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기계공학부 소속 학생 8명
-산업부 자율주행 SW 대회서 우승
-"첫 대회서 성과 좋지 않아 재도전"
-장관상 수상 및 CES 참가 기회 얻어

우리 대학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자율주행 SW 경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오는 2024년 미국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 참가할 기회를 얻었다.

제2회 자율주행 경진대회에서 우승한 '산지니팀'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홈페이지]
제2회 자율주행 경진대회에서 우승한 '산지니팀'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홈페이지]

28일 우리 대학에 따르면 지난 8월 18일 부산 경성대학교 체육관에서 ‘제2회 미래형자동차 자율주행 SW 경진대회’가 열렸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우리 대학을 포함해 △서울대 △성균관대 등 전국 각지 20개 대학에서 180여 명이 참가했다. 우리 대학 대표로 출전한 ‘산지니팀’은 유수의 팀들을 제치고 우승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2024년 미국서 개최될 국제전자제품박람회 참가권을 얻었다.

산지니팀은 평소 자율주행 산업에 관심이 많았던 기계공학부 학생 8명이 뜻을 모아 결성됐다. 팀장인 이근민(기계공학, 21) 씨는 “제1회 대회에도 참가했는데 성과가 좋지 않아 다시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어서 참가했다”며 “태풍이 온 날에도 팀원들과 하루에 12시간씩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끈질긴 노력에 우리 대학 역시 지원에 나섰다. 기계공학부 학부장 및 교수 차원에서 연습 공간을 제공하는 등의 지원이 이뤄졌다. 이 씨는 “우리 대학 국제회의장을 빌린 덕분에 넓은 환경에서 주행 연습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이 좋은 성적을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환경이었다. 이 씨는 “자율주행 특성상 햇빛이나 그림자 등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이런 환경적 요인의 개입을 배제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따로 필터를 만드는 등의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산지니팀은 대회 내내 우수한 기량을 선보였다. 기복없이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한 것이 다른 팀들을 앞지른 결정적 요인이 됐다. 대회는 △시간 측정 △미션 수행의 두 가지 종목으로 진행됐는데 시간 측정에서 산지니팀은 성균관대 소속 팀과의 근소한 차이로 2등을 차지했으나, 이어진 미션 수행에서 압도적인 격차로 1등을 탈환했다. 두 종목 성적을 합산해 가장 성적이 좋았던 산지니팀이 끝내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해설을 맡은 공학교육 전문기관 ‘STEAM EDU Lab’의 박재희 대표는 산지니팀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박 대표는 “기본적인 주행뿐만 아니라 팀원 개개인 및 팀워크 적으로도 아주 유기적으로 잘 준비된 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산지니팀이) 자동차의 디자인적인 측면과 섬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많이 썼다”며 “대회에서 디자인상도 수상하는데, 산지니팀이 우승을 하지 않았다면 디자인상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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