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의대 강의실··· 증원 거센 반대

 

이제 막 개강을 맞이한 캠퍼스이지만, 학생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우리 대학 의대생들이 단체로 휴학계를 제출해 학사일정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일 우리 대학은 의대 정원을 기존 125명에서 250명으로 2배 가까이 늘리겠다고 교육부에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같은 증원 규모는 아직 증원 규모를 밝히지 않은 고신대를 제외하고는 부산 지역에서 가장 큽니다.

같은 날 우리 대학 교수회는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 대학의 증원 결정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교수회는 '의과대학 증원에 대해 총장님께 여쭙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의대 정원 신청 규모에 대한 근거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 대책, 집단 휴학 학생들의 구제 방안 등에 대한 소명을 요구했습니다.

우리 대학 의과대학 교수들도 증원 방향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월 29일 우리 대학 의대 교수협의회와 의대 교수는 정부의 의대 증원을 전면 재검토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의대 증원 수요조사 시한도 연기하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우리 대학 의과대학 학생들 역시 강경한 입장입니다.

현재 의대생들은 1, 2학년 개강 다음날인 지난 2월 20일 이후로 다른 대학 의대와 함께 동맹 휴학과 수업 거부에 들어갔습니다. 

[의과대학 학생회장]

"현 정부의 정책이 강행되면 피해는 미래의 환자들과 의과대학에서 공부할 후배들에게 간다. 의료현장 실정을 아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의료 대혼란을 가져올 것으로 본다."

덧붙여 현재 의과대학 학생들이 부산의대 TF 팀을 통해 우리나라의 의료제도 및 보험제도를 공부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1만 시간 봉사 챌린지’ 등을 계획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우리 대학본부는 이번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습니다.

[교무정책과 관계자]

"125명 증원 신청은 내부의 정책적 결정이라 신청 과정의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

PUBS 뉴스 박서현입니다.

 

 

취재 : 유승현, 윤지원 기자

촬영 : 박서현 기자, 영상제작팀

편집 : 박서현 기자

 

아나운서:  네. 이 소식 취재한 박서현 기자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의대 정원 증원 이슈는 현재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사안이죠?

박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2월부터 의대 정원 증원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가 극심하게 대립하고 있어 각종 신문과 방송의 메인 기사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전공의 파업 등으로 인한 환자 피해 등은 기성 언론에서 이미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저희 취재진은 학내 상황에 주목해 전달해드리려 합니다.

△우리 대학의 주요 사건은?

아나운서: 네, 의대 정원 증원 이슈, 우리 대학을 중심으로 타임 라인부터 살펴볼까요?

박 기자: 네, 의대 정원 증원의 경우 지난 2월 6일 2024년 1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이 2025년까지 의대 정원을 2,000여명 늘리겠다고 말하면서 의사들의 집단적 반발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어 우리 대학 의대생들은 2월 20일부터 전국 40개 의대와 동맹 휴학을 맺고, 휴학이 불가한 1학년의 경우 수업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월 29일에는 우리 대학 의대 교수들이 성명서를 내고 의대 증원 수요조사 기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요. 하지만 우리 대학은 지난 3월 4일 교육부에 기존의 두 배에 해당하는 125명의 정원을 신청했습니다. 이에 의대가 아닌 일반 교수들도 의아함을 표했는데요. 지난 3월 5일 우리 대학 교수회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 대학 차정인 총장에게 의대 정원 증원 규모 선정 근거에 대한 소명을 요구했습니다.

△의대생들의 분위기는?

아나운서: 캠퍼스 분위기가 많이 어수선할 거 같은데, 현재 의대생들 분위기는 어떤가요?

박 기자: 불과 한 주 전까지만 해도 의대 학생들은 해당 사안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는데요. 현재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8일 의대생들은 교수진과 함께 “차정인 총장은 즉각 사과하고 사퇴하라”는 내용이 적힌 종이를 들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대학본부의 입장은?

아나운서: 취재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증원을 신청했던 대학본부 관계자들은 어떤가요?

박 기자: 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대학본부도 현재까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요. 인터뷰를 시도했던 교무정책과 관계자도 "증원 신청은 내부의 정책적 결정”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습니다.

△기자회견의 상황은?

아나운서: 이런 가운데 기자회견이 열렸다고요?

박 기자: 네, 지난 3월 11일 부산대 의대 교수협의회와 부산대병원 교수회, 양산부산대병원 교수회가 우리 대학 양산캠퍼스 의과대학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대했습니다. 전공의를 사법처리하거나 의대생 유급 등이 발생하면 의대 교수들은 사직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에 조건 없는 대화를 촉구한 건데요, 일단 교육부는 12일 기준으로, 40개 의대 학생단체인 의대협(대한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의회)에 학사 정상화에 대해서는 대화를 하자고 제안한 상태입니다.

아나운서: 출구를 찾기가 쉽지 않겠습니다. 계속해서 관련 소식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박서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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