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대 증원 강행에 반발
-전국 의대 교수들 사직 행렬
-"사직서 수리 여부는 미지수"

전국 의대 정원의 2,000명 증원이 결정된 가운데 의대 교수들의 단체 사직서 제출 행렬이 현실화되고 있다. 우리 대학도 200명으로 의대 정원이 확대되며(<채널PNU> 2024년 3월 20일 보도) 우리 대학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 제출에 동참하고 있다.

우리 대학 의과대학의 전경. [윤지원 기자]
우리 대학 의과대학의 전경. [윤지원 기자]

29일 <채널PNU>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우리 대학 교수들도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우리 대학 병원 행정실에 따르면 사직서 제출이 개인적으로 이뤄져 아직 정확한 사직 인원을 공개하긴 어렵단 입장이다. 행정실 측은 추후 교수회가 사직서를 취합해 행정실이나 총무과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19일 우리 대학 의과대학 교수협의회(교수협)는 양산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방적인 증원 결정시 3월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겠단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전국적으로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가 모이며, 우리 대학에서도 사직서 제출 인원이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대학 의대 교수 555명을 대상으로 한 내부 설문조사에서 참여한 356명 중 79.5%가 사직 의사를 보였기 때문이다(<채널PNU> 3월 20일 보도). 우리 대학 행정실 측은 “아직 (사직이 이행되지는 않아) 교수들의 출근 및 진료는 정상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추후 취합될 교수들의 사직서가 수리될지는 미지수다. 우리 대학 의대 행정실 관계자는 “사직서를 수리할지 안할지는 말하기 힘든 단계”라며 “추후 (우리 대학) 총장을 포함해 심사숙고해서 수리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의료계는 정부의 이번 증원 결정에 대해 강경한 재검토 촉구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28일 기준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의대가 사직서 제출을 마쳤고 △성균관대 △가톨릭대 등도 사직 행렬에 합류했다. 우리 대학 신용범(재활의학) 교수는 “우리나라 의료계의 상황에 대해 잘 모르는 정부의 입장과 (실제 의대의) 상황은 너무 다르다”며 “막무가내로 2,000명이라는 숫자를 말하는 것 보다는 적절한 병원 규모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가 수리된 이후의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 대학 병원은 전공의 파업으로 기존보다 대폭 축소된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채널PNU> 2024년 3월 26일 보도). 현재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과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의료계는 사직서가 수리될 때까지 진료시간을 주 52시간으로 줄이겠다고 밝히고, 전국의 수련병원에 주 52시간 근무를 요청하고 있다. 전의교협의 요청대로 주 52시간 근무를 이행할 경우에도 인력이 부족해질 전망이다. 우리 대학 병원 홍보실은 “전공의 파업 이후부터 입원 환자와 수술의 약 50%만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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