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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론에서 심심찮게 보이는 단어가 있다. 지난 9월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한 국민청원 글에서 촉발된 ‘낙태죄’다. 듣자 하니 두 달 사이에 낙태죄 폐지 청원이 23만 명의 서명을 얻었다고 한다. 사실 이미 2월부터 헌법재판소에서 낙태죄( 269조와 270조)의 위헌 여부를 심리하고 있었으니, 그 기점이 그리 최근은 아닐지도 모른다. 일단 법 조항에 대한 판단은 헌재에 맡겨두려 한다. 그보다도 낙태(인공임신중절)의 실태를 알고 싶은데, 공식자료는 7년 전에 머물러있다. 이라도 살펴보자면 당시 국내 낙태 건수는 17만여
오피니언
손지영 사회부장
2017.12.0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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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오입의 수학적 원리에 의해 가장 근사치 정수인 135명임을 의심할 바 없으므로 개헌안은 가결된 것’. 1954년, 의결정족수 미달로 개헌안을 부결시킨 국회의 결정이 번복됐다. 개헌이 선포된 뒤, 야당 의원들은 단상에 뛰어 올라가 최순주 부의장을 끌어내리고 ‘나도 부의장이다. 개헌안 부결을 선포한다!’며 의사봉을 두드리는 등 난동을 부렸다.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1951년, 이승만 대통령은 대통령 선출 방식을 국회의원 간선제에서 국민 직선제로 변경하려 했다. 하지만 해당 안은 국회의 반대로 부결된다. 오히려 15
학술
손지영 사회부장
2017.11.2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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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에 진행된 경상남도 버스 파업, 살인적인 근무환경 개선을 외치며 운전대를 놓아버린 버스기사들. 하루 평균 10시간, 월 21일을 일하며 6,047원의 시급을 받는 그들의 파업이 보여준 현실은 혹독했다. 비단 경상남도 버스만의 문제였으랴. 사회공공연구원이 작년에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버스기사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일반사업장 노동자보다 74시간 많은 253.9시간이었다. 격일 근무로 쉴 틈 없이 일해도 손에 쥐어지는 월급은 약 240만 원뿐이다.과로하는 버스기사가 모는 버스는 안전할 수 없다. 매년 높아지는 버스 교통사고
오피니언
손지영 사회부장
2017.11.0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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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방망이로 전자레인지를 내려치며) 아아아악!” 혹은 “(접시를 집어 던지며) 아오 짜증나!”. 폭력 사건 현장에서 볼 법한 모습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곳은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새로운 여가 장소이다. ‘스트레스 해소방(레이지룸)’. 일정 금액을 지급하면 밀폐된 공간에서 물건을 집어 던지고 고성을 지르는 등 스트레스가 풀릴 때까지 마음껏 난동을 부릴 수 있는 공간이다.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이곳의 주 고객은 20대, 바로 우리 대학생들이란다.레이지룸을 나서는 청년들은 ‘스트레스가 풀렸다’, ‘쌓인 것들
오피니언
손지영 사회부장
2017.09.2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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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화학물질에 대한 경각심이 적은 편이다. 어련히 시판되는 물품 중에 인체에 해가 될 만한 화학 물질은 포함 안 됐을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독성 물질이 포함됐더라도 사람에게 안전하니 이렇게 사용하고 있는 것 아니겠냐는 낙관도 있다. 혹여나 영향을 끼친다 한들 100% 확률로 병에 걸리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화학물질의 특성상 가시적으로 변화를 확인하기가 힘들다. 이를 두고 안전 불감증이라 한다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매일 불안감을 안고 경계하며 살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필자는 어느 화학제품이든 ‘설마 인체에 영
오피니언
손지영 사회부장
2017.08.2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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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중앙운영위원회에서 작년과 2015년 총학생회의 부적절한 학생회비 사용에 대한 징계가 결정됐다.2015년도 ‘으랏차차’ 총학생회(이하 총학)와 작년 ‘헤이! 브라더’ 총학은 인준받지 않은 학생회비 사용으로 논란된 바 있다. ‘으랏차차’ 총학은 출처 불분명한 1,200만 원의 학생회비 중 900만 원을 인준받지 않은 채 대동제 주류비로 사용했다. 「 제1545호(2017년 6월 5일자) 참조」 ‘헤이! 브라더’ 총학의 경우 학생회비에서 총 1,447만 원의 차액이 발생했는데, 이 중 900만 원은 사업부채 상환을 이유로
커버스토리
이강영 기자, 손지영 사회부장
2017.07.1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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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랜섬웨어 ‘워너크라이’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우리 학교는 지난 14일부터 자체 대응방안을 마련했다.랜섬웨어는 악성코드의 일종으로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다. 감염시에는 컴퓨터 시스템 접근이 제한되며, 이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악성코드 제공자에게 금품을 지불해야한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랜섬웨어인 ‘워너크라이’는 이메일이나 특정 사이트를 통해 침투했던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컴퓨터가 인터넷 네트워크에 접속만 해도 감염될 수 있다. 지난 14일 국가사이버안전센터는 랜섬웨어 확산과 변종
커버스토리
손지영 사회부장
2017.05.2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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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신문협회가 올해의 저널리즘 이슈로 ‘가짜뉴스(Fake News)의 확산’을 선정했다. 이는 작년 제48대 미국 대통령 선거(이하 대선)의 영향이 컸다. 대선기간 동안 소셜미디어에서 주류 언론 뉴스가 730만 건 공유된 데 비해, 가짜뉴스의 공유 횟수는 830만 건에 다다랐다. 거기다 가짜뉴스가 대선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가짜뉴스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과 더불어 경계심도 높아지고 있다.최근 재등장한 ‘가짜뉴스’ 개념정립은 아직…가짜뉴스(Fake News)는 최근에 나타난 단어가 아니다. 구글
기획
손지영 사회부장
2017.05.1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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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효원상담원이 자살예방 교육 ‘생명배달’을 실시한다.교육은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금정구 정신건강증진센터 최원석 팀장의 강연으로 진행된다. 수강생들은 교육을 통해 자살예방의 중요성과 주변에서 자살 고위험군을 발견했을 시 도움 주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이는 16일까지 학생지원시스템에서 신청 가능하다. 효원상담원 학생상담부 이성실 전임상담원은 “자살예방 교육을 통해 주변 사람들의 자살을 예방함으로써 자살 유가족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손지영 기자 sonmom@pusan.ac.kr
커버스토리
손지영 사회부장
2017.05.01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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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공학부가 통합기계관으로 이전하면서 공과대학의 공간 재배정이 이뤄질 예정이다.기계공학부는 통합기계관의 완공으로 기존 사용 공간을 반납하고 통합기계관으로 이전했다. 기계공학부는 기존에 △제3공학관(기계관) △제8공학관(항공관) △제9공학관(기전관) △제10공학관(특성화공학관) △과학기술연구동 등 총 11곳의 공간(1만 7,133.72㎡)을 사용하고 있었다. 통합기계관이 건설되면서 기계공학부는 기존 사용 건물 4곳과 통합기계관까지 5곳의 총 2만 650.56㎡를 사용하게 됐다. 이에 따라 기계공학부는 9,486㎡를 반납했다. 「
커버스토리
손지영 사회부장
2017.04.10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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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얼마 안 돼서 사촌 동생을 만난 적이 있다. 사촌 동생의 고등학교에서는 4월 15일에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갔었다고 한다. 세월호가 뒤집히기 전날, 그 배에는 내 사촌 동생이 타고 있었다. 만약 그때 사촌 동생의 학교에서 수학여행을 하루 더 늦게 갔었다면, 그날 그 배에 타고 있었다면- 하는 상상만으로도 눈앞이 아찔해진다. 지난 3년간 진도 팽목항에서 오매불망 자식을 기다리던 유가족은 나의 가족이었을 수도 있었고, 내가 될 수도 있었다.사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사고는 절대 먼 이야기가 아니다. 고리
오피니언
손지영 사회부장
2017.04.10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