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세계는 지금?
-미국, 수단, 일본, 아이티

■미국, 기밀 문서 대규모 유출

[출처: Adobe 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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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기밀 문서 대규모 유출 사건의 용의자인 잭 테세이라(Jack Teixeira)가 지난 4월 13일 (현지시간) FBI에 의해 체포됐다.

CNN에 따르면, 테세이라는 보스턴에서 미국방부의 기밀 자료들을 무단으로 보관·전송·삭제한 혐의로 기소됐다. 매사추세츠 공군 국가방위군 정보부 소속이기에 기밀 자료 접근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소규모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디스코드 대화방에 자료를 유출했다. 몇 달 후 해당 사실이 세상에 공개되며 긴급한 수색이 이뤄졌다.

유출된 문건에는 미국의 광범위한 기밀 정보들이 포함돼 있어 전 세계적으로 큰 파장이 일었다. 미국 정보부의 동맹국과 정보국에 대한 기본 정보를 비롯해 도청,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평가 등이 드러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태세이라는 최소 15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단, 무력 충돌과 내전

[출처: Adobe 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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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하르툼을 중심으로 수단 곳곳에서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간 내전이 격화되고 있다.

내전은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은 압델 파타 알부르한 장군의 정부군과 RSF의 지도자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의 권력 다툼으로부터 촉발됐다. 지난 4월 15일 시작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9일 RSF가 통제하는 대통령궁이 정부군에 의해 파괴되기도 했다.

현재 수단은 내전으로 인한 인적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수단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일 기준 적어도 528명이 숨지고 4,600 여 명이 다쳤다. 

내전이 격화되면서 전 세계 각국은 자국민 대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 24일 대통령실 브리핑에 따르면, 우리나라 역시 '프라미스' 작전을 통해 교민 28명을 무사히 탈출시키는 데 성공했다.

내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NBC News는 주변국·강대국과의 이해관계가 복잡해 이번 내전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총리 연설서 폭발 사건

[출처: Adobe 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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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유세 중이던 일본 총리 기시다 후미오의 연설을 앞두고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4월 15일 오전 11시25분(현지시간) 일본의 사이카자키 어시장에서 기사다 후미오의 보궐선거 지원 연설을 앞두고 폭발음이 발생했다. 기시다 총리는 다른 장소로 대피해 예정된 연설을 진행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체포된 용의자 기무라 류지는 기시다 총리를 향해 은색 쇠파이프 형태의 폭발물을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투척한 폭발물은 약 50초 후에 터졌고, 기시다 총리와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폭발 전에 대피해 부상자는 없었다.

전문가들은 기시다 총리가 속한 자민당 세력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폭발 사건을 벌인 것으로 분석했다. 기무라 류지가 평소 세습 정치인과 기존 선거제도에 대해 불만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7월 8일 아베 총리가 나라 시의 기차역 근처에서 연설 도중 습격당한 일을 연상시켜 일본 시민들에게 다시 한번 큰 충격을 줬다.

■아이티, 대책 없는 무법지대

[출처: Adobe 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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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는 식수 공급이 끊기고 공공기관이 폐쇄되며 일명 '무법지대'가 됐다. 대낮에도 살인·납치·강도 사건 등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2021년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된 후 200여 개의 갱단이 국토를 장악했다. 더불어 갱단끼리 공권력을 두고 경쟁하면서 시민들은 무방비로 폭력에 노출되고 있다, 아이티 경찰과 유엔(UN)이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만 1,600건이 넘는 살인·강간·납치·폭행 사건이 보고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92건)보다 약 2.3배 증가한 수치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아이티의 안보 상황이 경고할 만한 수준에 도달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행정부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입법부는 임기 종료로 해산됐다. 사실상 개선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티 국민들은 자신을 보호하는 것을 넘어 목숨을 걸고 갱단에 맞서고 있다. 지난 4월 24일 갱단으로 의심되는 12명 이상의 사람을 화형하기도 했다. 범죄가 이어지는 가운데 콜레라까지 유행하며 아이티는 더욱 혼란에 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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