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곳 중 17곳 보궐선거 시행
-항공우주공학·무용학과 후보 없어
-투표율 못 넘기면 또다시 비대위로
-본선거보다 심한 학생 무관심 관건

지난해 우리 대학 선거에서 학생회가 꾸려지지 못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운영되던 △15개 학과와 △정보의생명공학대학 △한의학전문대학원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투표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3월 26일부터 3일간 17개 단위의 학과, 단과 대학 및 대학원에서 보궐선거가 진행된다. (c)유승현 기자
3월 26일부터 3일간 17개 단위의 학과, 단과 대학 및 대학원에서 보궐선거가 진행된다. (c)유승현 기자

21일 <채널PNU>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3월 18일부터 보궐선거에 나서는 회장단 후보들의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됐다.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후보자들의 단위는 곧바로 학생회 체제로 돌입하고, 이번에도 무산될 시 다음해 학생회 선거까지 비대위 체제가 지속된다.

이번 보궐선거엔 비대위 체제였던 17개 학과 중 15곳과 정보의생명공학대학, 한의학전문대학원에서 단선으로 후보자가 등록됐다. 후보자가 등록돼 선거가 이뤄지는 15개 학과는 △관광컨벤션학과 △도시공학과 △나노에너지공학과 △생물교육과 △불어교육과 △지구과학교육과 △바이오소재과학과 △실내환경디자인학과 △스포츠과학과 △예술문화영상학과 △한국음악학과 △중어중문학과 △한문학과 △미생물학과 △의생명융합공학부다. 한편 △항공우주공학과 △무용학과는 입후보자가 없어 1년 간 비대위 체제가 확정됐다.

이들 단위 대부분이 비대위 체제였던 건 지난해 12월 치러진 ‘2024 학생회 선거’에서 입후보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정보의생명공학대학의 경우 지난해 학생회 선거에 참여하는 15개의 단과대학 중 유일하게 학생회가 꾸려지지 않았다(<채널PNU> 2023년 12월 1일 보도).

입후보자가 있었으나, 유효 득표율에 미치지 못해 학생회가 출범하지 못한 곳도 있었다. 무용학과의 경우 전체 학과가 적용받는 ‘총학생회 선거시행세칙(총학세칙)’에 따라 전체 투표자의 과반 투표 중 절반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지만, 지난 선거에선 투표율 자체가 35.43%에 그쳤다. 한의학전문대학원은 총학세칙과 별개로 ‘한의학전문대학원 시행세칙’에 따라 단독 출마일 때는 선거권자 2/3 이상의 투표가 있어야 한다. 지난 선거에선 총학생회의 규정 간 착오로 한의학전문대학원의 당선이 하루 만에 무효 되기도 했다(<채널PNU> 2023년 12월 6일 보도).

다만 보궐선거에도 참여하는 모든 단위에서의 학생회 출범 가능성은 미지수다. 현재 우리 대학 총학세칙 제50조는 ‘후보자가 단수일 때 전체 선거권자 과반의 투표와 찬성 득표수가 전체 투표수의 과반일 경우 당선인으로 결정한다’는 조항을 보궐선거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지만, 보궐선거는 본 학생회 선거보다 학생들의 관심도가 더 적기 때문이다.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학과에 재학 중인 조 모(중어중문학, 22) 씨는 “보궐선거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 자체가 그리 높지 않은 것 같다’며 “최근 학과 공지를 통해서야 선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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