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 결과가 나왔다. 이번 총선에서는 총 1,118명의 후보자가 300석의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그중 20·30대 후보는 71명으로 전체의 6.4%에 그쳤다.  과연 이번 총선에서 당당히 축배를 들고 국회에 입성한 청년 정치인은 몇 명이나 있었을까.

이번 총선 결과, 단 11명의 청년 후보자만이 살아남았다. 지역구에서는 총 6명의 당선자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김남국(경기 안산단원을) △장경태(서울 동대문을) △장철민(대전 동) △이소영(경기 의왕과천) △오영환(경기 의정부갑) 당선인이 나왔다. 미래통합당에서는 배현진(서울 송파을) 후보가 국회에 입성했다. 비례 대표에서는 5명의 청년 당선인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는 용혜인 당선인과 정용기 당선인이 나왔다. 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서는 지성호 후보가 당선됐다. 정의당에서는 류호정 후보, 장혜영 후보가 국회에 입성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총선에서도 새로운 바람이 불지 못했다. 제19대 총선과 제20대 총선의 20·30대 당선자의 수가 각각 9명, 3명인 것에 비하면 늘어난 수치지만, 여전히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기에는 부족하다. 우리나라 20·30대 청년 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26.6%를 차지한다. 하지만 국회에서 청년을 대표할 청년 정치인은 전체의 약 3.7%뿐이다. 이번 국회의 평균 연령은 54.9세다. 50~60대 당선인이 246명으로 전체 의석의 82%를 차지했다. 이는 평균 연령이 55.5세로 최고령이었던 제20대 국회의 바로 뒤를 잇는 수준이다.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이번 총선에서 젊은 피가 전혀 수혈되지 못했다. 부산시에서는 18개 선거구에서 7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그중 청년 후보는 2명으로 해운대구갑에서 출마한 우리공화당 한근형 후보와 중구영도구에서 출마한 국가혁명배당금당 김가은 후보뿐이었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 낙선하면서 부산에는 20·30대 청년 당선인이 없다. 계속해서 청년들이 부산을 떠나가고 있음에도 그들을 대변할 청년 정치인은 나타나지 못한 것이다. 아무래도 부산에서는 청년 정치도 없고 청년도 없는 상황이 당분간 계속 이어질 듯하다. 답답함은 오로지 청년의 몫으로 남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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