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캠 토론회 질의 3가지 전문 정리
-학문 융합과 기초 학문 보호 상충 문제 해결 방안
-학생 자치 활동 활성화 방안
-장애인 및 다양한 학생 이동권·학습권 보장 방안

지난 2월 2일 오후 2시 우리 대학 부산캠퍼스 대학본부 대회의실에서 '제3차 후보자초청공개토론회'(토론회)가 열렸다. 선거를 4일 앞두고 진행된 마지막 토론회에 100여 명으로 가장 많은 학내 구성원이 모였다. 앞선 토론회와 달리 학생들도 다수 참석한 가운데, 학생과 관련한 첫 비공개 질의도 이뤄됐다.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받은 질문은 △비공개 질의 2개 △현장 질의 1개다. 총장임용추천위원회(총추위)가 사전에 온라인으로 수집한 '공개토론회를 위한 질문서'의 6가지 섹션 가운데 두 가지 섹션의 질문이 현장에서 공개됐다. 현장에서 서면으로 접수한 질문 중 총추위가 추첨한 질문도 하나 포함됐다. 각 질문의 후보자 발언 순서는 사전 추첨으로 결정 됐다.

<채널PNU>는 각 후보자의 정책에 대한 학내 구성원의 이해를 돕고자 해당 질문 세가지를 전문 정리했다. 다만 구두로 전하는 후보자의 입장을 문장으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토씨나 어미 등은 실제와 상이할 수 있다. 2일 토론회의 전체 영상은 우리 대학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월 2일 우리 대학 부산캠퍼스에서 열린 제3차 후보자초청공개토론회. [유승현 기자]
지난 2월 2일 우리 대학 부산캠퍼스에서 열린 제3차 후보자초청공개토론회. [유승현 기자]
제22대 총장 선거 후보자 6인. 왼쪽부터 기호 6번 김한성 교수, 기호 1번 김석수 교수, 기호 3번 최재원 교수, 기호 5번 진성호 교수, 기호 4번 남덕현 교수, 기호 2번 하충룡 교수다. [유승현 기자]
제22대 총장 선거 후보자 6인. 왼쪽부터 기호 6번 김한성 교수, 기호 1번 김석수 교수, 기호 3번 최재원 교수, 기호 5번 진성호 교수, 기호 4번 남덕현 교수, 기호 2번 하충룡 교수다. [유승현 기자]

 

[비공개 질의1. 교육정책 대응 방안]

현재 우리 대학에서는 펜토미노, 학과 간 벽 허물기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고 정부에서는 자율전공의 비율을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기초학문 분야에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학문 분야 간 융합과 기초학문 보호라는 상충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김석수(기호 1번)

해당 안건은 대학 내부에서도 해결할 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국가 단위에서 우선적으로 정책적, 제도적으로 준비가 되어야 한다. 사실 우리 대학 같은 경우는 학문 간 균형발전 정책에 있어서 여러 국립대학에 비해 탁월하게 이 부분을 잘 운영을 해오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 대학은 재정 부족이라는 문제 때문에 정책의 방향이나 여러 사업들이 아주 잘 구성되어 있음에도 임계 수준까지 학문 균형 발전을 위한 완벽한 투자는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저희는 대학 회계나 국립 대학 육성사업에서 기초 보호 학문과 그에 걸맞는 첨단 분야 인재 양성 사업을 공고히 추진함으로써 두 학문 영역 간에 있어서 안정적이고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 우리 대학이 현재 추진하고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파악했다. 그래서 균형 잡힌 기초학문과 첨단 분야 학문의 교육 지원을 위해 기초 학문 심화 전공자와 학습학 연계 과정 지원 장학금을 대폭 확충하려 한다. 또한 기초 보호 분야 대학원 폐강 기준을 완화할 계획이다. 연구 분야에서는 인문사회 연구 기금을 확대하고 생애주기별 연구비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국제학술교류전용 기금 조성을 통해(시간 초과로 발언 제한)

▷최재원(기호 3번)

기초학문 보호와 관련해서 저는 나름대로 대학 ‘University’를 ‘unity’ 플러스 ‘diversity’라고 해석 하고 있다. 그러니까 다양성 속에서 ‘unity’를 지향한다. 즉, 그것이 진리 탐구라고 하는 똑같은 일체감 있는 목표를 지향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우리 대학에서 응용학문뿐만 아니라 기초 학문 분야도 활짝 꽃피워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펜토미노 제도는 조금 더 나아가면 학과 간 벽 허물기가 될 텐데, 이 자체가 펜토미노 교육 과정에서 기대 했던 취업률 향상, 외부 경쟁력 확보 및 강화, 학생들의 수요 반영, 융합 교육 활성화 등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반면 이 제도의 단점으로는 기초보호 학문 분야가 취약해지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사실 펜토미노에 부적합한 학문 단위도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부적합한 학문 단위는 제외하고 자율적 판단에 의한 지원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펜토미노 교육과정에 부합하지 않는 학문 단위는 국립대 육성 사업과 같은 것을 통해 별도의 기초 향상 학문으로써 지원하고 보호해야 한다. 결국 학문 분야별 발전 모델을 존중하고 자율성과 다양성을 토대로 시대적 요구 반영도 반영하며 각 학문이 꼽는 지역거점국립대학교의 새로운 교육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

▷진성호(기호 5번)

1월 31일자 대학 핵심 지원 사업에 보면 무전공 입학 비율이 25%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학과 간 벽 허물기를 바로 시행하면 모두 전공에 대한 불안감이 생긴다. 제가 지난 양산캠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온·오프라인 교육을 활성화해서 멀티 캠퍼스에 다양한 전공이 모여 학생들도 쉽게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서서히 융합 전공을 해야 하는 것이지, 두부의 모를 자르듯이 학과간 벽 허물기를 시작한다고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점이 있다.

그리고 학과별, 단대별 무전공 정원이라고 하는 것은 무전공을 할 수 있는 정원을 어디서 가지고 올 것인가를 고민해봐야 한다. 학생들이 전공을 선택 할 때 학과 쏠림 현상이 있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전공의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펜토미노 교육과정을 이용해 장단점을 파악한 후에, 우리 대학이 무전공 입학에 대해 치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초학문 보호에 있어서는 인문사회 연구소 활성화를 위해 매년 1.5억 정도를 10개 정도의 연구소에 지원을 하며 인문 사회 연구소 간에, 그리고 융합 연구를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남덕현(기호 4번)

학과 간 벽 허물기라고 하는 것은 ‘융합 학문을 통해서 새로운 교육 환경에 대처한다. 그래서 학생들을 다양한 능력을 지닌 인재로 배양한다’고 하는 멋진 이론으로 대단히 이상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초 학문 분야에 적용하기에는 여러가지 문제점 있다. 기초 학문이라고 하는 정의는 ‘그야말로 없어서는 안될 학문’이다. 기초없이 어떻게 실용과 응용이 있을 수가 있겠는가. 마치 그 건물의 주춧돌을 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방적인 전공 허물기와 이것을 통해서 자율 전공이니 무전공이니 하는 것은 결론적으로 기초학문의 몰락을 가져올 것이고 기초학문의 몰락은 결국 대학 전체 학문의 토대를 위협하는 큰 장애가 될 것이다. 따라서 저는 기초학문의 이러한 벽 허물기, 무전공, 자율전공 등의 제도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저는 기초학문은 심화되어야 하는 것이고, 응용과 실용의 학문은 넓혀서 그 영역을 통한 발전을 꾀하는 것이지, 있는 것을 고쳐서 새로운 것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따라서 이러한 제도를 꼭적용 해야 한다고 한다면, 분명하게 기초학문과 응용, 실용 학문을 분리한 다음에 기초학문은 보다 심화 교육을 실시하는 쪽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응용, 실용 학문에 대해서도 과연 이것이 적절하게 적용될 수 있는지 여부를 냉정하게 판단한 다음에 이런 제도를 수용해야 우리 학교에 근본적인 교육 발전이 이루어지고 종합 대학의 발전에 맞는 관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하충룡(기호 2번)

정부에서 펜토미노, 전공 벽 허물기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정부 나름대로의 학문 융합을 해서 신학문을 창출하겠다는 필요에 의한 큰 그림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큰 그림과 우리가 국립대학으로서 역할을 해야 하는 부분은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기대했던 것과 다른 현상을 불러일으킬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정부가 강경하게 대학의 자율성을 무시하고 학과 간 벽 허물기라는 표현을 쓰면서 학과 간 벽을 허물고 조정하는 것은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본다. 학문 분야의 특성에 맞는 학문 발전을 유도하고 또한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의사결정에 따라서 거버넌스를 구축함으로써 학과 간 벽 허물기가 이루어지고 다른 학문에 대한 배움과 혁신이 이루어진다면, 또 자율적이고 선제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이 준비가 되지 않는 학과가 있고 이것이 외부에서 강제된다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는 예산 지원을 가지고 이러한 강제를 하게 된다. 그러나 원하는 학문 단위별로 학문 융합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점진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학문 단위 간 특성을 잘 보존해야 하고, 정말 국립 대학만이 할 수 있는 기초 학문 보호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모든 과정은 학내 소통을 통해 융합 학문을 정부의 주도가 아니라 우리대학이 스스로 주도적으로 할 때 학문이 더 융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한성(기호 6번)

기초과학이 위기에 처한 원인이 뭔지 생각해보면, 상당히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주요 원인은 학령인구 감소다. 학령 인구가 감소하니까 대학들은 신입생 모집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고, 그래서 신입생을 모집하기 위해 취업에 유리한 학과를 위주로 편제를 개편한다. 그러면 그 과정에서 기초학문은 학생들의 취업과 직접적인 상관성이 없기 때문에 지원을 적게 하고, 사립 대학에서는 상당히 많이 사라지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은 임기가 5년이 되기 때문에 단기적인 성과를 내기를 원한다. 취업률을 강화하고, 성과를 빨리 내기 위한다. 반면 기초 학문은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소외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향은 글로컬 사업비가 6천 억인데 6천 억의 상당 부분의 인센티브가 무전공을 해서 준다는 것인데, 이것은 기초학문을 대놓고 없애는 학과에 더 주겠다고도 읽힙니다.

무전공이 예전에 자율 전공을 했을 때, 제가 자율 전공을 먼저 시행했던 이화여대 부처장한테 전화를 해서 물어본 적이 있다. 당시 자율 전공 학과에 진학하는 약 90%가 이공 자연계열이든 인문계열이든 특정 학과에 쏠린다고 했다. 정해진 수순이다. 즉, 학생들의 적성을 고려한다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다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제가 제시하는 안은 최소 학생 정원 보장에 있다. 기초 쪽에 있는 학문 단위가 있으면 입학 정원과 별개로 이 이상의 학생 수는 어떤 이유에 있어서도 손대지 않겠다는 것이 최소 학생 정원 보장이고 이 안건은 상당히 논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악의 경우에는 총투표를 통해서라도 이 안은 꼭 고수하도록 하겠다.

 

[비공개 질의2. 대학 발전 방안(학생지원)]

대학 재정 악화와 코로나19 이후 학생 자치활동과 축제 등의 문화 행사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후보자가 생각하는 학생활동 활성화 계획은 무엇인가?

 

▷최재원(기호 3번)

대학의 핵심 구성원은 학생이다. 제가 꿈꾸는 우리 대학의 미래, 거점대학의 롤모델로 제시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모습은 학문의 다양성이 만개하고, 지역사회와 학생들이 수도권 초집중 현상, 경쟁 지상주의, 지역사회에 만연한 무기력과 좌절을 완전히 회복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학생들과 교수님들뿐만 아니라 학내 구성원들 모두가 내 것으로써, 우리 대학의 것으로써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내는 데서 자부심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그것의 일환으로 소통과 교육 등 모든 활동이 회복되고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학생 활동에 제공되었던 예산이 다 없어졌다. 일부분 복원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예산들이 완전히 회복되어야 한다.

또한 총학 출범식, 단과대학 출범식, 단대 간 교류나 예술 체육활동이 더욱 신장되도록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존 예산의 회복뿐만 아니라 발전기금을 더 조성해 별도 기금으로 학생들을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진성호(기호 5번)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이 MT를 갔는데, 복학생이 없는 경우 절차를 어떻게 진행하는지 몰라 우왕좌왕했고, 코로나19 이전 MT를 갔다 온 복학생이 있는 경우 원만하게 학생 ­­자치활동을 했다고 한다. 그 정도로 학생 자치활동이 위축되어 있다.

사실 6시 이후에는 학생회관 위쪽이 완전히 공동화되어 있다. 그래서 학생회관의 위치를 변경해 가급적이면 누구나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도 학생 자치활동에 중요하다. 소규모 학술 및 창업 활동을 지원해야 할 것 같다. 우리 대학이 취약한 것 중 하나인 창업 마인드와 관련한 지원도 진행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글로컬 사업이 진행되면서 교대, 사범대가 교육으로 엮여 있다. 그래서 저소득층 학생들과 교대, 사범대 관련 학과 학생들 간의 멘토·멘티 제도를 활성화해서 학생들이 사회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또, 현재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때 도서관 공간도 부족하다. 10.16 대강당 등 학생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를 많이 제공해 학생들 간 사회활동과 자치활동이 활성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덕현(기호 4번)

복지에서 넉넉한 재정을 확보해 학생들의 장학금과 활동비를 지원할 것이다. 첫 번째로는 학과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 학과 활동 및 학과 동아리를 활성화하는 것이 가장 우선순위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개인적인 취미와 활동과 관련된 동아리를 적극 지원하겠다. 그리고 우리 대학의 축제와 같은 행사에 행사비를 적극 지원한다. 우리 대학 축제가 재미없다는 것이 옛날부터 전설로 돼 있는데, 그것을 바꾸도록 하겠다. 다음, 부산대학교 응원단과 같은 이벤트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겠다. 부산대학교의 학생 활동 랜드마크를 창출해 낼 것이다.

그리고 심혈을 기울인 고민 끝에 결정한 것으로 금샘로 개통에 맞추어 학생회관을 본관 자리로 이전하는 공약이 있다. 나아가 본부 건물에 있던 행정 기능을 학생회관으로 옮기도록 하겠다. 이 건물(이전한 학생회관 건물)을 '글로벌 비전 스퀘어'라고 이름 붙이고 학생들이 적극 활동할 수 있는 모든 시설을 집적시킴으로써 접근성을 높여 학생들이 활동하기에 편한 공간으로 만들겠다. 또, 옛날에 운동장이었던 넉터 공간을 모든 학생이 즐길 수 있게 학생들에게 다시 돌려주겠다. 그리고 정문 입구에 'PNU 커넥티트 허브'라는 복합 건물을 만들고, 우리의 랜드마크가 되어 학생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

▷하충룡(기호 2번)

입학한 학생들은 강의나 강의실에서뿐만 아니라 서로 어울리고, 친구와 동료들 간에 서로 주고받으며 배우는 부분이 훨씬 더 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매우 중요한 학생 활동을 위해 대학은 충분한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크게 4가지로 지원 방향을 설정해 보면, 첫 번째는 문화활동이다. 학생들의 대학 축제를 활성화하고 스스로 문화를 만들어감으로써 선후배 간의 끈끈한 정과 부산대학교를 졸업했다는 아이덴티티, 즉 자아정체성이 생길 거라고 생각된다.

두 번째는 체육과 건강 레저다. 학생들의 건강에는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육체적으로도 건강해야 하겠지만,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야 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이 학생들에게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있다. 이런 것들에 대한 보건소 진료 확대를 통해서 학생들의 정신적 육체적 양육을 더욱 돕겠다.

세 번째, 4년의 대학 기간 동안 문화활동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대비한 취업 준비 활동도 굉장히 중요하다. 창업 지원 센터를 강화하여 학생들의 미래 취업에 대한 비전과 커리어를 돕겠다.

마지막으로 국제화 리더다. 학생 시절에 해외 인턴십이나 현지 기업 또는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 경험을 하게 된다면 그보다 더한 경험과 자산이 또 없으리라고 생각된다. 위 4가지 측면에서 돕도록 하겠다.

▷김한성(기호 6번)

우리 대학의 모든 재정 지원 사업을 보면 '대학의 중심에 학생, 학생 중심의 대학'이라는 표현이 있다. 보고서 계획에도 대학의 중심에 있는 학생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지만, 실제로 우리 대학의 학생들은 저기 산꼭대기에 있다.

다른 대학도 이러한가 조사를 해봤더니 고려대의 중앙 광장 하나스퀘어, 연세대의 백양길, 이화여대의 ECC 건물은 모두 지하를 멋있게 파 놓았다. 햇볕이 드는 지하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건물을 올리면 비즈니스 건물처럼 정형화된 이미지가 나기 때문에 지하로 가는 게 더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어 메리트가 있다고 한다. 우리 대학도 이런 게 있으면 좋겠다고 건축학과와 상의를 한 결과 최소 3,000억이 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돈이면 차라리 학생들 등록금을 낮추고 교수님들 기초 연구비를 더 주고, 나중에 1조원이 추가로 들어왔을 때 추진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총장이 된다면, 그 대안으로 현재 학생회관을 문창회관으로 이전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학생회관을 문창회관으로 이전하고 그 안에 있는 동아리 실을 개방형 카페 형식으로 바꿔서 학생들이 그 안에서 먹고 놀고 싸우고 토론하고 행사 준비도 할 수 있게 하겠다. 학생들이 어딘가에 모여야 하는데 입학하고 나서 학생회관을 자주 가는 사람이 드물다. 우리 학과 학생들에게 물어봤더니 한 번 정도 가봤고 다시는 안 가는 게 학생회관이라고 답하더라. 이렇게 되면 부산대학교에는 학생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 자체가 없다. 공간이 있어야 자치와 축제, 기획도 하고 어우러짐이 생기는데(시간 초과로 발언 제한)

▷김석수(기호 1번)

사실 이 문제는 문화적 변화가 수반돼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이 비대면에 굉장히 익숙해졌고 대면을 등한시하는 상황이 초래됐다. 이런 문화를 바꾸기 위해선 여러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로 제도적인 장치가 있어야 되고, 두 번째로 물리 공간의 변화를 줘야 한다. 또 하나는 재무적인 자원을 확충하는 것이다.

재무적인 자원 같은 경우 현재 특정 학과 학과의 운영비가 100만 원 정도라고 한다. 이런 것들을 대폭 확충해서 학생들의 자치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견인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 대대적인 학교 단위의 축제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어떤 분들은 축제가 소모적인 행사라고 할 수 있지만 축제는 대학에서 학생들의 캠퍼스 생활을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따라서 대면 활동을 활성화하는 아주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공고에도 있는 내용이지만, 물리적 공간과 관련해서 복합 학습 공간 리모델링이나 확충이 아주 중요하다. 그리고 학생들이 이용하는 시설을 확충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또 제도적으로, 공약에 내걸고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이 학생 성공 인센티브제 도입이다. 이를 통해서 지산학 연계 활동, 동아리 활동이나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유인(시간 초과로 발언 제한)

 

[현장 질의] 모든 캠퍼스의 학내 순환버스 및 통학버스의 운영 상황이 아주 열악하다. 장애인 학생들의 상황은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다양한 학생들의 이동권 및 학습권 보장을 위한 방안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남덕현(기호 4번)

우선 부산캠의 교내 셔틀버스 운행을 제 공약에도 넣었다. 늘 느꼈던 것이 학교의 위치가 금정산 자락에 있다보니 평지가 아니다. 그렇다보니 비오는 날이나 덥고 추운 날은 학생들이 이동할 때, 특히 종합 대학이다보니 다양한 강의를 들으러 이건물 저건물을 오가는 모습을 보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늘 생각해왔던 사안이다. 그래서 공약에 넣어 둔 것이 교내를 순환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겠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적어도 강의실 간 이동을 할 때 버스를 이용한다면, 교내 주차 시설도 열악하고 곳곳에 차들이 다니는 위험한 환경에서 오르막 내리막을 다닐 때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는 우리가 멀티 캠퍼스를 가진 학교다. 총장이 된다면, 양산캠과 밀양캠을 연결하는 셔틀버스의 운행 시간을 좀 더 적절히 조절해서 증차하겠다. 이는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들의 이동에도 적극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로 가장 열악한 것은 사실 밀양캠이다. 밀양캠 학생들은 서면 지역의 셔틀버스 운영이 중단된다는 소식에 대단히 걱정을 하고 있을 텐데, 복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글로컬 사업이 잘 돼서 앞으로 연제캠이 오픈되면 거기서부터 출발하는 버스를 개설해서 불편을 해소할 것이다. 밀양캠 학생들은 버스가 기차 시간과 맞지 않아 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그래서 무궁화호 출·도착 시간에 맞춰 셔틀버스를 운영할 생각이고, 학생들이 떨어져 있다보니 택시를 탈 때 시외 할증 요금을 적용받아 안그래도 돈이 없는 학생들에게 교통비까지 가중되는 문제는 진작에 바로 잡았어야 할 교통 문제라 생각한다.

따라서 저는 학생들의 불편과 장애인 학생들을 위해 교내의 통합공간을 버스로 기본적으로 운영하며 운행 환경도 개선해 불편을 해소하겠다.

▷하충룡(기호 2번)

기본적으로 출퇴근할 때 보면 교내 순환버스와 통학버스가 한 데에 얽혀서 운행이 힘든 상황이다. 또한 순환 버스가 정차하면 그 뒤에 줄줄이 자가용 차량이 밀리곤 한다. 교통 위험 수준이 굉장히 높은 수준이며 장애인 학생들의 위험은 더 크다. 그렇기에 최대한의 방안을 마련하고 정책 시행해 나가겠다.

일단 장애인 학생들의 건물 접근성을 높이겠다. 전 건물의 계단 출입구 옆에 장애인 출입을 위한 도로를 만들고, 나아가서는 학내 위험 요소인 차량이 다니는 도로를 30% 감소시키겠다. 현재 교내에는 외곽도로와 중앙을 통과하는 많은 도로가 그물망처럼 놓여있다. 가까운 거리조차 도로로 만들어져 있어 그 길로 차들이 다니며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녹지공간으로 만들어 숲이 있는 사람 중심의 공간이 되도록 만들겠다.

또한 우리 대학은 멀티 캠퍼스다. 밀양에서 장전으로, 양산에서 장전으로 통학해야 하는 학생들이 상당히 있다. 이러한 학생들을 위한 통학 편의 시설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고 본다. 이 모두는 캠퍼스의 기본적 계획안으로 이뤄지는 일이기에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총장이 된다면 제일 먼저 캠퍼스 발전 위원회를 구성하겠다. 내부 위원과 외부 위원들로 구성해 부산캠이 교통 공용 시설, 그리고 쾌적한 환경으로 운영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그리고 캠퍼스별로 주요 특성에 맞게끔 학문 단위가 입지하도록 조정하겠다.

캠퍼스의 안전, 킥보드 문제, 지나다니는 차들과 사람의 문제가 얽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있다. 반드시 개선해 안전한 캠퍼스, 녹지 공간에 있는 캠퍼스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김한성(기호 6번)

복지라는 것이 자본주의가 가지는 맹점이 상당히 있다. 있는 사람이 거의 다 가져가고, 다가져가도 배부른 줄 모르고 더 가져간다. 모든 국민들이 최소한의 삶을 영위하게 하는 게 복지의 영역에 속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돈이 많은 사람들에게 세금을 걷어 조금 더 고르게 나눠 최소한의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복지의 기본이라 생각한다. 학생들을 위한 복지, 장애인을 위한 복지는 반드시 필요하다 생각한다.

질문이 되고 있는 이동권에 대한 이야기와 관련해서는 진성호 후보의 아이디어에 찬성한다. 피크타임에 온천장에서 부산대까지 접근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면 학생들에게 좋을 것이라는 말씀이 있었는데, 이와 관련해 학생들과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눠보니 반응이 좋았다. 분명히 본인의 아이디어가 아님을 밝히며 총장이 된다면 채택하고 싶은 공약이다.

밀양캠의 경우 주로 교양수업을 듣기 위해 주 2회는 부산캠으로 올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셔틀버스의 운행 횟수를 학생들 이동 시간에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양산캠 같은 경우도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시간대를 맞추려면 하루에 한두 번 밖에 운영을 안 한다는 문제가 있다. 이 점도 해소를 해야 할 것이다.

학습권에 관한 이야기는 조금 다른 부분도 언급하고 싶다. 시험 기간에 24시간개방하는 도서관을 확대했으면 좋겠다.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싶은데, 자리가 없어 공부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것 같다. 틈새 학습공간을 비롯해 학생 학습 환경을 탁 트인 카페형 공간으로 개선하겠다. 끝으로 총장선거권이 없어 제외된 대상인 강사 선생님들의 학습권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다. 실제로 강사의 공부 공간을 찾아가 보니 너무도 열악했다. 총장이 되면 강사들의 학습권도 보장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김석수(기호 1번)

이 부분은 캠퍼스에서 다양성 정책과 관련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내용이다. 제가 기획처장 재임 중 2021년부터 우리 대학 내 다양성 정책을 제대로 수립해야겠다고 생각해 새롭게 조직을 하나 발족시켰다. 2022년부터 총장 직속으로 다양성 위원회를 발족시켜 현재 가동이 되고 있다.

그 전에 다양성 정책과 관련한 부분은 지속 가능 발전이라고 하는 SDG 17개의 어젠다 중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다뤘다. 그 중 배리어프리 캠퍼스를 구현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 정책 하에서 장애인이나 여러 보호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정책들을 발굴하고자 추진해왔다. 하나 예를 들자면, 자유관 뒤편에 타워 주차장이 있다. 원래는 계단이 놓여 있어 장애인은 이용이 어려웠다. 이를 직접 시설과에 요청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이동이 쉽게끔 조치를 취했다.

이와 같은 내용은 제 공약에 있는 학습자 중심의 캠퍼스 인프라 확충에 포커스 되어 있다. 학습권 보장을 위해 캠퍼스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내용과 궤를 같이한다. 학습자 중심의 캠퍼스 인프라 조성 가운데, 대표적으로 복합학습 공간이나 틈새 학습공간, 거점별 학생 휴게 시설을 마련하고 화장실을 최고 수준으로 리모델링하는 것도 모두 다양성 정책의 일환이다.

▷최재원(기호 3번)

다양성 위원회는 기획처에서 열심히 하고 있으나 대학에서는 이해도 깊지도 않으며 대학 차원에서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이제 대학도 경영을 본격적으로 해야 하는 시대라 생각한다. 따라서 기획처 산하로 다양성 위원회, 지속가능발전위원회 등의 체계적 운영을 위한 ESG 경영 총괄 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다. 

사실상 현황을 보면 밀양역과 캠퍼스 간의 인터벌이 너무 길다. 학생들이 점심을 먹을만한 공간도 없고 편의점에서 겨우 끼니를 해결하고 있는 것 같다. 이 문제는 밀양캠과 밀양역 사이의 순환버스 간격을 많이 늘려야 하는 상황으로 보여진다. 장전동도 마찬가지다. 학내 순환버스 인터벌이 작지 않다. 고지대에 있는 단과대를 다닐 경우 통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문제도 적절히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구성원이 편리하게 이동하고 쉴 수 있는 배리어프리 캠퍼스 만들기에 모두 포함되는 이야기다. 해야만 되는 일이다. 이뿐만 아니라 퍼스널 모빌리티를 구비해서 고지대로의 이동을 돕기 위해 더 제공되도록 할 예정이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순환버스의 인터벌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일들을 시급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성호(기호 5번)

부산대의 공용 차량은 개수가 정해져 있기에 그 수를 하나 줄여 장애인용 택시로 만들어 교내 순환하도록 만들겠다. 그리고 오후 8시 이후에는 거의 차량이 다니지 않기 때문에 배차 시간 간격을 줄여야 한다. 부산캠에서 오전 9시 정도에 셔틀버스를 타 보시면 기분이 확 나빠집니다. 이를 완화하고자 온천장역에 버스를 하나 신설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또는 산성 버스를 이용해 남문으로 들어와 예술대 쪽으로 한 바퀴 돌아나가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양산캠에는 현재 우리 대학 양산캠역과 부산대병원 본관만 셔틀버스가 다니는 중이다. 그 사이에 현재 정보의생명공학대학 건물 등이 들어섰기에 버스 정류장을 신설해 양산캠역과 정보의생명공학대학을 거쳐 병원 본관으로 오가는 방안과 병원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

그리고 밀양캠은 마찬가지로 셔틀버스를 놓치면 무궁화호를 타고 부산까지 오는 데에 3시간 정도 걸린다. 따라서 셔틀버스 탑승 대상자와 대수를 모두 확대해 명실 상부한 멀티 캠퍼스 간 이동의 문제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