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버추얼 시리즈 이어 개최
-주류 종목 아니라 아쉽단 평가도
-9가지 종목에 태권도 포함돼 눈길

올림픽이 올해 처음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 2023(e스포츠 시리즈)’를 공식적으로 진행한다. e-스포츠가 올림픽 정식 종목화가 될 만큼 크게 성장했단 의미다. 관련 종목엔 우리나라 국기 태권도가 포함된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 3월 1일부터 시작한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의 종목을 형상화하고 있다. [출처: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지난 3월 1일부터 시작한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의 종목을 형상화하고 있다. [출처: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지난 3월 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e스포츠 시리즈의 9개 종목을 발표했다. e스포츠 시리즈는 △IOC △국제경기연맹(IFs) △게임 제작사에서 공동 개최하는 올림픽 공식 e스포츠 국제대회다.

e스포츠 시리즈는 2020 도쿄 올림픽에 앞서 개최된 ‘올림픽 버추얼 시리즈(버추얼 시리즈)’의 연장선이다. 버추얼 시리즈는 총 25만 명의 지원자와 누적 120만 명의 시청자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e스포츠 시리즈는 9개 종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IOC는 △댄스(저스트 댄스, Just Dance) △모터스포츠(그란 투리스모, Gran Turismo) △사이클(즈위프트, Zwift) △야구(WBSC e베이스볼 파워 프로, WBSC eBASEBALL™: POWER PROS) △양궁(틱 택 보우, Tic Tac Bow) △요트(버추얼 레가타, Virtual Regatta) △체스(체스닷컴, Chess.com) △태권도(버추얼 태권도, Virtual Taekwondo) △테니스(테니스 클래시, Tennis Clash)를 e스포츠 시리즈의 종목으로 선정했다.

이번 경기가 e스포츠의 올림픽 정식종목 도입의 첫 발걸음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018년 9월 1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e스포츠의 올림픽 입성에 크게 반대했다. IOC는 2021년 버추얼 시리즈를 기점으로 e스포츠 올림픽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IOC 공식 홈페이지에서 바흐 위원장은 “e스포츠 시리즈가 e스포츠 선수와 팬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기회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선정된 종목이 e스포츠의 주류 종목이 아니어서 아쉽단 목소리도 나온다. 우리 대학 e스포츠&게임 중앙동아리 Ultimate 서영호(기계공학, 22) 씨는 “e스포츠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리그오브레전드나 오버워치, FIFA 등의 종목을 채택하지 않은 것이 아쉽다”며 “이번 e스포츠 시리즈를 시작으로 다른 주류 종목들도 채택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스포츠 시리즈는 지난 3월 1일부터 시작해 오는 5월 15일까지 예선전을 진행한다. 결승전은 오는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제1회 올림픽 위크를 열어 싱가포르에서 생중계 방식으로 치러진다. 예선전은 △댄스 △사이클 △태권도 종목을 제외하고는 e스포츠를 즐기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https://olympics.com/ko/esports/)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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