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대학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 열고
-직고용 노동자와 BTL 노동자간 차별 규탄

우리 대학 BTL 기숙사 노동자들이 지난 5개월간 주장했던 임금격차가 사실로 드러났다.

지난 11월 27일 오전 9시부터 전국민주일반노조 부산본부(노조)는 대학본부 앞에서 30분간 우리 대학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우리 대학과 민간 원청업체 C&S자산관리에 △임금차별 철폐 △행림관 하청 노동자 직접고용 등을 요구했다. 지난달 임금 자료를 확보한 결과, 우리 대학에 직접 고용된 △진리관 △효원재의 노동자들에 비해 BTL(임대형 민자사업)의 형태로 외주화된 △웅비관 △자유관 △행림관 노동자의 임금이 현격히 적다는 것이다.

지난 11월 27일 전국민주일반노조 부산본부가 우리 대학 본부 앞에서 'BTL 기숙사 노동자 임금 차별 철폐'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영민 기자]
지난 11월 27일 전국민주일반노조 부산본부가 우리 대학 본부 앞에서 'BTL 기숙사 노동자 임금 차별 철폐'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영민 기자]

노조는 지난달 정의당 류호정 국회의원실을 통해 임금 격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노조 측에서 주장해 온 임금 격차가 담겼다. 기본급은 최저임금으로 같지만, 상여금과 기타 수당에서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BTL 청소노동자는 교통비 월 7만 원을 받고, 상여금 연간 총 21만 원을 받는다. 반면 직영생활관 청소노동자는 월 7만 5,000원의 교통비를 받고, △상여금 연 2회 기본급의 50% △식비 월 13만 원 △체력단련비 연 10만 원 △관리원수당 연 40만 원 △복지포인트 연 40만 원 △장기근속수당 3~7만 원을 받고 있었다.

노조 측은 임금 격차 해소가 이뤄질 때까지 쟁의행위를 끝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지난 7월부터 시위를 이어오고 있고(<채널PNU> 2023년 8월 31일 보도), 지난 9월에는 본부 건물 안에서 집회를 열었다(<채널PNU> 2023년 9월 14일 보도). 부산일반노조 배성민 사무국장은 “이번 자료가 밝혀졌듯이 전국의 국립대 안에 있는 BTL 노동자의 3중 차별적 임금 구조를 미디어나 언론을 통해 알리는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선전전과 집회를 통해 알려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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