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 무효 처리
-중앙선관위 "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칙 확인 못 해"
-3월까지 비대위 체제 이후 보궐선거

우리 대학 2024학년도 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가 당선 하루 만에 무산됐다.

지난 12월 1일 발표된 한의학전문대학원 당선 화면. [최유민 기자]
지난 12월 1일 발표된 한의학전문대학원 당선 화면. [최유민 기자]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칙' 제10장 45조. 재적인원 2/3 이상의 투표를 명시하고 있다. [출처: 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칙 갈무리]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칙' 제10장 45조. 재적인원 2/3 이상의 투표를 명시하고 있다. [출처: 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칙 갈무리]

6일 <채널PNU>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2월 2일 우리 대학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는 단과대학 회장단 단체 채팅방을 통해 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 ‘살별’의 당선 무효화 소식을 알렸다. 지난 1일 2024학년도 학생회 당선 결과 발표 이후 한의학전문대학원의 개표 요건을 뒤늦게 확인했다는 것이다.

무효 원인은 ‘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칙(회칙)’에 따른 투표율을 채우지 못해서다. 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칙 제10장 45조에서는 ‘단독출마 시 재적인원 2/3 이상의 투표와 투표 인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선출’을 명시하고 있는데, 살별의 총투표율은 64.286%에 그쳤기 때문이다. 중앙선관위는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제외한 단선 15개 단위(△12개 단과대학 △2개 전문대학원 △동아리연합회) 대부분에서 재적인원 과반수의 투표를 요건으로 하고 있어 한의학전문대학원의 다른 회칙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밝혔다.

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로 출마했던 살별 후보자들은 바뀐 결과에 당황했단 반응이다. 지난 1일 중앙선관위의 당선 결과 발표에 회칙과 관계없이 당선된 것으로 인지하고 있었으나, 다음 날 당선이 무효로 처리됐단 소식을 접했단 것이다. 살별 정후보로 나섰던 서동욱(한의학전문대학원, 23) 씨는 “갑자기 무효된 결과에 놀랐지만, 다음 해 3월 보궐선거에 다시 출마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공석이 된 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는 보궐선거가 치러질 다음 해 3월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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