 있다. 벽돌로 만들어진 아치형 대문을 지나서 돌길을 따라 들어가면 나타난다. 번화가 한가운데 있지만 유독 조용해서 혼자 스터디하는 사람들이 많다. 흡연자들은 정원 테라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콘센트가 구비돼 있다. 여행서, 자기계발서, 소설 등의 책이 마련돼 있으며 커피 가격대는 4 천 원에서 6천 원가량이다. 조별과제보다 개인 스터디에 적합하다.
H씨는 대학에 입학하고 하루도 빼놓지 않고 콘택트렌즈를 착용했다. 아무래도 렌즈를 착용했을 때는 안경을 꼈을 때보다 훨씬 외모에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 하지만 손을 제대로 씻지 않고 렌즈를 끼웠다 빼는 일을 반복했더니, 안구가 뻑뻑하고, 자주 충혈되는 증상이 나타났다. 안과에 갔더니‘ 각막염’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비위생적인 렌즈관리, 각막염·결막염의 시발점콘택트렌즈는 처음에 안구의 굴절이상 교정과 치료의 목적으로 개발됐지만, 현재는 미용을 목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0명 중 1명은 콘
자취생들은 자취방 안팎에서 쉽사리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자취방으로 가는 길에 누군가 뒤에 있다면 저절로 걸음이 빨라지고,‘ 택배 배달’이라는 말에도 쉽사리 문을 열 수 없을 만큼 불안한 세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화재나 자연재해는 방심하는 순간 자취생의 안전을 위협하기 일쑤다. 자취 베테랑들이 모여 자취방 위험 요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달콤한 말에 속아 문 열면 안 돼자취생들은 낯선 사람이 방문을 두드릴 때 난처한 입장에 놓인다. 아파트는 인터폰을 이용해 밖을 볼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자취방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문명오 (기계공 1) “종교계의 정치개입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과거부터 종교와 정치가 결합되어 나쁜 결과를 빚은 적이 많다. 종교계 내의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다” 송영빈 (전자전기공 3) “종교계가 시국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을 정치개입이라 보지 않는다. 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사안에 대해 종교계도 마땅히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양순정 (도시공 3) “지금 국정원 사태는 정황에 대한 정보만 나오고, 실질적인 문제 해결은 이뤄지지 않은 채 흐지부지 흘러가고 있다. 종교계의 정치 개입에 대한 잘잘못을
선선한 가을이 부쩍 짧아지고 겨울이 금세 찾아왔다. 환절기라 그런지 강의실이나 도서관에 있으면 재채기 소리가 유난히 많이 들린다. 유감스럽게도 감기는 우리가 연약하다는 것을 너무도 쉽게 알아차린다. 필자도 머리가 지끈지끈하고 콧물이 시도때도없이 나서 정신이 온전치 못한 채로 하루를 보냈다. 건강한 청춘의 면역력이 감기를 낫게 해줄 것이라는 부푼 기대를 저버리고 나서야 늦게나마 약을 지어먹었다. 하지만 이제 약도 별로 효력이 예전 같지 않다. 처음에 먹었을 땐 단 하루 만에 몸이 거뜬해 지는 것 같더니 이제 비타민을 먹는 수준에 그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