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글로컬대 계획서 제출
-종합교원대학 특성화 등 전략 담겨
-이점 많아 본지정 가능성 높단 예측

우리 대학이 지난 반년 간의 논의를 집대성한 ‘글로컬대 본지정 계획서’를 교육부에 오늘(6일) 제출한다. 이달 말 본지정 10개 대학 최종 결정을 앞두고 우리 대학이 띄운 승부수에 학내외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9월 20일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 글로컬대학 본지정 신청 추진 관련 사업설명회'에서 차정인 총장이 사업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홍보실 제공]
지난 9월 20일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 글로컬대학 본지정 신청 추진 관련 사업설명회'에서 차정인 총장이 사업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홍보실 제공]

6일 우리 대학 기획처에 따르면 최종 계획서의 완성을 위해 우리 대학은 총 97회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 기획처는 지난 9월 20일 열린 제출 전 마지막 설명회 이후 건의 사항 수렴에서 본지정 계획서의 최종 방향에 대한 이견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간 계획안의 골자가 되는 우리 대학과 부산교육대학교(부산교대)와의 통합을 두고 학내외 의견 충돌 해소가 최대 난제였으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통합 혁신 논조를 이어가게 됐다. 학생 반발이 가장 컸던 사범대의 부산교대 부지로의 이전 등은 철회됐다(<채널PNU> 2023년 9월 7일 보도).

최종 계획서는 마지막 설명회에서 발표된 내용이 유지된 것으로 파악된다. △융복합 미래교육 양성 종합체계 구축 △디지털 캠퍼스 활성화 △휴먼케어 플랫폼 운영 △펜토미노 교육시스템 혁신 △첨단 의생명 융합 교육 혁신 △지역 혁신인재 양성 △미래산업 선도형 산학연 플랫폼 전환 △의료시스템 연계형 의생명 산업 선도 △세계적 에듀 테크 체계 형성의 9가지 전략 과제와 27개의 세부 과제의 틀이 그대로 담겼다. 기획평가과 이미나 기획팀장은 “설명회 이후 큰 불만이 수렴된 바 없어 설명회 발표 사항을 구체적으로 작성해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채널PNU> 2023년 9월 21일 보도).

기획처는 우리 대학의 글로컬대 사업 구성이 타대학에 비해 큰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본다. 현재 예비 지정된 19개 대학의 계획서 가운데 국립대학 간의 통합 계획이 포함된 곳은 우리 대학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기획처에 따르면 국립 대한 간 통합에 더해 종합교원대학으로의 특성화가 뚜렷한 차별점을 가진다. 이 팀장은 “우리 대학의 글로컬대 사업은 국립대학 간의 통합을 통해서 교육이라는 공공의 가치를 함양한다는 점에서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메리트가 있다”고 짚었다.

부산교대 측도 계획서 제출을 앞두고 진행된 설명회를 비롯해 사범대학 관계자들과의 면담 등으로 글로컬대 추진에 대한 신뢰가 점차 형성되고 있단 분위기다. 다만 여전히 반발 분위기가 있어 부산교대 학생들과의 소통에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 글로컬대 혁신 TF에 참여해 온 부산교대 방인성(윤리교육, 21) 비대위원장은 “(설명회를 듣고) 그동안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얘기했던 것이 최종 계획서에 반영이 됐다는 생각이 들어 좋았다”면서도 “지난 4월부터 학생들은 글로컬대 사업에 대한 여러 불신을 쌓아왔는데 앞으로 그 불신을 해소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 총학생회도 글로컬대 본지정으로의 한 걸음이 학생 자치 확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 김요섭(국어교육, 20) 총학생회장은 “이번 글로컬 대학을 준비하며 가장 크게 느꼈던 부분은 이제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대학 시대가 열렸다는 점”이라며 “남은 기간에도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학교 발전을 위해 항상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 장덕현 기획처장은 지난 9월 20일 열린 설명회에서 “우리 대학과 교대 학생 대표 모두가 참여함으로써 최종 계획서 작성에 학생들의 의견을 담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우리 대학은 반드시 선정될 것”이라며 “글로컬대학 사업을 통해 교수, 학생, 직원, 지역이 함께 만드는 담대한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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