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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던 여대생이 피살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하던 여대생 참변’과 같은 헤드라인을 보자마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주변 친구들 역시 영어를 비교적 저렴하게 배우고, 돈도 벌 수 있다는 말을 남기며 호주로 떠났기 때문이다. 친구들의 신변을 확인하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그 순간 뭔가 잊고 있었던 것에게 뒤통수를 한방 얻어맞은 기분도 들었다. 전공 책 어디선가 본, 영국의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의 말이 다시 생각났다. 기든스는 세계에서 가장 불리한 인종을 흑인이라고 말
오피니언
추슬기 문화⋅사회부장
2013.12.0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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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지는 것과 방사능에 노출되는 것 사이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을 제작한 레베카 즐로토브스키 감독은 사랑과 방사능 사이에는 미묘한 공통점이 있다고 정의한다. 방사능은 무색무취 이기 때문에 노출되어도 눈으로 확인할 수 없다. 자신도 모르게 방사능에 노출되면 방사능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힘이 든다. 이러한 상황은 사랑에 빠졌을 때와 유사하다. 이 영화가 방사능을 사랑에 비유한다고 해서 낭만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 영화는원자력발전소(원전) 노동자의 실상을 최초로 다뤘다. 남자가
오피니언
추슬기 문화⋅사회부장
2013.10.1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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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기획회의를 할 때마다, 기사의 선정과 배치만큼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도 없는 것 같다. ‘다수가 관심을 가지는 소식’과 ‘화제성은 없지만 꼭 알아야 하는 소식’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은 상당한 판단력을 요한다. 국정원 사태에 연이은 ‘학내 종북 몰이’는 필자에게 여론에 대한 고민을 안겨주었다. 과연 총학생회가 표적이 된 ‘종북 몰이’를 여론으로 볼 수 있을까.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만 보면 총학생회에 대한 불신이 쌓였고, 그 흐름 속에 ‘종북 몰이’가 시작됐다. 총학의 정치색 논란이 오프라인에서 는 치열한 대자보로, 온라인에서는
오피니언
추슬기 문화⋅사회부장
2013.09.3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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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은 유난히도 길고 더운 날들이었다. 이 더위를 피하고자 하는 인파들로 극장이나 피서지는 연일 북적였다. 피서지에 갈 시간도 돈도 없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택한 방법은 느와르영화 관람이었을 것이다. 굳이피서지나 영화관을 가지 않아도 관람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급 느와르물한 편을 소개하려 한다. 영화 이름은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한 ‘국정원사태’다. 이름부터 웬만한 느와르물을 방불케 한다.‘국정원 사태’는‘ 흔한’ 느와르물의 구색을 너무도 잘 갖췄다. 스케일도 크고 캐스팅도 호화롭다. 배우로는 국회의원, 언론인, 중앙정부의 고
오피니언
추슬기 문화⋅사회부장
2013.09.0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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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서울 홍대에서 차별금지법제정을 촉구하는 퀴어문화축제가 열었다. 이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성소수자커뮤니티가 총 출동했다. 커뮤니티는 성소수자간의 친목을 도모할 뿐 아니라 인권 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다. 성소수자의 모임은 비공개 오프라인모임, 온라인 모임, 공개 온라인 모임 등으로 세분화시킬 수 있다. 비공개적인모임은 주로 카페나 바에서 열리며,1993년 공개적인 성소수자 모임이 생기기 이전부터 존재했다. 초동회는 레즈비언과 게이 인권 모임이었다. 초동회가 결성된 지 1년 만에‘ 레즈비언과 게이 모임으로 나누는 것이 인권 운
사회
추슬기 기자
2013.06.03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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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서 두 남자주인공은 게이 바(bar)에서 처음으로 만난다. 실제로 많은 동성애자들은 바나 카페에서 친목을 쌓기도 한다.동성애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레즈비언 바가 많다는 서면으로 갔다. 레즈비언 바나 카페는 대개 연락처를 찾을 수가 없었다. 구할 수 있는 정보라고는 ‘구 은하극장 주변 황색 간판’‘, 마리포사 맞은편’ 정도였다. 사전조사를 했다지만 레즈비언 카페나 바를 찾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거기에 있는 여성전용바가 모두 레즈비언바는 아니다. 이를 구별하기 위해서
오피니언
추슬기 문화⋅사회부장
2013.06.0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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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은 광주 시민들이 가족 들을 잃게 만든‘ 그 사람’에게 복수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진배(진구 역)의 어머니는 사이렌 소리만 들으면‘ 그 날’을 떠올려 경기를 일으킨 다. 그의 어머니는 결국 군에서 제대 한 진배를, 남편을 죽인 군인으로 오 인해 칼로 헤치기도 한다. 미진(한혜진 역) 역시 총탄에 어머니를 잃었다. 또한 그의 아버지는 아내의 죽음으로 인해 술을 계속 마시게 되고, 결국에 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5.18은 한 개인과 가족을, 넓게는 광주를 철저히 파괴했다. 집집마다 수많은 진배와 미진이 남아있
오피니언
추슬기 문화⋅사회부장
2013.05.1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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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에서 문화를 즐기고 싶은데 어디를 가야될지 모르겠다면 지난달 금정예술공연지원센터에서 발표한 ‘금정구 문화예술지도’를 참고하기를 권한다. 금정구청 문화공보과 오일선 씨는“ 학교 앞에 있는 문화단체를 대외적으로도 알리고, 다시 뭉칠 수 있는 계기로 만들기 위해 지도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 지도는 금정구 내 동사무소나 생활기획공간‘ 통’, 금정예술공연지원센터에서 볼 수 있다. 문화예술지도에는 지난달 새로이 합류한‘ 공간 루츠’와‘ 모임공간 R'도 추가됐다. 근원을 찾는‘ 공간 루츠’ ‘공간 루츠’는 우리학교 학생들이 주축이
사회
추슬기 기자
2013.05.0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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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에 개봉한 ‘오즈의 마법사’ 삽입곡 ‘딩동! 마녀가 죽었다(Ding-Dong! the Witch is Dead)’는 지난 11일 영국 음원차트 4위에 올랐다. 이는 영국의 전 총리 마가렛 대처의 사망을 ‘축하’하기 위해 그녀의 정책에 반대하는 일부 운동가들이 벌인 일이다. 반면 공식 추모 행렬에는 138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이는 영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총리인 처칠에 맞먹는 규모다. 이처럼 대처 전 총리에 대한 평가는 상반된다. 대처는 집권 당시 과도한 복지제도가 노동 의욕을 감퇴시킨다는 판단 아래 복지예산과 노동쟁의를
오피니언
추슬기 문화⋅사회부장
2013.04.1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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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더불어사는세상 시민문화학교’에 , 를 제작한 정지영 감독이 초청됐다. 정 감독의 강연은 세계적인 거장으로 불리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을 상영하면서 시작했다.은 어딘가 이상하다. 영화는 갑자기 일시 정지 상태에서 자막으로 등장인물을 설명해준다. 또, 나치에게 당한 유대계 미군이 ‘개처럼 복수’한다는 설정 또한 새롭다. 이는 개봉 후 ‘너무 지나치다’는 비판을 받았다. 타란티노 감독 은 이때마다 “이미 영화 속에서 ’거짓말을 할 것’이라고
오피니언
추슬기 문화⋅사회부장
2013.04.0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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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최우원 교수의 과제에 반발해 철학과 학생 일부가 해당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또한 최 교수의 퇴출과 사태해결을 위한 서명운동도 진행했다. 학생들은 최우원 교수의 징계, 해당수업 수강생에 대한 보호가 이뤄지지 않을 시 모든 철학과 수업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대학 본부와 인문대학은 계속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10월 25일 철학과 전공필수 과목인 형이상학 수업에서 최우원 교수가 ‘종북좌익을 진보라 부르는 언론을 비판하라’는 주제의 과제를 ‘조갑제닷컴’에 실명 올리게 했다. 또한 같은 내용을 시험 문제
커버스토리
추슬기 기자
2012.12.03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