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Ground 김성현(기계공학, 18) 대표 인터뷰
-"취미에서 시작해 창업으로"
-"효율적인 운동을 돕는 서비스"
-"실패에 좌절하지 말고 새 기회로 삼길"

'STAR:T UP'은 스타와 스타트업을 잇는다는 의미로,

 학내 구성원에게 유용한 창업 정보를 제공하는 코너입니다.

<채널PNU>와 부산대학교 창업지원단이 함께합니다.

<채널PNU>는 지난 5월 19일 창업동아리 'PlayGround' 팀의 김성현(기계공학, 18) 대표를 우리 대학 효원산학협동관 201호에서 만나 창업하기까지의 여정과 목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아직 학부생 신분이지만 인터뷰 당일 'PlayGround'가 우리 대학 중소기업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하게 되면서 창업 기업의 대표가 됐다.

PlayGround의 김성현(기계공학, 18) 대표. [PlayGround 제공]
PlayGround의 김성현(기계공학, 18) 대표. [PlayGround 제공]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소개해 달라.

-순전히 취미에서 시작했다. 전공인 기계공학과는 전혀 상관없다. 운동을 좋아해서 관련 공부를 많이 하고 논문도 읽어 보면서 전문 지식을 쌓았다. 공부한 내용을 토대로 구상한 운동 교육 서비스 아이디어를 증명해 보이고 싶어서 경진 대회와 공모전 등에 참가했다. 그런데 첫 시도임에도 생각보다 결과가 좋게 나와 큰 재미를 느끼게 됐다. 가볍게 시작했지만 점점 빠져들면서 창업까지 결심했다.

△팀 이름을 ‘PlayGround’라고 지은 이유가 있나.

-취미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이 일을 하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 앞으로도 이렇게 놀면서 일하는 듯한 팀이 됐으면 해서 '놀이터', '운동장'을 의미하는 ‘PlayGround’로 작명했다.

△PlayGround에서 제공하고 있는 '닥터피티'는 사용자가 효율적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운동 교육 서비스를 사업 아이템으로 선정한 배경이 있다면.

-학창 시절부터 학교 운동팀에 들어가서 운동을 했고, 후배들에게 운동을 가르치곤 했다.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운동을 이어나갔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도 운동과 관련한 성과를 내고 싶어졌다. 주변에서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물어보는 친구들도 많아서, 어떻게 하면 보다 효율적인 운동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다.

결론은 운동에 대한 스스로의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운동이 맞는지 헷갈리기 시작하면, 하기 싫은 마음에 의심까지 겹쳐 슬럼프가 오게 되더라. 운동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사람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해 주고 싶었다. 물론 PT라는 방법도 있지만 너무 비싸다. 효율적인 운동 방법만 알 수 있다면 꼭 개인 트레이너에게 운동을 배우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요즘 교육 분야에서 온라인 강의가 인기인데, 유일하게 도입되지 않은 게 운동 교육 분야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이 활성화된 가운데 온라인으로 운동을 배우는 시스템을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아서 해당 아이템을 선정했다.

△창업 준비에 학업까지 병행하는 것이 버겁진 않나.

-3학년이 된 지난해부터 이 일을 시작했는데, 제일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 같다. 공부량이 많은 학년이라 창업 준비를 병행하는 것이 버거웠다. 모두 완벽하게 해내기엔 한계가 있어 아쉬운 부분도 생겼다. 둘 중 하나에 집중했다면 더 좋은 효율이 나왔을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힘들어도 견딜 수 있었다. 창업이라는 것 자체가 불확실한 아이템을 가지고 하는 것이다 보니 리스크 헤징(Hedging)이 필요했던 것 같다. 두 마리 토끼를 완전히 잡지는 못했지만 80% 정도는 잡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창업 준비 과정에서 가졌던 마음가짐이나 좌우명이 있다면.

-원래 이런 걸 딱 정해 두고 살진 않지만 ‘후회 없이 우리가 한 선택을 만들어 가자’ 정도로 말할 수 있겠다. 대부분의 학생이 취업을 목표로 하다  보니 주변에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이 없다. 지인들에게도 나는 '별난 놈'이 돼 있더라. 다들 "왜 저렇게까지 하냐", "진짜 너 하고 싶은 대로만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내가 한 선택인 만큼 부담감도 크고 가끔 회의감이 드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만큼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개인 창업자로서의 목표는.

-창업을 한 이유에는 돈도 있지만, 오로지 돈이 성공의 지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배우면서 느끼는 바가 많다. 나 자신의 성장과 더불어 팀원들이 만족하고 성장해 나가는 것이 지금은 가장 중요하다. 나뿐만 아니라 팀원들도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돌아봤을 때 후회 없이 잘했다며 다음 사업 구상도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면 좋겠다.

△청년 창업이 증가하는 만큼 실패하고 좌절하는 청년도 많다.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직 우리도 창업을 준비하는 입장이라 우리한테도 해당하는 말일 것 같다. 난 실패가 '진짜' 실패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책에서, 혹은 성공한 대표들이 하는 말들을 보면 한 번에 창업에 성공한 사람은 거의 없더라. 아무리 사업 아이템이 좋아도 여러 가지 변수가 있고, 작은 실수 하나로 힘들어질 수도 있는 것이 창업이다. 그러니 처음 실패했더라도 너무 자책하거나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좋아서 이 일을 시작했고, 운 좋게 지금까지 꾸준히 해 올 수 있었다. 그래서 언젠가 이 아이템으로 사업을 계속 영위할 수 없어서 다른 것을 시도하거나 회사에 취업하게 되더라도 많은 걸 배웠으니 후회 없이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할 것 같다. 지금 하는 일에 열정을 쏟은 만큼 분명히 좋은 결과로 돌아올 거라고 믿었으면 한다. 꼭 성공하지 않더라도 다른 어느 분야에서든지 도움이 될 테니 너무 부담 가지지 말고 도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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