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엠퍼시 최솔푸름 대표 인터뷰
-버려진 옷 재사용 플랫폼 구축
-"선한 영향력 퍼지도록 노력"
-"창업에 가장 필요한 건 확신"

‘STAR:T UP’은 스타와 스타트업을 잇는다는 의미로,

학내 구성원에게 유용한 창업 정보를 제공하는 코너입니다.

<채널PNU>와 부산대학교 창업지원단이 함께합니다.

“옷의 수명을 연장해 환경을 보호합니다” 중고 패션 창업 기업인 ‘어스엠퍼시(Earth empathy)’가 나날이 성장하는 중고 패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구(Earth)와 공감(empathy)을 기업명으로 삼고 있는 어스엠퍼시는 앞으로의 ‘지속 가능한 의류 산업’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채널PNU>는 지난 10월 6일 어스엠퍼시의 최솔푸름(25세)를 만나 창업 계기와 기업의 비전 그리고 이제 막 발걸음을 뗀 벤처기업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들은 우리 대학 산학협력단이 지원하는 창업 문화 공간인 PNU AVEC에서 창업 4개월 차를 맞고 있다. 

지난 10월 6일 PNU AVEC에서 만난 어스엠퍼시 최솔푸름 대표가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유승현 기자]
지난 10월 6일 PNU AVEC에서 만난 어스엠퍼시 최솔푸름 대표가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유승현 기자]
어스엠퍼시에서 출시 준비 중인 중고 패션 플랫폼의 BI(Brand Identity) 로고. [어스엠퍼시 제공]
어스엠퍼시에서 출시 준비 중인 중고 패션 플랫폼의 BI(Brand Identity) 로고. [어스엠퍼시 제공]

■버려지는 옷들에 새로운 빛을

어스엠퍼시는 패션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문제제기에서부터 성장했다. 자원순환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분리 배출된 폐의류는 11만 8천 톤에 달한다. 한 시간마다 13.5톤의 의류가 버려지는 셈이다. 의류 폐기물은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패션 트렌드와 소비 문화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최 대표는 2년 전 빠르게 소비되고 버려지는 의류 문제를 고발하는 한 지상파 다큐멘터리를 우연히 접한 후 패션 산업 문제의 심각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패션 산업의 성장’과 ‘환경 보호’ 사이의 괴리를 고민하던 최 대표는 ‘중고 패션 플랫폼’의 활성화를 통해 “옷의 수명을 연장하고 옷이 버려지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을 임무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과 환경이 서로 해치지 않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어스엠퍼시는 이러한 의식 속에서 세계적으로 중고 패션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부산 지역에서 발돋움 한다. 보스턴컨설팅 그룹이 지난해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중고 패션 시장은 3년 만에 세 배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해 세계 중고 의류 시장 규모는 1,0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최 대표는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중고 패션 사업에 뛰어들 정도로 비전을 보이는 추세”라고 밝혔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확신

최 대표는 창업에 앞서 청년으로서 쌓은 다양한 경험들이 창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창업에 앞서 경영 컨설팅 회사에 다닌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창업 초기에 받을 수 있는 지원과 교육을 더욱 수월하게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창업은 “시장을 파악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얻고, 이에 대해 조사하고 연구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대학에서 사회과학 분야를 공부한 것 역시 시장 연구에 긍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었다. 그는 “가설을 세우고 고객을 통해 그 가설을 검증받는다는 기제가 이전에 전공했던 사회조사 분야와 매우 비슷하다고 느껴져 창업 과정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청년 창업자로 사업을 시작한 최 대표에게 가장 중요했던 건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었다. 업무 경험이 많지 않은 청년의 입장에서 혼란을 느낄 때 ‘네 생각이 맞아’라는 조언이 가장 도움이 됐단 것이다. 최 대표는 “창업자가 이리저리 흔들리면 팀 전체가 흔들린다”며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두고 자신이 생각한 바를 추구하고 달려 나가는 것이 창업에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앞두고 있는 어스엠퍼시는 최 대표를 포함한 6명의 청년 팀원들이 저마다의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