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민족미술인협회(지회장 배인석, 이하 민미협)가 정기전 ‘우리는 일하고 싶다’를 이달 4일부터 14일까지 민주공원 잡은펼쳐보임방에서 개최한다. 이번 정기전은 여러 지역의 미술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예술 방식으로 노동자, 용산 철거민 등 사회적 약자를 조명한다. 전시는 △우리-연대를 생각한다 △일-아름다운 노동 △움직임-이웃들의 싸움 총
지난 3일 정부가 신종 인플루엔자 A(H1N1형, 이하 신종플루) 전염병 경고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상향조정함에 따라 우리학교도 신종플루 발병 시 학교처리 기준을 1차 개정하며 신종플루 확산에 대응하고 있다. 우리학교는 지난 4일 오후 6시 현재 총 111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66명은 완치됐고 45명은 등교를 중지했
장정대(의류) 교수가 양복 위에 노란 앞치마를 입고 들어서자 학생들의 웃음보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온다. 장성빈(경제 1) 씨가 “다양한 실습과 재치 있는 교수님 덕분에 수업시간이 짧게 느껴져요”라며 웃어 보인다. 오늘 수업은 한해살이 풀인 쪽을 이용한 천연 염색을 하는 시간이다. 장 교수가 “지난 시간에 황토 물을 들인 천을
지난 1959년 지어진 단관극장 ‘삼성극장’은 50년간 범일동 영화관 거리를 지키고 있다. 오는 16일까지 이곳에서 30여명의 예술가들이 모여 사라져가는 마지막 남은 극장을 추억하는 독립예술문화제 ‘극장전’을 연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부산의 단관극장 부산에는 지난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범일동과 광복동에 단
부산국제영화제가 14번째 축제를 시작했다. 약 100억 원에 달하는 예산에 355편의 상영 편수는 역대 영화제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해 초, 일부 사람들에게 ‘좌파 영화제’로 오해받으며 우려를 낳았던 것과는 달리 영화의 도시 부산은 영화제를 지켜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국제영화제는 남포동과 해운대 두 곳에서 함께 진행됐다.
지난 1일, 4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 드라마’ 칭호를 얻은 선덕여왕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는 ‘국민 남동생’ 배우 유승호의 등장을 기대하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국민 남동생이 국민 드라마에 나온다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 기다려진다”는 댓글이 달렸다. 최근 연예기획사나 기업에서 큰
이번 달부터 주요 기업과 중소기업이 하반기 공개채용을 시작했다. 경기회복에 힘입어 각 기업에서는 하반기 채용규모를 상반기보다 30%이상 늘리는 등 기회는 늘어났지만 학생들은 아직도 불안하다. 지난 16일부터 17일 우리학교에서 채용 상담회를 개최한 3개 그룹 채용 담당자들에게 원하는 인재상과 자기 소개서·면접 통과 전략을 들어본다. 창의력을 가
주민 모두 마음모아 가꿔온 용신제 여름이면 시원한 물을 찾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몰려드는 양산 원동의 배내골. 양산 물금신도시에서 두 시간에 한 대 있는 버스를 간신히 타고 산길을 따라 가면 길게 뻗은 낙동강이 눈앞에 펼쳐진다. 버스에서 내려 강 줄기를 거슬러 조금 올라가면 당곡마을과 만난다. 이곳에 신라 선덕여왕 때부터 이어온 ‘가야진용신제&rs
정부가 4대강 정비 사업 착수에 앞서 지난 2월 실시한 문화재 지표조사(이하 지표조사)가 ‘부실조사’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월부터 약 2개월 동안 ‘4대강 정비사업’ 예정 지역인 한강·낙동강 등 4개 강 약 3억㎡의 면적에 지표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이번 지표조사에는 △짧은 조사
|기자체험기| ① 부모님에게 문자메시지 보내기 ② 느리게 살기 도서관에서 과제를 하던 초록 씨는 어머니에게 ‘언제 오노?’라는 문자메시지를 받는다. 메시지창에 ‘몰라’라고 두 글자만 퉁명스럽게 찍어 보낸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면 밤 12시. 가족들은 모두 잠이 들었다. 아침에는 각자 외출 준비로 바빠 얼굴
길고 곧게 뻗은 팔과 다리, 잘록한 허리, 작은 얼굴 안에 가득한 미소.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미의 상징 ‘바비 인형’이 탄생 50주년을 맞았다. 이제 50대 중년 여성이 됐지만 여전히 군살 하나 없는 탄탄한 몸매와 주름살 없는 피부를 유지하고 있다. 바비 인형과 같은 아름다운 몸매를 가지고 싶은 여성의 욕구는 ‘8등신
처음 선배들을 만난 자리, 새내기였던 박정민(기계공 3) 씨는 남자 선배들에게 선배라고 해야할지 오빠라고 불러야 할지 몰라 어리둥절했다. 오빠라는 말은 왠지 어색했고 주변을 둘러보니 그렇게 부르는 여자 친구들도 없어 정민 씨도 선배라고 불렀다. 많은 학생들이 오빠, 누나보다는 선배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다. 오빠, 누나라는 말에서 느껴지는 친근함이 학교생활
지하철역 3번 출구에서 학교로 올라가는 ‘만남길’은 꼬불꼬불한 골목길로 연결된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옷가게는 저마다 개성을 담아 하나의 골목을 이루고 있다. 소위 ‘옷골목’으로 불리는 이곳은 사람들의 ‘발때’가 묻어 자연스레 상권이 형성됐다. 지하철과 부산대를 오가는 유동인구가 많아지자 200
“영화가 스크린에 상영돼 악평이라도 좋으니 관객의 평가를 받아봤으면 좋겠어요”라 말하는 이영민(동서대 영화학 03, 졸) 씨의 농담 뒤에 한숨이 뒤따른다. 그는 1000만원을 모아 독립장편영화를 만들었지만 스크린에 영화를 상영할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워낭소리’가 우리나라 독립영화 사상 유래 없는 흥행을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