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부산대-부산교대 글로컬대 공동 지원서 제출
-부산교대 비대위 추진 반대 서명에 시민 3,145명 동의
-글로컬 TF, ”학내 의견 수렴은 이어가지만 부산교대 반발까지 개입하긴 어려워“
-총학, ”구성원 피해 보호 위해 적극 노력할 것”

우리 대학이 예정대로 글로컬대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부산대학교 대학본부 [조승완 기자]
부산대학교 대학본부 [조승완 기자]

우리 대학 기획처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우리 대학과 부산교육대학교(부산교대)가 ‘글로컬대학30(글로컬대)’ 사업에 지원서를 제출하며 공동 지원을 확정했다. 양 대학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반발에도 예정대로 지원을 마친 것이다.

부산교대 학생들은 지원 마감일까지 반발의 목소리를 멈추지 않았다. 지난 5월 24~25일 동맹 휴업을 펼치며 시민들의 성명을 받았고 31일 부산시에 결과를 전달했다. 학외대응은 △서면역 △시청 △동래역 △법원 △연산역에서 이루어졌으며 시민 성명엔 3,145명이 참여했다. 부산교대 방인성(윤리교육, 21)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시간이 여유로웠다면 더 많은 서명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대학 대학본부는 학내 구성원의 의견 수렴을 이어갈 계획을 밝히며 구성원의 하나 된 의지를 강조했다. 글로컬대 사업에 선정되려면 구성원의 이해와 합의가 필수 요건이라는 판단에서다. 우리 대학 글로컬대 혁신 추진 TF는 준비 기간이 짧아 학내 의견 수렴이 충분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본지정 실행계획서에는 수렴 결과를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글로컬대 혁신 추진 TF 홍창남(교육학) 위원장은 “우리 대학의 구성원들이 자신이 속한 조직의 이익만을 생각하지 않고 대학의 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위해 의견을 모은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산교대 학생의 반발에 대해서는 “양 대학이 상호 협조하되, 내부 구성원의 반발에 따른 소통 절차는 각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대학 총학생회(총학)도 사업 진행에 학생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행동하겠단 입장이다. 현재 지난 5월 25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 ‘부산대학교 글로컬대학 사업 계획에 대한 의견 조회’로 모인 의견을 집계 중이다. 부산교대와 상호간 이득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 수렴 통로 마련을 대학본부에도 요구하고 있다. 김요섭(국어교육, 20) 총학생회장은 ”학내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해 사업 과정 중 우리 대학 학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컬대 사업에는 부산 지역 4년제 15개 대학 모두가 신청서를 접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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