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반도체 공정·장비 계약학과 출범
-2024학년도부터 대학원 과정 운영
-전국 단위 반도체 기업과 협력 '기대'

다음 해부터 우리 대학에 반도체 학위 취득과 취업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지난 7월 27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나노반도체 공정·장비 계약학과 출범식과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출처: 부산대학교 나노 반도체 공정장비 계약학과 홈페이지]
지난 7월 27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나노반도체 공정·장비 계약학과 출범식과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출처: 부산대학교 나노 반도체 공정장비 계약학과 홈페이지]

지난 7월 27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우리 대학 나노 반도체 공정·장비 계약학과(나노 반도체 계약학과) 출범식이 열렸다. 우리 대학은 지난 6월 교육부와 산업자원기술부가 주관하는 ‘2023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육성산업’에 선정됐다. 교육과 취업을 연계해 국내 반도체 인력을 조기에 양성하기 위한 정부 사업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우리 대학은 2024년 나노 반도체 계약학과 대학원 과정을 신설하고 3년간 총 75억 원의 지원을 받는다.

나노 반도체 계약학과는 반도체 기업과 연계해 소속 학생들의 조기 취업을 보장한다. 해당 학과는 ‘채용 조건형 학과’로 기업이 참여해 신입생을 채용하고 기업의 인력 수요에 맞춘 커리큘럼을 운영할 방침이다. 계약학과 학생은 채용된 기업 소속으로 학비 전액을 지원받으며 전문적인 반도체 커리큘럼을 이수해 학위 취득과 더불어 취업의 기회를 얻는다.

우리 대학 나노 반도체 계약학과는 전국 단위의 반도체 기업과 협력한다. 이번 사업엔 △유니스와 △SK파워텍 △AP Systems △H&IRUJA 등 부산 지역기업을 비롯한 반도체 특구 지역 중소·중견 기업이 참여한다. 사업을 총괄 책임 한 이해준(전자공학) 교수는 “이미 12개 기업이 이번 계약학과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향후 더 많은 기업 참여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관련 진학을 목표로 하는 재학생들은 기대가 크다. 대학원 과정을 밟는 동시에 취업이 확실히 보장돼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준서(전기공학, 21) 씨는 “반도체 공정장비의 경우 일반 대학원에서는 쉽게 접하지 못하는 과정”이라며 “이 과정을 이수하면 졸업 후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우리 대학 교수진은 이번 사업 선정을 두고 우리 대학과 부산시의 협업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자평한다. ‘반도체 불모지’라고 불리는 부산 지역 대학에 반도체 관련 사업이 유치된 데에는 시의 반도체 육성 계획과 연계한 비전 제시가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반도체 기업이 충남 밑으로 거의 없어 사업 기획에 불리했다”며 “하지만 현재 부산이 차량용 전력 반도체 기업을 적극적 유치하고 있고, 부산대학교가 이에 맞춰 지역 산업 인력을 배출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이 주요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 대학을 중심으로 부산의 반도체 산업 발전이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리 대학은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 사업’ 및 ‘권역별 반도체 공동연구소 건립 사업’ 등 다양한 반도체 관련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채널PNU> 2023년 6월 2일 보도). 여기 더해 이번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사업 선정으로 정부로부터 총 9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관련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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