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9일 운죽정서 열려
-김충락 교수 "본분은 강의와 연구" 강조
-차정인 총장 "부산대 발전, 교수님들 덕"

박수 소리와 함께 6명의 퇴임 교수와 가족들 손에 송공패와 함께 색색의 꽃다발이 전달됐다. 그 속에는 오랜 시간 동안 우리 대학과 학문의 발전을 위해 힘쓰신 교수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이 담겼다.

지난 8월 29일 오전 10시 30분 우리 대학 운죽정 2층에서 교수 정년 퇴임식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최장 기간 기준 38년 3개월 동안 우리 대학에서 연구와 강의를 진행한 교수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진행됐다. 식은 △송공패 전달 △총장 송별사 △퇴임 교수 퇴임사 △단체 기념 촬영 △오찬 순으로 이뤄졌다.

퇴임식에 참석한 차정인 총장과 각 부서 처장, 정년퇴임 교수와 가족들. [최유민 기자]
퇴임식에 참석한 차정인 총장과 각 부서 처장, 정년퇴임 교수와 가족들. [최유민 기자]
퇴임 소감을 밝히는 김충락(통계학) 교수. [최유민 기자]
퇴임 소감을 밝히는 김충락(통계학) 교수. [최유민 기자]

이날 정년퇴임한 교수는 행사에 참석한 △김충락(통계학) 교수 △추태호(사회환경시스템공학) 교수 △윤성효(지구과학교육) 교수 △김호범(경제학) 교수 △신상근(스포츠과학) 교수 △최원식(바이오산업기계공학) 교수 등 6명의 교수를 포함해 총 18명이다.

참석한 교수들은 정년퇴임 소감을 통해 우리 대학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김충락(통계학) 교수는 “자리를 마련해 주신 총장님 이하 대학 본부 관계자분들께 대단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호범(경제학) 교수도 “평생 동안 가장 중요한 시기를 국립부산대학교에서 교육과 연구를 할 수 있었다고 하는 게 저에게는 정말로 커다란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의 발전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교수의 본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이다. 김충락 교수는 후배 교수들에 대한 당부의 메시지를 남기며 ‘교수의 궁극적 본분은 강의와 연구’임을 강조했다. 김충락 교수는 퇴임사에서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고 아는 것이 진정하게 아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시기를 바란다”며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허접한 논문을 양적으로 채우기보다는 제대로 된 한 편의 논문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퇴임사는 학생 지원 부족에 대한 쓴소리로 마무리됐다. 학생들의 진출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호범 교수는 “학생들에 대한 지원이 굉장히 부족하다”며 “학생이야말로 부산대학의 토대이기 때문에 앞으로 학생들에 대한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차정인 총장뿐만 아니라 각 부서 처장도 참석해 송공패와 꽃다발을 전달하며 정년퇴임을 축하했다. 차정인 총장은 "부산대학교가 수도권 초집중으로 사회적 여건이 어려운 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거점국립대 1위를 확고하게 지키고 있는 것은 교수님들께서 부산대학교에 부임하신 이후에 많은 업적을 쌓으신 덕”이라며 “앞으로 우수한 교수들이 계속 선발될 수 있도록 교무처를 중심으로 제도를 마련하고 확립시키겠다”고 송별사를 전했다.

2023 우리 대학 정년퇴임 교수진 명단. (c)조승완 기자
2023 우리 대학 정년퇴임 교수진 명단. (c)조승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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