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학생처, 밀양캠 학생 간담회 열어
-도서관 연장 운영 등 불편사항 개선 약속
-학생들 "정기적으로 간담회 운영 됐으면"

우리 대학 밀양캠퍼스(밀양캠) 학생들이 겪는 불편을 듣고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학생처는 밀양캠에 교양 일반선택 과목을 신설하고 도서관을 연장 운영하는 방안 등을 이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고질적인 통학 불편을 개선할 방안은 찾지 못했다.

지난 11월 23일 우리 대학 밀양캠퍼스 본부동에서 열린 학생처와 학생회의 간담회. [학생처 제공]
지난 11월 23일 우리 대학 밀양캠퍼스 본부동에서 열린 학생처와 학생회의 간담회. [학생처 제공]

6일 우리 대학 학생처 등은 학생처 주관으로 밀양캠 본부동 대회의실에서 ‘학생처-밀양캠퍼스 학생회와의 간담회(간담회)’를 지난 11월 23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우리 대학 총학생회와 밀양캠퍼스에 위치한 생명자원과학대학(생자대) 학생회 소속 학생대표 22명이 참석했다.

학생들은 밀양캠에서 생활하며 직접 체감한 △학습 △생활 △통학에 관한 불편사항을 전달했다. 기존 밀양캠에서는 일반선택과목을 비롯한 학습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없어 부산캠까지 이동해야하는 점, 통학버스도 원활하지 않아 겪는 불편함이 언급됐다. 또한 시험기간에도 밤 11시면 운영이 종료되는 주요 시설(△기숙사 △도서관)과 개방형 화장실 구조에 대한 문제가 지적됐다.

학생처는 간담회에서 밀양캠에 △일반선택 및 교양 과목 개설 △영어역량강화프로그램 확대 △도서관 자정까지 연장 운영 △기숙사 편의시설 추가 및 교체 △겨울 방학 중 화장실 공사 등을 이행할 것으로 밝혔다. 협조가 필요한 세부 기관과의 구체적 계획 수립은 아직 미정이다.

하지만 통학 환경 개편에 대한 논의는 지지부진이었다. 학생들은 밀양시와의 협의를 통한 택시 복합할증 개편과 ‘밀양역-밀양캠’ 통학버스 자체 운영을 요구했으나, 학생처는 택시조합에서 운영하는 할증 제도를 개선하거나 자체 통학버스를 도입하기에는 실질적인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학생과 안준영 복지팀장은 “대안으로 밀양시에 학생들의 버스 탑승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시내버스 증차를 요청해 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학생들은 외곽에 있는 밀양캠과 밀양역 사이의 거리가 멀어 비용 부담이 크고, 운행되는 시내버스마저 배차간격이 넓어 통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최근 고질적인 예산 부족과 주차 곤란 문제로 기존의 ‘밀양캠-서면역’ 자체 통학버스도 대폭 축소해 밀양캠 학생들의 반발이 제기된 바 있다(<채널PNU> 2023년 10월 12일 보도).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직접 밀양캠의 불편 사항을 전달하고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자리가 정기적으로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김지윤(생명환경화학, 22) 씨는 “생활에서 느끼는 사소한 불편부터 학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까지 학생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였다”며 “이러한 간담회가 지속된다면 밀양캠이 긍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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