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캠 토론회 질의 3가지 전문 정리
-밀양캠 생자대 소속학과 특성화 방안
-우수 학내 구성원 확보 및 자긍심 고취 방안
-캠퍼스 외 부속시설 및 부동산 활용·운영 방안

지난 1월 30일 오후 2시 우리 대학 밀양캠퍼스 행정지원본부 중강당에서 '제2차 후보자초청공개토론회'(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대부분 교원 및 교직원이 참석했다. 후보자 6인의 열띤 토론이 이어진 가운데,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후보자 간의 미묘한 신경전도 있었다.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받은 질문은 △비공개 질의 2개 △현장질의 1개다. 총장임용추천위원회(총추위)가 사전에 온라인으로 수집한 '공개토론회를 위한 질문서'의 6가지 섹션 가운데 두 가지 섹션의 질문이 현장에서 공개됐다. 현장에서 서면으로 접수한 질문 중 총추위가 추첨한 질문도 하나 포함됐다. 각 질문의 후보자 발언 순서는 사전 추첨으로 결정 됐다.

<채널PNU>는 각 후보자의 정책에 대한 학내 구성원의 이해를 돕고자 해당 질문 세가지를 전문 정리했다. 다만 구두로 전하는 후보자의 입장을 문장으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토씨나 어미 등은 실제와 상이할 수 있다. 30일 토론회의 전체 영상은 우리 대학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월 30일 우리 대학 밀양캠퍼스에서 열린 제2차 후보자초청공개토론회. [정다민 기자]
지난 1월 30일 우리 대학 밀양캠퍼스에서 열린 제2차 후보자초청공개토론회. [정다민 기자]

 

[비공개 질의1. 캠퍼스 환경 및 활성화 방안]

밀양캠은 현재 생명자원과학대학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나 소속된 11개의 학과 가운데 일부 학과는 생명자원과학대학의 특성에 맞지 않다. 이는 학과의 특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인데, 학과 단위에서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김한성(기호 6번)

밀양캠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학생 수가 지금 1,500명 정도인데 2,600명의 학생을 유치해 4,000명이 되면 캠퍼스 구조가 형성된다. 지금은 캠퍼스 앞에 가면 짜장면집 하나조차 없다. 인원이 안 되는 것이다. 일반적인 대학 생활을 영위하기엔 캠퍼스 단위로서 인원이 너무 작다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인원을 4,000명까지 늘릴 수 있으면 캠퍼스를 유지할 수 있다.

그것이 안 되면 외부 기관을 엄청나게 많이 유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러나 이런 지역에는 외부 기관 유치도 쉽지 않다. 2008년도 통합 이후에도 캠퍼스 문제로 한참 동안 시도를 했던 걸로 알고 있다. 그럼 세 번째 방안은 엄청난 특혜를 밀양캠에 주는 것인데, 이것도 우리 대학 경제 여건에선 어렵다. 지원이 1~2년도 아니고 20~30년 될 텐데, 계속해서 지원하기는 어렵다.

결론은 학과를 이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조경학과, IT응용공학과, 식품공학과, 농경제학과 등 농업생명자원과 크게 관계가 없는 학과들끼리 특성화된 학과로 합치는 것이 맞다. 농업생명 관련 학과들은 양산캠의 의생명융합과정에서 어떻게든 같이 어우러질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가는 것이 답이다.

▷진성호(기호 5번)

학부생 인력 양성 사업을 유치해 온라인 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부산캠에선 다양한 온라인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이차 전지라든지 반도체라든지 다양한 온라인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두부 모 자르듯이 농업으로 구분하기 보다는 농업 관련 기능성 물질 연구라거나 스마트팜과 디지털 트윈ICT 간의 융합처럼 펜토미노 융합학부를 통해 밀양캠퍼스 학생들이 스스로 종합해서 수업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 그리고 그 플랫폼에 학생들이 쉽게 접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현재 우리 생자대는 우크라이나 리비우 소재 국립농업과학 아카데미와 MOU를 맺고 있다. 그와 같은 동유럽 국가들과 농기계나 스마트팜 쪽으로 같이 협력할 수 있도록 우리가 문호를 개방하고 학생들의 선택권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충룡(기호 2번)

생자대의 11개 학과를 확인해 보니 생명자원과학대학에 있으면서 어떻게 융합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부분이 보인다. 제가 공대 전공은 아니지만 식품자원경제학과나 IT응용공학과는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이 새롭게 제기돼야 하지 않나 하는 질문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일단 원하는 학과별로 부산캠으로 즉시 통합을 추진하는 동시에 현재 미래 생명자원과학대학 고유의 특성에 맞는 학과는 점진적으로 이전해 가는 전략을 추진하면 어떨까. 이러한 나머지 학과에 대해선 자율성과 독립성, 특성을 살리기 위해 대학 본부에서 많은 연구 자원과 인력 자원을 공급하며 지원을 최대한 아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김석수(기호 1번)

해당 건은 캠퍼스 이전과 연계된 질문이다. 캠퍼스 이전은 교육부의 이행 점검 사항이다. 아직까진 이행 점검이 진행되고 있지 않지만, 어느 날 이행 점검이 이루어질지 누구도 모른다. 그래서 캠퍼스 이전을 한순간에 하는 것이 꽤 어렵다.

대안을 놓고 보면 이전과 유사하다. 현재 이질적인 학문 단위를 타 학문 단위, 타 캠퍼스에 있는 학문 단위와 학부 혹은 독립학과로 해서 통합 내지 이전하는 방법이 가능성 높은 대안이다. 제가 기획처장직에 있을 때 이 부분을 추진했었다. 식품자원경제학과와 또 다른 과가 그 대상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합의 문제로 어려움에 봉착했던 기억이 있다. 통합이나 독립 학과로 이전할 경우엔 우리 생자대에 있는 학문 단위에서도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해서 적정 수준에서 일이 성사될 수 있게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도와줘야 한다.

이러한 실행 가능성을 조건별로 10가지 정도 세워보니 현 단계에선 여러 가지 여건상 일부 학문 단위 구조의 합리화라고 하는 것이 제일 가능한 대안이다. 그다음에는 단과대학 이전 혹은 밀양캠퍼스 내 특화 발전이 대안이 될 것이다.

▷최재원(기호 3번)

저도 11년 전 기획처장을 맡았던 적이 있다. 당시에도 지금과 같은 문제들이 여전히 있었고 지금까지 거론되고 있는 내용들을 보기엔 탁상공론이 많다. 캠퍼스 이전 관련해서 세 가지 걸림돌이 있다. 교육부와의 협약서 문제, 밀양시민들과의 약속, 부산캠의 거부감 문제가 그것이다.

현재 밀양시는 고교 졸업생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지금 캠퍼스 결합이나 이런 것들이 오히려 정책적으로 변동되는 때라 교육부 협약서 합의에 있어서는 우리가 굉장히 유리한 국면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카드를 쥐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요즘 고등 교육 변화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라이즈, 글로컬 사업이 그 일부다. 지자체와 대학이 같이 가야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갈수록 경상대하고 결합이 더 강해지면 강해질 것이고 우리는 부산대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는 홍길동대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문제가 오히려 우리 대학으로서 굉장히 중요한 카드를 쥐게 되는 경우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저는 반대로 여러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참고로 이 문제도 결국 밀양캠의 양산 이전과 연계되는 문제다. 반도체 이후 정부 핵심 육성 사업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 중에 우리가 바이오도 이야기하고 배터리도 이야기하고 집도 이야기하는데 이런 부분을 통해 우리가 형질을 키워야 한다. 또한 지정학적인 이점을 살려 우리가 물류 거점이라는 것을 활용해 농수산 자원의 생산, 가공, 저장, 유통, 마케팅에 이르기까지(시간 초과로 발언 제한)

▷남덕현(기호 4번)

근본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밀양캠에 있는 학과 중 타 캠퍼스로 이전해 더 잘 될 수 있는 전공은 이전하는 것이 옳다. 그래서 교육과 연구를 분리해 단계별 이전을 진행해 학과가 발전되도록 하겠다. 예를 들면 경제학과라든지 IT공학과는 부산캠으로, 동식물 관련 학과는 양산캠으로 간다면 분명 더 큰 발전이 있을 것이다.

생자대 학과들과 기존의 전공들이 융합 협업을 한다면 양산캠은 의료바이오와 그린바이오 등으로, 공학이나 경제학과도 융합할 것이다. 밀양캠에 있어서 가치가 있는 전공들 역시 더 좋은 환경 속에서 있도록 환경을 충분히 개선해 드리도록 하겠다. 그러면서 캠퍼스의 스마트화를 통해 혁신을 추구해 전공 발전에 기여하겠다. 게다가 내용적인 측면에선 펜토미노 등을 활용해 새로운 전공 탄생을 이끌어내도록하겠다. 예를 들어 미래 환경이나 스마트팜 전공, 그린 바이오전공 등등이 되겠다.

캠퍼스 어디를 가든 기존 학과의 정체성이 소홀해지고 약해지지 않도록 그 학문적 특성을 더 심화하는 데 적극 지원하겠다. 이는 총장이 어떤 의지를 갖고 실천하느냐에 달린 의지와 실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밀양캠퍼스의 11개 학과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전략을 공염불이 되지 않도록 추진하도록 하겠다.

 

[비공개 질의2. 대학 발전 방안]

우수 교수 유치 및 유지, 우수 대학원생 확보 방안과 함께 대학 구성원으로서 자긍심 고취를 위한 방안을 제시하라.

 

▷진성호(기호 5번)

한국연구재단의 대학 연구 활동 실태 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전체) 연구비의 약 63%가 상위 20개 대학으로 지원된다. 그중에서 서울대가 7.9%, 연세대가 6.4%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에 소재한 대학들은 교비 회계와 법인 회계 등으로 적립금이 많은데도 대학 정부 자금 60% 정도가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다. 이와 같은 재정 지원이 우리 대학과 지방 대학으로도 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연구 중심으로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 연구처와 산학협력단 조직을 개편하고, 연구부총장직을 신설해 연구부총장이 산학협력단장을 겸임하면서 연구소와 산학협력단을 관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연구소와 산단에는 학부 연구재단 사업 수주팀, 타 연구비 관리기관 사업 수주팀, 지산학팀 등으로 명확하게 업무 분담을 해 교수들이 어떠한 사업을 진행할 때 쉽게 도움받을 수 있게 하겠다.

한편 우리 대학 교수들은 방사성 과제나 기타 과제는 거의 지원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와 같은 것들을 우리가 해야 하므로 부산시와 잘 협력해 융복합 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특화하고자 한다.

▷하충룡(기호 2번)

자긍심 고취에 주안점을 맞춰보겠다.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선 많은 것들이 혁신되고 개혁돼야 한다. 크게 4가지 방향에서 말씀드리겠다.

첫째로 더 많은 소통이 있어야 한다. 소통은 물론 양방향 소통이다. 단과대학으로부터 본부와의 소통, 본부로부터 또 단과대학으로 내려온 정보의 제공. 이러한 양방향 소통을 원활히 하겠다. 제가 총장이 된다면 연구실을 찾아가고 교수님들 한 분 한 분 다시 찾아뵙고 어려움을 물어보고 현황을 파악하겠다.

둘째로 분권적 의사결정 시스템이 이뤄져야 한다. 본부의 개입으로 단과대학이나 학과 단위에서의 결정이 무시된다면 그것은 분권적 의사결정 시스템이라고 할 수 없다. 단과대학 학문 단위의 의사결정 체제를 존중하겠다. 학문적 특성에 맞는 결정이 올라올 때는 당연히 존중하고 시행되도록 하겠다.

세 번째로 재정 혁신이 있어야 한다. 진성호 후보가 말했듯이 우수한 교원과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해선 재정 혁신이 필요하다. 또한 행정의 혁신도 필요하다. 연구비를 집행함에 있어서 여러 가지 서류를 준비해야 하고 보고를 여러 군데 해야 된다면 연구자가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시간을 뺏기겠는가?

마지막으로 학생 모집의 국제화가 중요하다. 이는 여러 방향에서 추진될 것이다. 학생의 국제화뿐만 아니라 교수의 국제화, 교육의 국제화, 연구의 국제화, 조직의 국제화, 캠퍼스의 국제화, 국제적(시간 초과로 인한 발언 제한)

▷김석수(기호 1번)

제 홍보물에 잘 나와 있다. 첫 번째, 창의 자원 고도화를 통한 초가치 창출이다. 거기에 조목조목 포함돼 있는 실행 계획들을 보면 확실히 이러면 우수 인재와 우수 교수가 오지 않겠나 생각이 드실 것이다. 글로벌 100 이니셔티브 인센티브부터 시작해서 연단위 책임시수 감축, 국내외 석학(HCR) 겸직 제도, 융합연구기금, 인문사회연구기금을 대대적으로 확충할 것이다. 동시에 이것을 토대로 우수한 교수들이 올 수 있는 또 다른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수한 대학원생 유치를 위해선 학습과 연계, 장학금 부분 연계 수준까지 올려야 된다. 리서치 펠로우(Research Fellows) 제도도 도입해야 한다. 우수 해외 유학생들을 유치하는데 본부가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첨단 분야에 대한 인재 영입을 위한 여러 가지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구성원들의 복지 강화를 통해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끔 만들어야 한다. 김석수의 7S 전략에 아주 잘 나와 있다. 이런 것들이 종합될 때 촘촘하게 정책들이 연결되고 서로서로 시너지를 만들 때 위대한 부산대학교가 된다. 그때 비로소 우수한 교수들이 스스로 찾아올 것이다.

▷최재원(기호 3번)

자긍심은 나의 있는 것에 대한 사랑과 자랑에서부터 나온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건학 정신으로부터 새출발해 우리 대학의 고유성에서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 K팝, K푸드의 PNU 버전이라고 생각한다. 분야로 따지면 기후 분야라든지 금융, 핀테크 분야라든지, AI 분야라든지, 우리가 육해공을 비롯한 물류가 중요한 식품 분야라든지 등이 대표적인 분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분야가 지정학적인 이점을 갖고 성장할 수 있는 분야가 될 것이다.

학문적 리더십이라고 하는 것은 탁월성과 대표성에서 나온다. 어떤 분야에서 학문적인 탁월성과 대표성을 보일 것인지가 세계적인 수준의 대학을 판가름하는 기준이 된다. 하버드 대학, MIT 대학이 QS, THE 지표에 신경을 쓰는 대학이던가? 그 대학들이 지표 기준이 되지 않던가. 우리는 우리 것으로 지표의 기준을 삼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연구 중심 대학이고 세계적인 수준의 대학이다. 따라서 우리 대학은 스카이가 됐든 하버드가 됐든 이런 데 따라 하는 대학이 아니라 우리 것으로 승부해 탁월성을 보이고 대표성을 갖는 그런 분야를 육성해 세계적 대학이 되어야한다.

▷남덕현(기호 4번)

우선 대학의 특성과 전공별 특성을 감안한 교수 공채 기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수한 교수를 초빙할 수 있다. 두 번째로 학문과 전공의 영역에 적정한 연구비를 충분히 지원해야 한다. 특히 신임 교수 정착금을 늘리고 신임 교수 연구비를 신설해야 한다. 그래야 우수 젊은 교수들이 진입할 것이다. 그 시너지 효과로 시니어 교수들도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융합 전공 연구를 활성화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연구의 영역을 넓혀야 된다. 특히 정부의 국책 기획 과제에 참여해 보다 많은 연구 기회를 확보하고 많은 연구비를 확보해서 더 나은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어 본인이 지난번 말씀드린 대로 확보한 노인성 질환 관련 국책 450억 과제 같은 것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다음으로 기초 분야 학문 대학원생들과 우수 대학원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할 생각이다. 그리고 학제를 학·석사, 석·박사 등의 연계 통합 과정을 잘 개발하고 장학금을 지원해 학부생들을 유인하는 효과를 꾀하겠다.

그다음으로 우수 유학생을 유치해 우리 대학원 실험실과 대학원 공간을 확충하고 보완해야 한다. 자긍심을 갖는 것에는 공공연한 어떤 일방적 평가나 기준보다는 구성원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복지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말 이 직장, 이 부산대학교는 내가 다니고 싶고 공부하고 싶고 연구하고 싶은 공간이구나 하는 느낌을 가져 구성원이 뿌듯한 대학이 되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김한성(기호 6번)

본인은 어떠한 제도도 개인의 이기심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성공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현실적인 이야기라 좀 그렇지만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선 이것이 문제가 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세상을 굉장히 투명하게 만들었다. 이제 개인의 정보와 대학의 정보들은 전부 조사하면 다 알 수 있다. 그렇다 보니까 신임 교수가 대학을 선택할 때도 저 대학은 급료가 얼마고 하는 것을 다 알 수 있다. 그래서 우리 대학도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인센티브의 강화가 필요하다.

동기부여 방식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네거티브에 있고 하나는 포지티브가 있다. 네거티브는 승진 제도를 강화하는 것이다. 1년에 논문 몇 개를 쓰도록 강제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시대를 이끄는 담론은 그런 식으로 나오지 않는다. 돈을 갖고 포지티브 효과를 창출하는 것도 만족스러운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네거티브를 통해 강제로 동기부여 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우수 교원을 유치하기 위해선 그만큼의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안 된다.

우수 대학원생에 대한 것도 유사하다. 주변에 있는 유니스트 학생들이 받는 장학 혜택을 일부라도 우리 학생들에게 줘야 우리 학생들도 자랑스럽게 이 학교에 올 수 있을 것이다. 이것도 돈 이야기지만 가장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현장 질의] 캠퍼스 외 부속시설 및 보유 부동산의 활용방안, 운영개선 방법 등을 알려달라.

 

▷김석수(기호 1번)

부속시설과 보유 부동산 관련해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예컨대 밀양캠과 유관한 여러 부동산들과 양산캠퍼스에 있는 유휴 미개발 부지가 그것이다. 현재 학술림 등의 부지는 교육 및 연구 시설로 이용이 돼야 할 것이다. 그러나 개발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그렇게 활용하는 경우에도 우리가 원하는 수준까지 활용이 안 되는 어려움이 존재한다.

양산캠 유휴 개발 부지 관련해선 제가 기획처장직에 있을 때 우리 대학이 중심이 되어서 대학회계법 개정을 진행했다. 지금은 활용 내지 매각할 수 있는 상태다. 우선 (가능한 선택지는) 그 부지를 우리 대학의 미래의 땅으로 보고 보유하는 동시에 차근차근 개발해 가면서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다른 방법으론 이 부지의 일부를 매각해 양산캠 내지 부산대 발전을 위해 재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양산 부지 관련해서 현재 상황에 대해 대표적으로 말씀을 드리겠다. 지금 (부지를) 매각하고 대금이 우리 대학 회계로 들어올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놓은 것은 맞다. 그러나 아직 절차상으로 넘어야 할 허들이 많다. 그것들을 극복해야 한다. 지금도 만약 LH에서 요구하는 환매 조건과 대금 지급 조건 이런 것들이 우리 대학과 구성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주어진다면 우리는 이 부지를 활용해 부산대학교를 발전시키는 데 투자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상황이 되지 않으면 상당히(시간 초과로 인한 발언 제한)

▷최재원(기호 3번)

먼저 밀양캠퍼스 관련해서 부속 농장이라든지 휴양림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서울대 농생대에 비해 취약하다고 알고 있다. 그 규모나 평수, 재산이 너무 취약해서 휴양림이나 부속농장이 제대로 취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이런 재산 부분을 더 확보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최근에 폐교도 많아지는 추세인데 각 지자체와 잘 이야기 한다면 폐교에 대한 재산권 같은 것들을 우리 대학이 확보할 수 있는 길도 열릴 것이다. 그를 지렛대 삼아 휴양림이나 학술림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양산 유휴 부지 관련해선 김석수 후보를 비롯해 몇몇 후보들이 매각을 전제로 각종 공약을 세웠다. 김석수 후보가 설명했듯이 매각이 그렇게 쉬운 과정이 아니다. 조건이 굉장히 까다롭게 돼 있다. 여러 가지 법적인 문제를 해소했다고는 하지만 이에 대해 전호환 전 총장은 자기 작품이라고 주장하고, 차 총장은 또 자기 작품이라 말하고, 여기(김 후보)는 또 자기 작품이라고 하고, 주인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여전히 쉽지 않은 과정과 절차가 남아 있다.

문제를 제기하고 싶었던 부분은 그동안에 매각 결정 과정에 소통을 통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 있다. 이 매각 자체에 대해 구성원의 합의된 의견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 LH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이 공급했던 부지인데 싼값으로 가져가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그러나 지금 가치가 또 올라간 상태인데 이런 방법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그래서 전문적으로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

활용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학술림도 여러 차례 가봤는데 비즈니스 모델이 약하기도 한 것 같고 프로페셔널하게 활용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생자대에 계신 전문가들이 참여해 활용 방법을 개발하고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남덕현(기호 4번)

우선 밀양캠퍼스와 관련된 것부터 말씀을 드리겠다. 우선 우리 부속 농장이 있다. 부속 농장은 양산시와 상의해 경남 스마트팜 혁신 밸리로 이전해 실증형 스마트팜 또는 청년 교육 스마트팜 사업과 연계해 부속 농장을 더 확대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

그다음 두 번째, 부산시 정관읍에도 부동산이 있다. 지금 에너지 관련 국책 사업이 있는데, 이 공간은 지질환경공학과나 공대 에너지 관련 학과와 잘 상의해 정부 산자부 에너지 관련 연구 시설을 유치해 국비로 개발하도록 하겠다.

세 번째는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양산 유휴 부지 얘기다. 양산 유휴 부지는 우리의 유휴 부지라고 생각하고 여유 있게 생각하고 싶다. 지난 토론 때 언급했던 본인이 유치한 450억 규모의 국책 사업에 관련된 R&D 센터의 건물이 필요하다. 그 건물을 산단 부지에 지어 양산캠퍼스를 개발하겠다.

그리고 실버타운 쪽 부지는 지금 매각 얘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그러나 매각하더라도 절차가 있어 여러 후보들 말처럼 쉽지 않다. 가장 쉬운 방법은 같은 공기업 같은 국가 기관에 처분하는 것이다. 공기업과 손을 잡고 매각을 하든지 또는 공동 개발을 해서 임대 수입을 받든 지의 방안이 있다. 우리에게 유리한 것이 뭔가 잘 따져 처분을 진행해야 한다. 매각하거나 임대를 진행해 수익이 생긴다면 전적으로 양산캠퍼스의 개발 추진에 사용할 것이다. 특히 여유가 된다면 양산 구성원들의 동의를 구해 장전캠퍼스에도 적극 투자하겠다.

▷김한성(기호 6번)

먼저 학술림 같은 경우 1년 예산이 200만 원 안팎이라고 들었다. 이것을 듣고 깜짝 놀랐는데 이 예산 규모로 학술림을 활성화하고 무언가 하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학술림을 활성화할 계획이 있다. 돈 이야기를 자꾸 하게 돼서 죄송하지만 예산부터 늘려야 한다. 돈이 있어야 뭔가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양산캠 관련해서 궁금한 점이 많아 우리 대학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인 총장을 찾아갔다. "양산 부지 매각 어떻게 돌아갑니까"라고 물었더니 "진행 중입니다"라는 답을 들었다. 지금 법령은 개정이 돼 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시행령상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총장의 입장은 시행령 상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절대로 매각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시행령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진 매각할 수 없다는데, 경남도지사의 주장은 감사원 감사를 통해서 유권 해석을 받아서 진행하자는 이야기도 있다고 들었다. 이 부분은 진행 중인 사항이다.

이 밖에 어떤 사업이 진행 중인지 알아봤더니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사업이 있었다. 현재 지자체가 건의, 제안하고 공동으로 시행사가 돼서 어떤 지역을 개발하는 사업에 부산대가 포함됐다. 차 총장에 따르면 LH 공사와 부산대는 협상 중인데 LH 공사에서 제안한 가격이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을 부르고 있어 그런 가격에는 팔 수 없다고 단칼에 거절한 상태라고 한다. 협상이 안 될 경우에 매각을 안 할지언정 낮은 가격에 팔지 않겠다는 것인데, 제가 생각하기에도 정답이다.

매각된다는 전제를 붙인 공약이 본인 공약에 포함됐지만 현재 매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없진 않다. 기본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공약만 공약집에 담았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릴 수는 있으나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만약 유휴 부지가 일부라도 매각된다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것은 공간 문제 해결이다. 정부에서 나오는 신축을 위한 예산은 1년에 서너 개씩 나오는데 그것을 기다려서는 공간 문제를 해결하기에 역부족이다. 예를 들어 법전원 같은 경우는 한 40년 됐는데 공간 신축 우선순위가 30위다. 몇 년을 더 기다려야 될지 모르는 굉장히 열악한 상황이다. 본인이 만난 수백 명의 교수 중 절반은 공간 문제를 이야기한다. 어떤 과에선 신임 교수에게 1년 반 동안 연구 공간을 주지 못했다. 우리 대학을 떠날 때까지 실험실 공간을 사용하지 못한 교수도 있었다. 어떤 과에선 공간이 없어서 대학원생들이 교수 연구실에(시간 초과로 발언 제한)

▷진성호(기호 5번)

우리 대학이 멀티캠퍼스가 되다 보니 여러 가지 각지에 산재한 그런 어떤 부속 시설이라든지 부동산이 많이 있다. 오늘은 밀양캠에 왔으니 밀양캠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지금 밀양캠퍼스의 문제점을 농장 문제, 휴양 문제, 치유의 숲 문제, 이 세 가지로 분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동화건설에서 기부한 제1휴양림이 약 30만 평, 제2 휴양림이 약 10만 평이다. 아홉산, 그 산이 있는 거기가 다 우리 대학 학술림이다. 아까 우리 김한성 후보가 언급했다시피 관리비는 1년에 250만 원이다. 그 40만 평 관리하는 데 직원 선생님은 두 분이 계신다. 그 정도로 방치된 상태다. 휴양림 안에 치유의 숲도 있는데 그 또한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다.

이에 대한 활용 방안으로 접근성이 좋은 숙박시설 등을 만들어서 우리 교직원들이라든지 또는 지역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제시하고 싶다. 국립대 중에서 우리 대학만 휴양 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다. 그리고 부속 농장은 (밀양캠에서) 30~40분 정도 시간이 걸린다. 대중교통을 타거나 교수들의 연구비로 봉고차를 구입해 대학원생이 운행하며 실습하는 실정이다. 그나마 그 시설도 굉장히 미비하다.

이는 스마트팜 혁신 밸리를 이용하면 좋은데 그것도 박일호 밀양시장이 선거 나온다고 퇴임하고 없어서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 밀양캠퍼스 유휴 부지에 작은 규모의 스마트팜을 조성해 현장 실습 등을 집중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하충룡(기호 2번)

기본적으로 교육 시설은 우리 학생들이 접근하기 용이한 대도시에 근접하도록 장기 계획을 세우고, 유휴 부지라든지 보유 부동산에 대해서는 연구 시설로 조성해야 된다고 본다. 그곳에 첨단 생명 과학 시설을 확충하고 그를 중심으로 관광 단지라든지 체험 실습 공간을 마련해 사람들이 모여드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을 큰 방향을 제시한다.

세부 방향으로서 국제적 연구 시설 구축을 상정한다면 와게닝겐 대학을 모델로 해서 (생자대를) 생명자원과학 연구의 메카로 만드는 방안이 있다. 혹은 스마트 국가 농장으로 해서 현장 실습을 할 수 있는 기능을 더 확충하는 등의 방안이 있다. 와게닝대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농업계의 유명한 우수한 대학들이 많다. 규수 농대라든지 또는 텍사스 A&M 대학교를 보면 그 광활한 평지에 농장이 주를 이룬다. 기계 공학을 비롯해 농장의 연구 과정에서 도출된 어떤 학문 분야라고 할 수 있는 그 정도의 거대한 농업 연구 대학도 있다.

우리가 외국 대학들을 충분히 벤치마킹한다면 이 지역의 유휴부지의 문제를 연구 시설로 발전시키고 첨단 생명공학 연구 단지로 발전시키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 또한 유휴 부지에 생태 및 생명 국가 농장을 설치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밀양시에 있는 스마트팜과 연계해 미래 농업의 먹거리를 해결하는 첨단 연구를 지향할 수도 있다.

또 하나 제시하고 싶은 것은 정말로 교직원 휴양시설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교직원 휴양시설을 지음으로써 이 지역 주민도 같이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우리 교직원들이 워크숍이라든지 부산대학교의 혁신과 발상의 전환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조금 전 언급된 것 중의 하나가 유휴 부지를 매각하는 의견이 있었는데 본인은(시간 초과로 발언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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