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문제 보도에 개선키로 했지만
-동연과 학생과 모두 "금시초문" 해명
-이번 학기 내로 관리 정상화 재약속

수년째 방치된 우리 대학 동아리 안내 웹페이지에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년 6개월 전 우리 대학 학생과가 방치된 웹페이지의 개선을 약속했지만 상태는 여전하다. 실태를 인지한 우리 대학은 다음 학기까지로 개선 약속 기한을 연장했다.

지난 3월 13일 우리 대학 공식 홈페이지 대학생활-캠퍼스라이프 탭의 동아리 페이지 모습. 존재 여부조차 불분명한 동아리들의 목록이 이어졌다. [출처: 우리 대학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 3월 13일 우리 대학 공식 홈페이지 대학생활-캠퍼스라이프 탭의 동아리 페이지 모습. 존재 여부조차 불분명한 동아리들의 목록이 이어졌다. [출처: 우리 대학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 3월 13일 동아리 안내 페이지 모습. △동아리 이름 △분과 △소개글 모두 올바르지 않은 모습이다. [출처: 우리 대학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 3월 13일 동아리 안내 페이지 모습. △동아리 이름 △분과 △소개글 모두 올바르지 않은 모습이다. [출처: 우리 대학 홈페이지 갈무리]

<채널PNU>는 2022년 방치된 동아리 안내 홈페이지(동아리 페이지)로 인해 학내 동아리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우리 대학 학생들의 목소리를 보도했다(<채널PNU> 2022년 8월 31일 보도). 학내 유일한 동아리 정리 페이지임에도 아무런 사진이나 설명도 없고 동아리 링크조차 접속되지 않는 상태가 대다수였다. 당시 우리 대학은 2023학년도 1학기까지 페이지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새학기를 맞이한 지난 3월 13일 <채널PNU>의 확인 결과 개선된 부분은 전혀 없었다.

2022년 취재 당시 우리 대학은 홈페이지 개편 과정에서의 인수인계 누락을 방치 원인으로 밝혔다. 우리 대학 홍보실은 2018년 학교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동아리 페이지의 관리 권한을 학생과와 동아리연합회(동연)에 부여했으나 담당자가 교체되며 페이지 운영에 대한 인수인계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단 것이다(<채널PNU> 2022년 8월 31일 보도). 당시 학생과와 동연은 전임자에 관리 계정을 요청하고 업데이트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학생과와 동연은 해당 동아리 페이지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다. 두 조직 모두 인수인계가 또다시 누락됐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3월 11일 <채널PNU>와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 학생과 동아리 관리 담당자는 “웹페이지가 있는 것 자체를 몰랐다”며 “본인이 담당자로 오기 이전에 전임자가 퇴사해 인수인계를 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동연 김상원(산업공학, 22) 회장 또한 “지난해 동연 회장단과 여러모로 단절됐었다”며 “인수인계받은 것이 없어 웹페이지가 있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새 학기를 맞아 동아리 모집이 한창인 가운데, 여전히 방치된 동아리 웹페이지는 동아리에 관심이 많은 시기에 학생들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동아리 웹페이지를 제외하면 동아리의 연혁 및 소개, 동아리 방 위치 등을 정리해 둔 곳이 없어 학생들은 아쉽기만 하다. 동연에서 운영하는 SNS에도 분과별로 동아리 이름을 나열한 사진이 전부다. 우리 대학 재학생 이용후(화학, 20) 씨는 “새내기 때에도 학내 홈페이지를 찾았었는데 도움이 안 됐다”며 “웹페이지가 활성화돼 동아리 찾기가 쉬워지면 동아리 문화가 더욱 활성화될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학생과와 동아리 연합회는 <채널PNU>와의 통화에서 새롭게 관리 방안을 세우고 웹페이지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학생과 동아리 관리 담당자는 “관리 자체는 동연 측에서 해야 한다”며 “동연 쪽에 관리 규정과 방법을 안내해 페이지를 업데이트하겠다”고 전했다. 동연 김 회장도 “중앙동아리 목록을 정리하고 내용을 정리한 자료가 있다”며 “학생과와 협력해 웹페이지를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