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지물 가까워 학생들 불편
-담당자 교체 과정 중 업무 누락
-"다음 학기 내로 업데이트할 것"

우리 대학 신입생 A 씨(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22)는 입학 후 교내 동아리에 가입하기 위해 우리 대학 홈페이지를 찾아 동아리 소개 페이지에 접속했다. 하지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동아리별 기본 정보가 없거나 업데이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홈페이지 주소도 이용할 수 없는 웹페이지로 연결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A 씨는 “학교에 막 입학해 동아리 정보가 필요했는데, 안내 페이지만으로는 어떤 동아리들이 학교에서 운영되는지 파악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 홈페이지의 동아리 안내 페이지(이하 안내 페이지)가 사실상 관리되지 않고 있어 무용지물이란 지적이 나온다. 취재과정에서 이러한 상황을 인지한 대학 본부 측은 다음 학기내로 개선할 것을 약속했다.  

방치된 동아리 게시판 [출처: 부산대학교 
방치된 동아리 게시판 [출처: 부산대학교 홈페이지]

동아리 안내 페이지는 우리 대학 홈페이지 메뉴 ‘대학생활’-‘캠퍼스 라이프’의 하위 페이지로 중앙동아리와 학과동아리에 관한 정보가 담겨 있다. 해당 페이지에 접속(지난 8월 11일 기준)해보니 ‘2015학년도 신입을 모집한다’는 소개글이 실린 동아리도 있었다. 동아리별 기본 정보가 업데이트 되지 않은 것은 물론 현재 활동하지 않는 동아리나 동아리 등록이 취소된 단체 이름도 게시돼 있다. 원하는 정보를 얻지 못한 학생들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하고 있다.  B(미술학, 19) 씨는 "이렇게 방치된 페이지가 존재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동아리 안내 페이지가 방치된 건 담당자 교체 과정에서 인수인계가 누락됐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홈페이지를 담당하는 우리 대학 홍보실과 동아리를 담당하는 학생과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018년 학교 홈페이지 리뉴얼 당시 홍보실은 웹 페이지를 관리할 수 있는 계정을 학생과와 동아리연합회에 부여했다. 

하지만 학생과와 동아리연합회를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채널PNU 취재로 뒤늦게 이를 알게 된 동아리연합회 비대위 측은 “인수인계를 받은 적이 없어 안내 페이지의 존재도 관리가 부실한 상황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학생과 동아리 담당자는 “전임자에게 계정을 알려 달라 요청했고 동아리연합회와 협의해 다음 학기 중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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