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만료로 지난해 12월 영업 종료
-오는 4월까지 리모델링 공사 거쳐
-한정식·국밥·분식점 등 3곳 입주
-비싸진 가격에 주머니 사정 우려도

우리 대학 부산캠퍼스를 대표하는 학생식당인 문창회관 식당이 고급 한식당으로 바뀐다. 문창회관 식당은 5,000원이 안 되는 가격에 한식·중식·일식·양식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왔다. 학생들은 깨끗하고 세련되질 시설을 기대하면서도 기존보다 배가량 비싸질 가격에 주머니 사정을 우려하고 있다.

우리 대학 문창회관 식당 리모델링 완공 예상 모습. [시설과 제공]
우리 대학 문창회관 식당 리모델링 완공 예상 모습. [시설과 제공]

1일 <채널PNU>의 취재를 종합하면, 우리 대학 문창회관 식당은 지난 1월 22일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해 오는 4월 20일까지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2018년 9월부터 문창회관에서 학식과 카페 ‘Grazie’를 운영한 업체 ‘청담F&B’의 계약(부대신문 2018년 9월 2일 보도) 기간이 지난해 12월 31일로 만료되며 대학본부가 전면 리모델링을 추진했다. 시설과에 따르면 이번 리모델링에는 약 12억 원이 투입됐다.

시설과에 따르면 기존 학생 식당과 카페 공간에 들어올 음식점은 총 3곳이다. 입점할 식당 3곳은 기존의 푸드코트나 일반 학식의 형태가 아닌 개별 음식점 형태로 운영된다. 현재 △고급 한식당 △국밥 전문점 △분식점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할 고급 한식당은 404㎡의 홀과 룸 3개로 시공된다. 국밥 전문점과 분식점은 기존 카페의 면적을 각각 205㎡와 75㎡로 나눠 운영될 예정이다.

학내 구성원의 큰 관심이 모이는 건 단연 고급 한식당이다. 지난 2월 5일 <채널PNU>와의 대면 인터뷰에서 시설과 문주식 주무관은 “서빙도 전문 종업원이 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교직원 식당을 고급화 하겠단 우리 대학 차정인 총장의 공약 사업 중 하나다. 기존 우리 대학은 학내 공간이 마땅치 않아 외부 인사가 오면 학외에서 식사자리를 마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독립된 방도 설치되며 가격대는 1인분에 1만 5,000원 선에 책정될 전망이다.

학생들은 한식당의 가격에 어려워질 주머니 사정을 우려한다. 기존 문창회관 식당 메뉴는 6,000원을 넘지 않았는데, 한식당의 가격은 두 배를 웃돌기 때문이다. 우리 대학 재학생 A(경영학, 17) 씨는 “가성비 때문에 문창회관을 이용했었는데 한정식은 그렇게 선호하는 메뉴도 아니라 거의 찾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설과는 분식점과 국밥 전문점으로 학생들의 지갑 사정을 고려할 방침이다. 두 음식점을 저렴한 가격대로 책정하겠단 것이다. 새로운 식당의 입점 소식에 관심을 가지는 학생들도 있었다. B(불어불문학, 23) 씨는 "문창회관 한 식당을 한 번도 이용한 적이 없었는데, 새로 생기는 돼지국밥의 가성비가 좋다면 처음으로 가볼 것 같다"고 전했다. ‘Grazie’의 폐점 후 문창회관에 별도의 카페는 입점 되지 않을 계획이다. 안 팀장은 “학교 주변에 카페가 이미 너무 많아 적자라 카페 운영이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식당 리모델링 외 문창회관 시설 개선 사업은 마무리된 상태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내부 시설 재배치 △외벽 마감재와 창호 교체 △지하 대형 강의실·인터넷 라운지 신설 등(<채널PNU 2023년 12월 5일 보도)은 지난 2월 29일로 완료됐다. 오는 4월 20일 식당 리모델링이 끝나면 문창회관 시설 개선 사업은 모두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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