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짧아지는 해와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때가 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해는 저물고 있지만, 우리 학교에는 두 가지의 새로운 ‘시작’이 있다. 우리 학교를 대표할 총장임용후보자와, 학생 사회를 대표할 총학생회·단과대학 학생회가 각각 당선된 것이다. 지난 17일 진행된 제20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전호환(조선해양공학) 교수가 1순위 총장임용후보자로 당선됐다. 이어 지난 25일 ‘헤이!브라더’ 선거운동본부가 당선되고 단과대학 학생회 선거도 마무리됐다.이들 대표는 각각의 위기 속에서 당선됐다. 학내구성원이 뽑은 총장임용후보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정부가 검·인정 체제의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8종을 통합해, 국정 교과서로 발행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작년 2월 “올바른 국가관과 균형 잡힌 역사 의식”을 이유로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방향을 제시했다. 교육부는 이미 편찬위원으로 참여할 학자와 현장 교사까지 논의 중이다. 새누리당도 연일 정부 방침에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교육부는 지난달 23일 국정화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을 확정고시하려 했다. 확정고시를 앞두고 교사와 역
세월호가 짙푸른 진도 앞바다로 가라앉은 후 1년하고도 반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해양수산부는 에 따라 지난 5월 15일부터 세월호 참사 배ㆍ보상금을 지급하고, 지난달부터 선체 인양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말한다. 아직은 치유도, 보상도 말할 수 없다고. 여전히 그들이 거리 위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해수부, 특조위 외면한 채 선체 인양 작년 11월 11일, 7개월 동안 진행돼온 세월호 수색이 중단됐다. 선체 내부의 붕괴위험이 있는 데다, 날씨
지난달 31일 몇몇 대학은 기대 속에서, 또 몇몇 대학은 걱정 속에서 기다려온 교육부의 대학 구조개혁 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구조개혁 평가는 정부 재정 지원 사업과 국가장학금 지원 제한 등 그 결과가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그러나 평가 항목이 지나치게 획일화되고 대학사회의 현실을 담아내지 못하는 지표라고 많은 비판과 우려를 받아왔다.그 중에서도 ‘지방대를 죽이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가장 뜨거웠다. 교육부가 발표한 평가지표로 지방대가 서울 지역 대학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리 만무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논란은 이번 평가 결과에서
지난달 31일 우리 학교 최우원(철학) 교수가 낸 과제 논란에 대한 진상조사가 완료됐다. 하지만 대학본부는 문제 해결에 대한 어려움을 표하며 징계위원회 개최를 지연한 상태다. 지난 6월 4일 최우원 교수가 학생들에게 자신의 정치색을 강요하는 과제를 내어 학생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해당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가 조작되었다는 증거 자료를 찾고, 대법관의 입장에서 이 같은 사기극을 어떻게 판결할 것인지 평가하라’는 과제를 제출하도록 했다. 이후 총학생회와 인문대학(이하 인문대) 단과대학운영위원회는 기자회견을
금정회관 식당의 식권 가격이 식단별로 평균 400원 가량 인상될 예정이다. 부산캠퍼스 내 다른 학생식당 3곳도 식단가 인상을 검토 중이다. 우리학교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에서 운영하는 금정회관 식당이 약 2년간 적자운영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지난 4월 29일 생협 이사회가 식단가 인상을 결정했다. △학생 정식 500원 △면류 300원 △볶음밥, 덮밥류 500원 △돈까스류 200원 △교직원 정식 500원이 오를 예정이다. 지난 2011년 전메뉴가 500원씩 오른 이후 4년만이다. 생협 김정수 팀장은 “이사진들이 지금까지 식단가
1980년대 한국 사회를 지배했던 ‘장남’은 물러났지만, 여전히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수배중인 그 시대의 ‘차남’이 있다. 도로교통법을 국가보안법보다 더 무겁게 여겼던,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려다 부산미문화원방화사건의 공범이 돼버린 택시기사 ‘나복만’이다. 이기호 작가는 소설 를 통해, 애인 김순희와 지낼 방 한 칸을 일구어낸 것에 만족하던 나복만의 삶이 군사정권 아래서 무너지는 모습을 그려냈다. 지난달 19일, 장남의 군홧발이 만든 상처가 아물지 않은 5월의 광주에서 이기호 작가를 만났다.△‘자, 이것을 누워서 한번
지난달 30일 부산캠퍼스 내 학생식당 관계자와 학생들의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메뉴의 다양화, 저녁 배식 시간의 연장 등을 주제로 의견을 주고받았다. 지난달 30일 우리학교 운죽정에서 학내식당 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총학생회 복지위원회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총학생회 복지위원회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신예준(화공생명공 14) 국장은 “학생들과 학내식당 관계자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금정회관 식당 전현정 영양사 △문창회관 식당 위탁 운영업체 ㈜새손 김동석 대리 △샛벌
우리학교 개교기념식이 지난 14일 10.16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개교 70주년 기념사업 추진 경과보고가 진행됐다. ‘개교 7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는 △총괄분과 △출판분과 △문화예술분과 △학문육성분과 △건립분과 △나눔사업분과 △기금조성분과 등 7개 분과에서 추진할 기념사업의 계획을 밝혔다.
▲1985년 5월 15일자 제902호총학생회, 효원인 손으로 뽑다 제17대 총학생회가 직선을 통해 선출됐습니다. 효원인의 손으로 직접 대표 기구를 뽑게 돼, 그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선거였다고 합니다. 학원 자율화 조치 이후 학도호국단에서 총학생회로의 명칭 변경은 있었지만, 선출 방식에는 큰 변화가 없어 학생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변화를 이끌어냈기 때문입니다. 선배들의 노력으로 만들어낸 직선제 투표, 효원인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가야 하지 않을까요?▲1996년 5월 13일자 제1116호개인용 컴퓨터(
1946년 5월 15일 개교로, 광복의 역사와 함께 커온 우리학교는 이제 일흔의 나이를 바라보고 있다. 오랜 역사와 변화를 겪어 왔지만, 학내 구성원과 외부인이 ‘부산대’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바로 ‘국립대’라는 점이다. 우리학교의 설립은 광복 후 새로운 고등교육 기관을 세우고자 했던 지역인들의 의지에서 추진됐다. 곳곳에서 모인 손길로 1,000만 원이 모였고, 당시 문교부의 설립 인가에 따라 우리학교가 문을 열었다. 광복 이후 나라에서 인정하고 운영한 최초의 국립대인 것이다. 개교 이후 대표적인 국립대학으로 자리매김해온 우
한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는 보편적인 의식을 공유한다. 그리고 그 의식의 틀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기대 받고, 그렇지 않을 경우 비난이나 처벌을 받기도 한다. 여기 그 틀에서 벗어난 사고와 행동으로 비극적인 끝을 맞은 인물들이 있다. 의 ‘장 바티스트 그루누이’와 의 ‘뫼르소’다.사랑이 아닌 증오 속에서 만족을 얻다 의 장 바티스트 그루누이는 어머니의 생선 좌판 아래에서 태어난다. 그의 어머니는 그를 방치해 죽이려 했지만, 그루누이는 생에 대한 절박함을 담은 울음소리로 살아남는
우리학교 학생이라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프로그램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우리학교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계약으로 우리학교 학생들이 오피스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사이트(http://www.office.com/getoffice365)에 접속해 사용할 수 있으며, 우리학교 웹메일 계정을 통해 우리학교 학생임을 확인받아야 한다. 개인 소유의 컴퓨터 및 노트북 5대, 모바일 디바이스 5개까지 이용 가능하다. 계약기간은 다음해 2월 29일까지이며, 이후 사용 가능여부는 계약조건에 따라
많은 학생들이 강의실로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던 지난 9일 아침, 구성원의 아침은 더욱 분주했다. 바로 ‘ 1500호 기념 보도사진·기사 전시회(이하 전시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국·부장단과 기자단은 1500호의 발행을 기념하고자 넉넉한 터에서 전시회와 1500호 기념 퀴즈 풀기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장에는 지금까지 지면에 실렸던 기사와 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보여주는 보도사진이 전시됐다. 의 최초 창간일, 최장수 고정란 등 의 역사를 간단하게 알 수
지난해 하반기 학생회·학생자치기구 회계 감사에서 △교지편집위원회 △부산대 문예패 연합 △졸업준비위원회를 대상으로 감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지난 8일 개최된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을 심의하던 중 △교지편집위원회 △부산대 문예패 연합(이하 문예패연합) △졸업준비위원회를 대상으로 지난해 하반기 감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드러났다. 총학생회 회칙상 교지편집위원회와 졸업준비위원회는 총학생회 특별위원회로, 문예패연합은 총학생회 특별기구로 명시돼 있다. 총학생회 특별위원회와 특별기구는 감사시행 세칙 제1장 제2
“꿈꿔왔던 것에 가까이 가본 적 있어요? 그건 사실 끔찍하리만치 실망스러운 일이에요” 순이 고모가 그녀의 엄마에게 쓴 편지의 한 부분이다. 소설 전체를 설명해주는 이 문장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순이 고모의 편지와 번갈아 등장하는 이야기는 그녀의 조카인 은미의 시선에서 그려진다. 은미는 기자를 꿈꾸지만 입사 시험에서 몇 차례 낙방해 백수로 지내며 매일 가족들에게 비난을 받는다. 결국 충동적으로 자살을 결심한 은미는 할머니로부터 뜻밖의 부탁을 받는다. 십오 년 전 미국으로 떠난 후 우주 비행사가 된 고모를 만나고 오라는 것이다. 은미는
1호부터 1499호까지, 지금껏 발행된 이 포착한 순간을 재조명해 봤다.
‘나쁜 목적으로 몰래 흉악한 일을 꾸밈’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음모’. 여기서 파생된 음모론 역시 부정적인 맥락에서 주로 사용된다. 특정 사안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갖고 뒷배경을 설명하는 상대에게 ‘음모론자’라는 낙인을 찍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2011년 ‘누군가 특정 목적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을 가했다’는 주장은 음모론이라는 이유로 묵살 당했지만 이후 사실로 드러나기도 했다.‘건전한 의혹제기’로서의 음모론 이렇듯 우리 사회에서 음모론을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하는 광경이 자주 목격된다. 하지만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