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학본부 내에서 집회 이뤄져
-시위 격화 양상에 경찰 출동하기도
-노조 "중재 위해 대학본부 나서야"

BTL 기숙사 노동자 처우 개선을 주장하는 우리 대학 기숙사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격렬해지고 있다. 노조는 대학본관 내부에서 시위를 벌이며 우리 대학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지난 9월 11일 대학본관 1층에서 노조가 집회하는 모습. [조영민 기자]
지난 9월 11일 대학본관 1층에서 노조가 집회하는 모습. [조영민 기자]
노조가 대학본관 벽면에 붙인 플래카드. [조영민 기자]
노조가 대학본관 벽면에 붙인 플래카드. [조영민 기자]

지난 11일 부산일반노조 국립대 BTL지회(노조)는 대학본부 1층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대학본부와 원청업체인 C&S자산관리를 대상으로 △임금 격차 축소 △기타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왔다(<채널PNU> 2023년 8월 31일 보도). 당시 노조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시 파업도 불사하겠단 입장을 내비쳤으나 개강 후에도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단 것이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소음 민원을 접수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노조는 C&S 측과의 입장 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리 대학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C&S 측은 우리 대학의 지원금이 임금 총액에 못 미쳐 기업이 손실을 부담하고 있어 임금 인상이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증명 자료가 제시되지 않은 업체 측의 손해는 납득할 수 없다고 했지만 C&S 측은 현재 우리 대학이 자료 제공을 동의하지 않아 자세한 정보의 공유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부산일반노조 류현우 지부장은 “C&S 측이 주장의 근거가 되는 자료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노조는 집회를 마치고 우리 대학과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일반노조 배성민 사무국장은 “부산대 측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신사적으로 나왔다”며 “BTL 기숙사의 실질적 소유자의 관점에서 책임 있게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추가적인 행동도 염두하고 있어 파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배 사무국장은 “파업과 기자회견에 관해서는 아직 생각 중”이라면서도 “학교의 대처에 따라 추석 이후 다시 투쟁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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