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열린 제20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전호환(조선해양공학) 교수가 1순위 총장임용후보자로 당선됐다. 교육부의 임명을 기다리고 있는 전호환 총장임용후보자를 만나 우리 학교의 이슈와 활동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제20대 총장임용후보자로 당선된 소감이 어떤가. 교육부의 임용 거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축하받을 때는 아닌 것 같다. 아직 기쁘다기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교육부로부터 임명을 받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이다. 교육부 임용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조직이기 때문에 우수한
정부가 문화융성정책과 예술인 일자리, 문화 교육의 모범사례로 홍보하고 있는 ‘예술강사’들이 열악한 노동 환경 속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예술인들이 먹고 살기 힘들었던 것은 한두해 일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도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예술인들은 본업인 예술 활동 외에 학교나 지역 기관에서 예술 교육을 병행하며 생활하고 있다. 예술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함과 동시에 생계까지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예술과 교육의 만남문화체육관광부가 교육부와 협력해 진행하고 있는 ‘예술강사 지원사업’은 학교 문화예술교육
한국외국어대 오수빈(국제통상학 12) 씨는 작년 겨울방학, 한 전시컨벤션센터에서 단기 인턴으로 일했다. 토익 850점 이상에 능통한 영어 회화 실력, 높은 학점까지 갖춰야 지원 가능했던 회사에 당당히 합격했지만 막상 일해보니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 해외의 전시기획자들과 접촉해 전시를 유치하는 실무를 도울 것이라 기대했으나 처음 1주일 동안은 커피 심부름과 자료 복사만 했다. 상사의 개인적인 심부름을 하기도 했다. 주5일, 하루 8시간 근무인줄 알고 지원했으나 실상은 야근 탓에 제시간에 퇴근할 수 있는 날이 드물었다. 그렇게 해서 받
‘집 장판이 뜨거나 뜯긴 곳 있음’, ‘부모님이 정기 건강검진 안 받음’, ‘브라운관 TV거나 30인치 이하 평면 TV’, ‘화장실에 물 받는 대야 있음’…. 빙고, 흙수저 확정!‘수저론’으로 인터넷 커뮤니티가 뜨겁다.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다’라는 영어 관용 표현에서 유래된 것으로, 부의 상징인 은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는 것은 곧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는 의미다. 금수저도 비슷하다. 이와 반대로 부모로부터 물려받을 재산이 없는 사람들을 가리켜 ‘흙수저’라 한다. 부모님의 재산 정도와 직업, 배경, 주거지역 등 여러 요
며칠 전부터 문창회관이 붐빈다. 오다가다 마주치곤 했던 학내 언론사나 동아리 사람들이 아닌, 정장을 입고 팸플릿을 손에 든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입구에 늘어서있는 각종 기업들의 입간판과 현수막들… 9월, 어김없이 돌아온 공채 시즌이다. 그러고 보니 주위 친구들도 이곳저곳에 서류를 넣느라 바삐 움직이던게 생각난다. 친구가 보여준 다이어리에는 9월 한 달 동안 기업에 제출해야 할 서류마감일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수십, 수백 개의 서류를 쓰고 면접 스터디를 하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제법 희망을 가질 법도 한데, 친
흔히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자기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고, 기억하기 싫은 것은 잊어버린다고 말한다. ‘모든 것은 시간이 해결해준다’며 시간이 흐르면 나쁜 기억이 흐려질 거라 위로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결코 잊을 수 없는 일들이 있다. 기억이 있다. 5·18민주화운동이 그중 하나다. 30년이 훌쩍 지났지만 그해의 광주는 현재진행중이고, 여전히 아픈 상처로 남아있다. 소설 는 1980년 5월, 열흘간 광주에서 일어난 처참한 일들과 그 속에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맞
인간관계는 누구에게나 어렵다. 사회 속에서 타인과 더불어 사는 우리는 항상 관계맺음의 어려움과 미묘함을 느끼며 산다. 다 큰 성인도 그러할진대, 흔들리고 불안한 청소년기의 소년들은 오죽할까. 영화 은 쉽게 상처 주고, 쉽게 상처 받지만 그 상처를 다루는 것에 서툴렀던 소년들의 이야기다. 이야기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등학생 기태(이제훈 분)의 아버지가 아들이 죽은 까닭을 추적하면서 시작된다. 중학교 시절부터 절친했던 기태와 동윤(서준영 분)은 고등학교까지 함께 진학하고, 그 곳에서 희준(박정민 분)을 만나 삼총사처럼 어울린
다시 오월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 날까지 모두 보내고 나니 ‘그 날’이 왔다. 그 날로부터 35년이 지나 2015년이 왔지만 오월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14일, 국가보훈처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18일) 열리는 제3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이 아닌 합창 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곡이 북한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돼 이 노래를 제창할 경우 국민 통합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 정부 기념일로 제정된 1997년 이후
중간고사가 끝나고 놀기 딱 좋은 달, 5월. 전국의 대학은 축제를 즐긴다. 우리학교 역시 오늘(1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나흘간 축제 기간에 들어간다.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되기 전, 설문조사를 통해 대동제에 대한 효원인의 생각을 알아봤다. 다 함께 하나 되는 대동제? 우리학교 대동제가 그 본질을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의 수는 적었다. ‘우리학교 축제가 ‘다 함께 하나 되어 어울린다’는 대동제의 의미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고 답한 학생이 26%(104명)에 불과했다. ‘보통이다’라고 답한
5월 11일 월요일개교 69주년 기념 도서관 연체료 69% 감면 이벤트 시작(~14일)-시 간 : 09:00~20:50-장 소 : 제1도서관 1층 반납데스크5월 12일 화요일1학기 수업일수 2/3선제2도서관 오디토리움 영화 상영-시 간 : 15:30~-장 소 : 제2도서관 1층 iCommons 내 오디토리움밀양캠퍼스 도서관 문화프로그램 상영-시 간 : 15:00~-장 소 : 밀양캠퍼스 본부동 1층 중강당5월 13일 수요일여름계절수업 수강대상자 복학신청 마감법학전문대학원 ‘찢지마’팀
"우리는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어떠한 경우에도 소리 내지 않기. 소리 내지 않고 웃기. 소리내지 않고 울기. 소리내지 않는 것이 우리를 지키는 한 방편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 중 "생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나는 더 이상 기웃거리지 않고 곧장 집으로 향했다. 내게는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로자 아줌마 곁에 앉아 있고 싶다는 것. 적어도 그녀와 나는 같은 부류의, 똥 같은 사람들이었으니까"- 중 누군가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설은 바로 성장소설’이라고. 성장통을
책장 한쪽에 꽂혀있던 책 을 다시 꺼내 들었다. 고등학교 시절 입시를 위해 주제와 각 동물이 상징하는 바 따위를 외우던 기억이 났다. 그때는 그냥 ‘그런 내용이구나’하고 넘어갔었는데, 이 시점에 다시 보니 새롭게 다가왔다. 소설 속 내용과 현재 우리나라의 현실이 별반 다르지 않다. 영국의 소설가 조지 오웰은 소설 을 통해 혁명이 성공을 거두었으나 변질되어 극단적인 전체주의로 치닫고 있던 소비에트연방을 비판했다. 인간에게 착취당하던 동물들이 인간을 내쫓고 동물농장을 세우지만, 권력을 잡은 동물들이 이전보다 더 악
봄 햇살이 한창인 5월, 따뜻한 날씨에 학생들의 기부 릴레이까지 더해져 캠퍼스가 더욱 훈훈해졌다. 우리학교에 재학 중인 유학생의 병원비 마련을 위한 기부 캠페인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학교 학생들이 한국 유학 중 병을 얻은 학생을 돕기 위해 모금 활동에 나섰다. 나노과학기술대학(이하 나노대) 학생회가 렘마 테솜(나노메카트로닉스공 박사 14) 씨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다. 에티오피아 출신인 렘마 테솜 씨는 지난해 우리학교로 유학을 왔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증조부와 한국의 인연이 테솜 씨에게까지 이어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기본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분노할 수밖에 없다. 이 세상에는 사고도 많고 재난도 많지만, 세월호 참사는 인간의 탐욕이 빚어낸 ‘사건’이다. 진실을 그림으로 기록하기 위해 붓을 들게 됐다” 망미동 병무청 앞, 미용실과 구멍가게를 지나 구불구불한 골목으로 들어가면 주택가 사이에 작은 공간이 하나 있다. 자그마한 방 두 개 크기의 공간. 김형대 화가의 작업실이다. 지난해 4월 16일 이후, 그 날의 모습을 화폭에 옮기고 있는 미술작가 김형대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4월, 세월호가 침몰한 이후 두
배가 침몰했다. 295명이 죽었고, 9명이 실종됐다. 우리는 사람들이 수장되는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보았다. 여기, 모든 국민이 지켜보았지만 아무도 손 쓸 수 없었던 그 ‘사건’에 대한 책이 있다. 과 는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나 여전히 풍화되지 않는 그 날의 슬픔에 대한 이야기다. 기억하는 사람들,기록하는 사람들 4월 16일 그날, 내가 처음으로 본 부모들은 가슴을 움켜쥔 채 뛰어가는 모습이었다. … 시간이 지나고 살아서 돌아오는 아이들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확인될수록 동네는
나는 23세 여대생 이효원. 최근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매일매일이 학원, 도서관, 집을 오가는 일정으로 꽉 채워져 있어 책은커녕 영화 한 편 볼 시간도 없다. 친구와 수다를 떨지도, 멀리 놀러가지도 못하지만 인생이 그렇게 지루하지만은 않다. 드라마, 만화, 소설까지 ‘틈틈이’ 챙겨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을 타고 도서관에 가는 동안에는 스마트폰으로 웹툰을 본다. 종이책처럼 책장을 넘길 필요가 없어서 이동하면서 가볍게 보기에 딱이다. 지루한 공부 후, 꿀맛 같은 점심시간에는 밥을 먹으면서 10분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