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건물의 불이 하나 둘씩 꺼지기 시작하는 시간. 저녁 늦게까지 캠퍼스에 남은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학교에 남아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대신문>이 직접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학생들로 북적이는 곳은 많았다. 그 중 가장 많은 학생들이 남아있는 곳은 동아리 방이었다.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과제와 수다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었다. 하재민(정보컴퓨터공 14) 씨는 “함께 공부를 하거나 동아리 연습을 할 때 동아리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고 전했다. 수많은 동아리방 중 사람들의 웃음과 음악 소리가 들리는 곳을 찾아가 봤다. 그곳에는 공과대학 풍물패 ‘살림’이 공과대학 출범식 후 뒤풀이를 준비하고 있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피곤한 기색은 없었다. 살림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수지(전기공 14) 씨는 “무사히 공연을 마치고 난 뒤 다함께 뒤풀이를 가진다”며 “다가오는 공연을 위해 밤늦게까지 연습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몇몇 학생들은 공부를 하느라 늦게까지 학교에 남아있었다. 물리관 자습실 찾아갔을 때 대부분의 학생들은 전공 공부에 매진하고 있었다.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는 것은 새 학기를 맞이한 복학생도 피해갈 수 없었다. 한우람(물리 12) 씨는 “새로운 시작인 만큼 막차를 타기 전까지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승훈(물리 12) 씨 역시 “학교 밖에는 모르는 것을 서로 물어보고  이야기할만 한 공간이 없다”며 “학교가 편하다”고 전했다. 학교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학생도 있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김비룡(물리 09) 씨는 “자연과학대학에서 운영하는 독서실이 집보다 집중이 잘 돼 늦게까지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학생들 중 마지막까지 학교에 남는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학내 근로 장학생이다. 그 중 정보전산원에서 근무하는 근로 장학생은 컴퓨터 관리, 분실물 안내 등의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밤늦게까지 컴퓨터를 사용하는 학생이 많기 때문이다. 정보전산원에서 근로 장학생으로 일하는 신원석(한문 09) 씨는 “학생들의 불편한 사안을 해결하고 원만하게 돌아갈수 있게끔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저마다 각기 다른 이유로 남아있는 이들. 늦은 밤이었지만 학생들의 모습은 낮 못지않게 활기차 보였다. 

학내 근로 장학생이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동아리 활동이 끝난 뒤 다 같이 모여 뒤풀이를 한다

 

학생들이 밤늦게까지 전공 공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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