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파원 기자들의 입독기

교환학생에 대한 A to Z! 교환학생의 일상을 전하는 톡파원입니다.

이번 톡파원은 2023학년도 2학기 독일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채널PNU> 소속 두 명의 기자가 각각 '에어랑엔-뉘른베르크 대학(University of Erlangen-Nuremberg)'과 '레겐스부르크 대학(University of Regensburg)'에서의 이모저모를 담아냅니다.

본 기획은 우리 대학 해외 교환 프로그램의 사소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지난 8월 18일 오전 6시 36분, <채널PNU> 톡파원 기자들은 독일 프랑크푸르트(Frankfurt)행 비행기 탑승을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오전 비행기였던 터라 출국 전날 인천에 하루 동안 머물렀다. 비행 시간보다 최대한 일찍 도착해 출국 수속에 필요한 서류가 빠지지 않았는지 확인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언제 어떤 서류를 요구 받을지 모르게 때문에 △독일교·우리 대학 입학허가서 △슈페어콘토(독일 재적 증명서) △보험확인서(독일 TK 공보험) △기숙사 계약 확인서 △여권 사본 등 준비할 수 있는 모든 서류를 준비해야 했다. 공항에 도착하니 탑승수속 창구는 이미 열려 있었고, 본 기자들은 수속 절차를 밟기 위해 줄을 섰다.

지난 8월 18일 프랑크푸르트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김현희 기자]
지난 8월 18일 프랑크푸르트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김현희 기자]

한국에서의 탑승 수속은 서류상의 문제없이 원활하게 이뤄질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현장은 예상과 달랐다. ‘비자’ 문제로 수속이 지연되는 상황을 겪은 것이다. 한국인이라면 독일에서 90일간 무비자로 체류가 가능하지만, 6개월 이상 머물러야 하는 교환학생에게는 비자가 필수다. 비자 발급을 위해서는 주한독일대사관 공식 누리집을 통해 '테어민(termin)'이라는 미팅을 잡아야 한다. 그러나 당시 기자들은 가득 찬 '테어민' 일정으로 인해 한국에서 테어민을 잡지 못했고, 결국 ‘무비자’ 상태로 출국하게 된 것이다. 항공권을 왕복으로 구매해 6개월 이상 독일에 머물 것이 증명된 상황이었다.

항공사 측에서는 독일 대학에서의 수학 기간이 기재돼 있는 서류를 요구했다. 하지만, 본 기자들의 대학 중 하나인 레겐스부르크 대학의 서류에는 그 기간이 기재돼 있지 않았다. 결국 슈페어콘토  및 독일 TK 공보험에 대한 서류로 대체해 탑승수속을 마무리했다.

인천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의 경로가 표시된 스크린. [김현희 기자]
인천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의 경로가 표시된 스크린. [김현희 기자]
지난 8월 19일(현지 시간) 도착한 프랑크푸르트 공항 외관 모습. [김현희 기자]
지난 8월 19일(현지 시간) 도착한 프랑크푸르트 공항 외관 모습. [김현희 기자]

우여곡절 끝에 비행기에 탑승했다. 항공편은 아시아나 항공편 직항을 이용했다. 오전 9시 40분부터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까지 총 8,552km를 이동하는 14시간의 비행이었다. 본 기자들은 이코노미 좌석에 탑승했다. 14시간의 비행을 마친 후,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했다. 한국에서 탑승수속을 할 때 비자로 인한 지연이 있었기 때문에 독일에서의 입국 심사가 우려됐다. 실제로 독일이 입국 심사를 까다롭게 진행하기로 알려져 있기도 했다. 비자 없이 출국하는 교환학생에게 6개월간 머물 숙소 및 기숙사에 대한 서류를 요구하거나 △재정증명서 △입학 허가서 △보험 서류 등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하지만 이날 다행히 입국심사관은 본 기자들에게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은 채 입국을 안내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 인근 숙소에 짐을 푼 후, 거리로 나와 보았다. 거리는 생각보다 고요했고 평화로웠다. 처음 만난 사람들도 친절하게 눈을 마주치고 웃으며 따스한 인사를 건넸다. 다음 기사에선 교환학생으로서 독일에서 마주할 새로운 환경과 교환교의 수업 및 대학 문화를 다루려 한다. 본 기자들은 이곳, 독일이라는 땅에서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다채로운 소식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톡파원을 소개합니다>

김현희 기자는 국제처가 주관하는 2023학년도 2학기 교환학생 정규파견에 지원했다. 교환학생으로의 선발을 위해 지난해 여름방학부터 6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쳤다. 어학 능력 검증을 위해 ETS에서 주관하는 TOEFL은 한 차례, 우리 대학에서 주관하는 기관토플은 두 차례로 총 세 번의 시험을 치뤘다. 그 결과, 필요한 어학 점수를 충족해 독일 ‘에어랑엔-뉘른베르크 대학(university of Erlangen-Nuremberg)’으로 파견학생으로 발탁됐다. 교육 기간은 올해 10월 1일부터 다음해 3월 31일까지다. 기자의 본 전공이 영어영문이기는 하나, 독일교에서는 사회학을 전공한다. 사회학을 전공으로 선택한 이유는 영어회화 스터디에서 독일 교환학생들과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면서 분명한 인식 차이가 있음을 느꼈고, 그때 그들이 배우는 ‘사회’라는 분야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강지원 기자는 이달부터 다음 해 2월까지 독일의 레겐스부르크 대학에 언어학 전공으로 파견된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 지난해 여름부터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준비한 결과다. 다만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기 어려워 다소 난항을 겪었다. 우리 대학에선 매년 160명 이상의 학생이 해외로 파견되지만, 국제처 공지사항과 입국 보고서를 제외하면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대한 사소한 정보는 거의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이번 연재를 통해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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