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학기부터 강의 평가제도가 대폭 수정된다. 강의 평가의 공정성과 학생들의 인격 보호를 위해 강의평가 제도가 개편된다. 기존의 강의평가제도에서는 교수의 선택에 따라 평가 문항이 달라졌다. 때문에 문항 설정에 대한 공평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었다. 이번 개선안에서는 수업 유형에 따라 문항이 달라질 예정이다. 수업 유형 △강의식 △토론식 △실험(실습) △영어강의 △온라인 △발표 △예체능 △세미나 △연구·프로젝트에 따라 문항이 달라지는 것이다. 학사과 박진우 담당자는 “교수 개인이 평가 항목을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공정성 확보가
제2도서관 열람실에서 자리독점이 기승을 부려 학생들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제2도서관 열람실의 경우 자리배정시스템을 통해 좌석을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시험기간에는 좌석을 이용하는 학생의 수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이 제2도서관 열람실 자리를 발급한 후 장시간 동안 사용하지 않거나 짐만 올려 놓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학생들은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A(기계공 10) 씨는 “좌석의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실시 중인 자리배정시스템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행위”라며 “다 함께 사용하는 공간인 만
오는 17일 오후 3시부터 제1도서관에서 표절 예방 프로그램 활용법 특강이 열린다. 이번 특강의 주제는 표절 예방 프로그램인 ‘턴잇인’의 이용방법이다. 논문을 쓰는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턴잇인 코리아 이진일 씨가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도서관 홈페이지(http://lib.pusan.ac.kr)에서 할 수 있다.
고백하건대, SNS를 통해 만난 지 오래된 사람의 사생활을 염탐한 적이 있다. 어떻게 지내는지, 무얼하고 사는지 그들의 소식을 SNS를 통해 전해 듣는다. 인류 역사 이래 가장 통신이 발달되어 있지만 실제로 직접 만나거나 연락하는 사람들의 수는 그대로다. 메신저 하나 혹은 전화 한 통이면 서로의 목소리를 교환할 수 있는데도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의 주인공도 비슷한 처지였다. 베란다에 걸터 선 주인공은 놀이터에 있는 여자를 관조하며 혼잣말을 한다. 한 동뿐인 아파트에서 다가가지도 말을 걸지도 않은 채. 오늘 저녁 강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하버드대학교 등 세계적인 대학들의 강의를 온라인으로 언제 어디서든 듣게 해주는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 하지만 MOOC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는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교육의 민주화vs교육의 상업화 MOOC는 ‘교육 민주화’를 기치로 내걸었다. 언제 어디서나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모두에게 동등한 ‘배움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영리기업의 MOOC 운영이다. 영리기업이 교육 혁신을 주도하게 되면서 ‘교육의 상업화’에 대한 우려가
이번주 편집국은 지령 1500호 발행과 오는 8일에 있을 행사 맞이에 모두가 분주했다. 그 중 옛날 기사와 사진을 찾기 위해 지난 61년간의 역사가 담긴 축쇄판을 뒤지는 일은 고역 중의 고역이다. 한자와 세로쓰기로 쓰인 선배들의 과거 기사들은 보는 기자들의 눈을 침침하게 만든다. 미간에 힘을 주어가며 축쇄판을 보던 중 우연히 1988년에 쓰인 한 기사가 눈에 띄었다. ‘독자는 8면 체제의 주간신문을 원한다’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우리 신문에 대한 학내구성원의 인식을 설문조사를 통해 분석한 것이었다. 기사를
우리학교 건물의 불이 하나 둘씩 꺼지기 시작하는 시간. 저녁 늦게까지 캠퍼스에 남은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학교에 남아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직접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학생들로 북적이는 곳은 많았다. 그 중 가장 많은 학생들이 남아있는 곳은 동아리 방이었다.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과제와 수다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었다. 하재민(정보컴퓨터공 14) 씨는 “함께 공부를 하거나 동아리 연습을 할 때 동아리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고 전했다. 수많은 동아리방 중 사람들의 웃음과 음악
정지향 작가에게 를 읽은 독자들이 무엇을 느꼈으면 좋겠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저의 책을 읽고 사람들이 슬퍼했으면 좋겠어요. 슬프면 슬픈 그대로”라고 답했다.도대체 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길래 이렇게 ‘심오한’ 대답이 나온 것일까. 이 책의 주인공은 문예창작학과 학생이지만 소설을 쓰지 못하고 있는 지방 예술대 학생이다. 그녀는 ‘수많은 쓸모없는 주제의 동아리 중에서도 가장 쓸모없는 걸 하는 동아리’에서 만난 선배 요조와 동거중이다. 그러던 어느날 인도 여행중에 알게 된 민영이 찾아
오는 31일 싱가포르 난양이공대학교 교환학생 및 여름계절학기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회가 열린다. 대학본부 3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설명회는 싱가포르 교환 파견에 관심 있는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4년제 국립대학교인 난양이공대에는 이공계열뿐만 아니라 △인문 △사회 △상경 △예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학과들이 개설돼 있다.
인문대학 학생들의 학습권 및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인문대학 학생권익보호위원회’가 발족했다. 지난 16일 인문대학(이하 인문대) 학생들의 학습권·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인문대 학생권익보호위원회(이하 권익위)가 출범했다. 인문대 유영현(철학 11) 회장은 “학생들이 부당한 일을 겪거나 문제가 생기면 학생회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며 “학생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권익위를 설치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지난 8일부터 논의되기 시작한 권익위는 인문대 대의원 의결을 통해 정식으로 출범했다.
적정기술을 실현하는 것은 쉽지 않다. 기술을 생산하고 소비할 공동체의 정치· 경제·문화·법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서 고안하고 보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적정기술을 활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것을 활성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실현 가능성 낮다, 그럼에도 필요하다? 적정기술을 추구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현대사회의 ‘균형’을 바로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정기술은 커져 가는 경제 수준의 차를 막고 벌어져가는 공동체 사회의 균열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을 생산하고 사용하는 과정에서 제3세
3D 프린터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해당 기술과 전망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는 전문가가 부족한 것이 우리나라 3D 프린터 업계의 현실이다. 최근 순수 국내기술로 3D 프린터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필자는 2D 프린터 시장과 3D 프린터 시장의 기술적 변화를 비교하며 우리 앞에 새로운 기회로 등장한 3D 프린터의 기술적 맥락을 설명할 것이다. 3D 프린터로 세상이 떠들썩 하지만 일부 전문가를 제외하고는 이 분야에 대해 많은 것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가장 큰 이유는 3D 프린터의 개념이 어렵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3D 프린터가 어렵
온라인 학습관리 시스템인 PLMS의 정식오픈과 우리학교 어플리케이션 개선이 지연돼 학내구성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두 개의 사이버 강의실에 학생들 혼란 이번 학기로 예정됐던 PLMS의 정식 오픈이 다음 학기로 연기됐다. PLMS(Pusan national university Learning Management System)는 온라인 학습관리 시스템이다. 기존 사이버강의실(LINKUS)의 기능을 개선하고 모바일 앱 개발을 통해 학내구성원들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정식 오픈이 연기됨에 따라 이번 학기에는 PLMS와 사이
은 박범신 작가가 등단하고 만 40년이 되는 해에 펴낸 40번째 장편소설이다. 그가 이 책을 출간한 것은 고향 논산에 내려간 지 꼭 2년 만이다. 그는 을 내면서 “자본에 대한 나의 ‘발언’을 모아 이 책을 빚어냈다”고 설명했다. 이 책은 가족을 위해 유령처럼 살 수밖에 없었던 한 아버지 선명우에 대한 이야기다. 아버지는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아내와 세 딸을 버리고 가출해버린다. 집 밖을 뛰쳐나간 아버지. 자식들은 그제서야 자신들에게 ‘있으나 없으나 한, 흐릿한 사람’, ‘무심히 지나쳐 무의식 속으로
지난 3일 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52년 만에 기성회비가 폐지됐다. 이에 따라 일반회계와 기성회회계가 ‘대학회계’로 최종 통합될 예정이다. ‘대학회계’로 통합 운영된다 (이하 재정·회계법)의 주요 내용은 국고로 지원해 온 일반회계와 ‘학생들의 돈’으로 징수된 기성회회계를 ‘대학회계’로 통합 운영한다는 것이다. 해당 법안은 기성회비 징수가 불법이라는 판결이 이어지자 대학의 재정 보전을 위한 대체 입법으로 추진됐다. 재정·회
누구나 예외 없이 열등감을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 여기 그 무엇보다 열등감을 자세하게 들여다본 두 책이 있다. 열등감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한 알프레드 아들러의 . 그리고 열등감을 가진 두 소년의 유년 시절을 담은 장 자끄 상뻬의 이다. 과연 두 저자가 말하는 ‘열등감’은 무엇인기 귀 기울여보자. 세상 사람 모두가 가지는 열등감 ‘열등감은 우월감이라는 동전의 뒷면이다’ 의 저자, 알프레드
최근 먹방, 뷰티 콘텐츠 등 신개념 포르노의 소비가 늘고 있다. 일상 속에 스며든 포르노.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할 수 없는 것, 그들이 대신 해 주죠” 자신이 충족할 수 없는 것을 ‘보는 것’으로 해결하는 시대다. 다이어트 때문에 먹을 수 없는 음식, 살 수 없는 값비싼 화장품. 이 모두를 콘텐츠를 봄으로써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그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접하는 콘텐츠는 바로 음식과 관련된 것이다. 현대인들은 매번 음식에 대해 절제와 자제를 강요받는다. 현실에서 자신이 할 수 없었던 것들. 즉 살을 빼기
효원문화회관 사태를 둘러싼 소송에서 우리학교가 시행사인 효원이앤씨를 대신해 400억 원 이상의 빚을 갚아야 하는 것으로 1심 재판 결과가 나왔다. 우리학교는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계속해서 문제가 된 효원문화회관 사태 이번 소송은 지난 2006년 발생한 ‘효원문화회관 사태’에서 비롯됐다. 효원문화회관 사태는 김인세 전 총장이 시행사인 효원이앤씨와 BTO(수익형 민자 사업) 방식으로 계약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 2010년 낮은 수익성으로 인해 대출금 상환이 이뤄지지 못했고, 이후 대주단은 농협은행으로 변경됐다.
‘부산대학교’, 3년 전 이 다섯 글자를 마음에 새기며 대학에 입학했다. 새로운 학창 생활을 우리학교에서 시작한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심지어 부산대학교를 ‘우리학교’라고도 말할 수 있다니. 앞으로 나의 모교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그저 감탄만 나왔다. 필자의 대학 생활이 그렇게 부산대학교에서 시작됐다. 시간은 흘렀고 크고 작은 일들이 학교를 휩쓸고 지나갔다. 그리고 필자의 생각도 서서히 바뀌어 나갔다. 학교의 민낯을 너무 많이 봐버렸기 때문일까. 우리학교의 모습은 참혹했다. 못 본 척, 모른 척 외면하고만 싶은 것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