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5일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건립’ 사업 선정
-사업책임자 이성식(전자공학) 교수 인터뷰
-"반도체 교육의 중심으로 지역 거점 대학으로서의 입지에 기여할 것"

우리 대학이 부·울·경과 제주 지역을 아우르는 반도체 HUB로 도약한다.

우리 대학이 교육부 주관의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건립’ 사업에 선정됐다. 대학본부에 따르면 우리 대학은 총 500억 원의 재정적 지원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전국적 규모의 반도체 팹(Virtual fab)을 형성할 예정이다. <채널PNU>는 지난 5월 31일 사업책임자 이성식(전자공학) 교수를 만나 사업 준비 과정 및 앞으로의 기대효과에 대해 들었다.

제6공학관 지하에 설립될 '반도체공동연구소' 조감도와 사업 책임자 이성식(전자공학) 교수 [우리 대학 공과대학 제공]
제6공학관 지하에 설립될 '반도체공동연구소' 조감도와 사업 책임자 이성식(전자공학) 교수 [우리 대학 공과대학 제공]

△ 사업 선정을 위해서 어떤 노력이 있었나요.

-우선 우리 대학이 반도체공동연구소 사업을 유치하고 운영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지표를 기준으로 반도체 역량을 점검했습니다. 그 결과, 반도체 관련 학과의 교수 및 학생들의 규모면에서 우리 대학의 인적 인프라가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우리 대학은 150여대의 풍부한 반도체 공정장비를 보유하고 있고 중·소형 클린룸(반도체 소자 등 정밀 전자부품을 제조하기 위한 청정실)을 운영한 노하우가 있기에 이를 반도체공동연구소 건립의 기반으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우리 대학에 반도체 TF(Task Force)팀을 구성했습니다. 심사가 있었던 지난 3월을 기준으로 약 10개월 동안 TF팀은 반도체공동연구소 건축을 위한 부지 선정 및 건립 이후 운영 자립화 모델 마련에 중점을 두고 사업 선정을 준비했습니다. 특히 사업의 중요한 요소로 건립될 반도체공동연구소의 클린룸이 권역 내 모든 대학과 학생들이 사용하는 ‘개방형 공공시설’이기에 공적인 역할에 초점을 맞춰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구체적인 수행 방법과 전략을 소개해 주신다면요.

-반도체와 관련한 지역 공공기관의 역할과 공헌 효과를 극대화하는 관점에서 사업을 준비했습니다. 우리 지역의 반도체 산업 특성과 그동안 주력해 온 반도체의 세부 분야를 특화하는 거죠. 그래서 부산시가 집중 육성해 온 파워반도체를 포함한 차량용 반도체 분야를 특화해 시설 및 장비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반도체공동연구소 자체가 공공기관 설립이기에 부산시나 지자체 차원에서의 협력을 이루고자 노력했고, 총 20억 원가량의 공사비를 지원을 확약 받기도 했습니다.

△사업 선정의 당락을 좌우한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프로그램 운영 자립화 모델의 체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부산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운영자립화 모델 2030’을 구축하고 선보였습니다. 이는 공정교육 및 공정서비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반도체공동연구소를 전략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자체 수입을 창출하고 장기적인 운영상 경제적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체계입니다. 또한 10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체계적으로 운영 전략을 수립하고, 사업계획서 내용을 일관성 있게 작성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지원받은 500억 원이 어떻게 사용될까요.

-초기 건립비로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총 184억 원의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고, 건립 후 공정장비 구축을 위한 정부 지원까지 포함하면 총 500억 원의 재정 지원을 받게 됩니다. 이 금액은 우리 대학에 부·울·경 및 제주지역을 통틀어 최대규모의 대학 반도체 팹(클린룸)을 짓고 최첨단 장비를 구축하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한시적인 다른 재정지원사업과 달리 우리 대학 내에 대규모의 영구적인 건물과 연구소가 유치되는 것입니다. 많은 지원을 받는 만큼 지속적인 반도체 교육과 서비스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이번 사업 선정이 우리 대학에 어떤 의의가 있을까요.

-지역에 지하철이나 백화점이 생기면 경제가 활성화되는 것처럼, 우리 대학에 권역을 대표하는 반도체공동연구소가 유치된다면, 권역 내 대학 반도체 교육이 활성화되고 대학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울러 동남권 대학·산업체·지자체 협력과 대학 교육혁신을 주도해 나갈 글로컬대학으로서의 필수요건을 갖추게 된 거죠. 이번 사업 선정으로 우리 대학이 앞으로도 지역의 거점 대학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반도체 공동연구소 설립으로 학내 구성원들에게 생길 변화가 있다면요.

-이제 첨단 반도체 공정 실습교육을 우리 대학 내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설립될 반도체공동연구소의 첨단 실습 인프라는 서울대와 카이스트와 같은 연구 중심 대학이 보유한 수준으로, 교내에서 충분히 필요한 실습과 연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에 기존 우리 대학 반도체 관련 학과 학생들의 교육이 이론에 한정됐다면, 이제 실습 과목 또한 원활히 운영돼 교육의 질이 향상될 것입니다. 또한 교수님들과 대학원생들도 교내에서 인프라를 이용하기에 반도체 연구의 활성화가 예상됩니다. 따라서 우리 대학에 유치될 반도체공동연구소는 우리 대학은 물론, 권역 내 모든 대학의 첨단 반도체 교육 및 연구혁신을 위한 거점이 될 것입니다. 동시에 우리 대학이 반도체 명문대로 재도약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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