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4일 우리 대학 창업지원단에서 주최한 제1회 '메카 스타트업 데이(MECA STARTUP DAY)' 행사가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지난해 초 우리 대학의 동남권 '창업중심대학' 선정 후 1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동남권 창업 환경 개선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사전 교류 △지난해 성과 및 향후 발전 방향 발표 △샌드아트 △우수사례 소개 △'스타트업과 ESG' 강연 △네트워킹 및 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최경민 산학협력단장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최은호 창업벤처과장 △부산시 이순정 지산학협력과장 △한국해양대 서동환 산학협력단장을 포함해 △창업지원단 △동남권 소재 대학 △정부 산하 기업 지원 관련 기관 △사기업과 공기업을 망라하는 다양한 앵커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협력을 통한 창업 환경 지원을 강조했다.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전문성을 도모하면서도 활발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자는 구상에서다. 최경민 산학협력단장은 인사말에서 "교육은 각자의 전문성에 따라 하더라도 산학협력은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은호 창업벤처과장은 “중앙정부와 정책 현장의 가교 구실을 충실히 하겠다”고, 이순정 부산시 지산학협력과장은 "조력자에 머물던 지방정부가 중심이 되어 부산에 대한 기업 투자가 열 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최 단장은 협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창업 생태계의 구축을 강조했다. 기업의 필요와 피드백을 받고 대학이 다시 기술을 개발하는 '얼라이언스(연합)' 생태계를 형성해야 한단 것이다. 최 단장은 “기존의 협력 양상은 대학이 기업에 기술을 공급하는 수동적인 형태”라며 “동남권발(發)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창출하려면 장소와 조직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든 똑같은 정보 공유·서비스를 받으며 기술을 실용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협력을 통한 지원이 강조된 만큼 ‘네트워킹’ 역시 중요한 키워드로 다뤄졌다. 네트워킹은 스타트업 업계에서 주로 사용하는 말로, 다양한 자리의 교류·소개 등을 통해 그물망처럼 사업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학부생 창업자 △대기업 간부 △정부 공무원 등 다양한 참석자들은 행사의 시작과 끝에 마련된 네트워킹 자리에서 찻잔을 들고 돌아다니며 대화를 나눴다. 오는 6월 창업중심대학(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함께할 'PlayGround' 김성현(기계공학, 18) 대표는 "여러 투자자분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왔다"며 "쉽게 얻기 힘든 기회인 만큼 미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창업지원단은 이날 행사에서 지난해 기업 지원 성과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예비 창업자(40개 사 평균 5,000만 원) △초기 창업자(25개 사 평균 7,000만 원) △도약기 기업(20개 사 평균 1억 2,000만 원)에 대한 지원이 이뤄졌다. 행사 참석 기업에게 △멘토링 및 교육(예비 창업자) △창업 아이템 검증과 투자 유치 상담(초기 창업자) △세미나 브랜딩 지원 및 ESG 경영 설명(도약기 기업) 등 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도약기 지원을 받은 '뽀너스'의 임태현 대표는 "사업을 넓히고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면서 능력 부족을 느낀다"며 "사업 방향을 잡기 위해 창업지원단 프로그램에 대부분 참여하고, 직원들도 참여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지원단 관계자는 "제1회 '메카 스타트업 데이를 시작으로 창업 기관과 협력 대학, 협력 유관 기관들의 지속적인 교류 및 협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