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출범해 부산교대와 통합 추진
-PNU혁신TF에 양대학 학생 참여
-사범대 중심으로 학내 의견 수렴
-오는 9월 초안 설명회 개최 예정

우리 대학이 부산교육대학교(부산교대)와의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30 사업(글로컬대)의 본지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을 운영한다. TF는 학내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이전부터 의견수렴이 미흡했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지난 7월 31일 우리 대학은 대학본부 3층 대회의실에서 학내 구성원 협의체인 ‘PNU(부산대학교) 혁신 TF(TF)’의 출범식을 열었다. 출범과 함께 글로컬대 본지정 선정을 위한 추진 방향 및 세부 내용을 논의했다. 우리 대학 기획평가과에 따르면 이번 TF는 △부산교대 △부산시 △부산시교육청 △지역산업체가 함께 구성된 ‘글로컬대학 혁신 확대 TF’ 아래 운영된다.

28일 우리 대학 기획평가과에 따르면 TF의 목표는 글로컬대 사업의 정신에 맞춰 혁신과 대학 내외적인 벽 허물기이다. 지난 6월 부산에서 유일하게 글로컬대 사업에 예비 지정된 우리 대학은 예비 지정 실행계획서의 4개 혁신 전략에 따라 TF를 4개의 분과(△1분과-비전·대학통합 △2분과-교육혁신 △3분과-양산캠퍼스 발전·연구 △4분과-산학·지자체 협력)로 나눠 전략-집필-실무로 단계별 위원회를 꾸렸다. 1분과는 대학 간 벽 허물기, 2분과는 대학 내 벽 허물기 그리고 3·4분과는 지역 혁신을 위한 연구·산학 혁신을 전략으로 삼는다.

이들은 오는 9월 중으로 본지정 실행계획서 초안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 후 수정을 거쳐 10월 6일까지 최종 실행계획서를 한국연구재단에 제출할 계획이다. 9월 진행될 초안 설명회는 부산교대를 포함해 학내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기획평가과는 <채널PNU>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설명회에서 나올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최종 실행계획서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TF의 최대 과제는 학내 의견 수렴이다. 우리 대학은 TF를 꾸리는 과정에서부터 다양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각 단과 대학별로 교수 위원 추천을 받았다고 밝혔다. 1분과와 2분과의 경우 총학생회의 추천을 받은 학생 위원도 참여한다. 지난 8월 3일 <채널PNU>와의 통화에서 김요섭(국어교육, 20) 총학생회장도 “글로컬의 핵심은 결국 학생”이라며 “본지정을 위해 학생 위원으로서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 수렴 방안을 제시해 우리 대학이 명실상부한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교대 비대위원장도 1분과에 학생 위원으로 함께하고 있다. 직원들은 실무위원회에 참여한다. 기획평가과는 “교수, 학생, 직원이 함께 계획서 집필에 참여함으로써 ‘담대한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기획처는 예비 지정 당시 졸속 추진이라는 불만이 속출한 것에 대해 본지정 실행계획서 집필에는 학내 의견 수렴에 힘쓰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채널 PNU> 2023년 6월 2일 보도).

특히 지난 여름방학 중엔 부산교대와의 통합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우리 대학 사범대의 의견 청취에 주력했다. 통합 이후 사범대의 부산교대 캠퍼스(부산 연제구 거제동) 이전으로 교육 인프라가 불안해지고 다른 과와의 교류가 어려워진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채널PNU> 2023년 5월 26일 보도). 이에 우리 대학 기획처는 지난 7월 중 사범대 교원·학생대표를 대상으로 의견 청취 과정을 진행했으며 지난 8월 2일 대학본부 3층 대회의실에서 사범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면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후 8월 한 달간 사범대 내 모든 학과의 교수진과 진행한 개별 면담 내용을 바탕으로 실행계획서 초안을 작성했다.

현재 우리 대학 사범대는 사업 진전 상황을 관심 있게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8월 21일 <채널PNU>와의 통화에서 사범대 최용권(국어교육, 21) 학생회장은 “캠퍼스 이전의 문제는 많은 대화를 필요로 하는 사안이기에 TF와 사범대 교수진 간의 개별 면담에서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간 걸로 알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체육교육과와 생물교육과(에서 논의가 활발했다)”고 전했다. 사범대 학생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사범대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 당시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며 “질의응답도 활발히 이뤄지고 대부분이 관심을 가지며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급격한 산업구조의 변화에 대응하여 정부가 비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글로컬대 사업은 지정된 대학에 5년 간 1,000억 원을 지원한다. 우리 대학은 지난 4월 부산교대와의 통합을 전제로 ‘남부권 서울대’라는 목표를 가지고 글로컬대 사업에 신청했다. 지난 6월 예비 통과한 혁신기획서에는 ‘하나 되어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컬 대학’을 주제로 4개의 혁신 전략(△부산대-부산교대 통합을 통한 ‘NEW 종합 교원양성 대학’ 구축 △다양한 교육 선택권 보장 △첨단 의·생명 융합연구·산학단지 조성 △산학협력 허브 기능 강화)의 내용이 담겼다. 우리 대학 기획처는 글로컬대 본지정으로 부산대학교가 ‘또 하나(another)의 서울대’, ‘남부권 서울대’가 될 수 있는 큰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는 오는 10월 중 예비 지정된 대학 중 10개 내외를 본 지정한다.

글로컬대30 관련 타임라인. (c)최선우 기자
글로컬대30 관련 타임라인. (c)최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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