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0일 벡스코서 열린 G-STAR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
-인플루언서·인디 게임 부스 눈길

지난 19일 오전 8시, 입장 시간이 한 시간이 넘게 남았지만 부산 벡스코 앞은 G-STAR 2022를 보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추위를 핫팩으로 버티며 입장을 기다리던 사람들은 오픈 시간이 되자 최대한 많은 부스를 체험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안전 요원들은 뛰면 사고로 이어진다며 안전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입장 시간 1시간 전부터 입장권을 바꾸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게이머들 [전형서 기자]
입장 시간 1시간 전부터 입장권을 바꾸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게이머들 [전형서 기자]
신작 게임을 체험해보기 위해 기다리는 게이머들 [전형서 기자]
신작 게임을 체험해보기 위해 기다리는 게이머들 [전형서 기자]

지난 11월 17일부터 11월 20일까지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한 국제게임전시회 G-STAR 2022(이하 지스타)가 열렸다. 지스타는 국제게임전시회로, 2009년부터 14년째 부산에서 개최되고 있다. 올해 지스타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정상화돼 작년의 2배 이상 규모로 게이머에게 돌아왔다.

이번 지스타에는 총 43개국 987개사 2,947개 부스가 참여했다. 이는 작년 45개국 638개사 기업 1,080개 부스가 참여한 것의 2배다. 주최 측은 이러한 규모에 대비해 참관객이 밀집되지 않도록 온라인 사전 예매자들의 입장과 현장 티켓 구매 시간을 구분했고, 안전 관리 및 현장 운영을 위한 인력도 추가 투입했다.

커진 규모만큼 대형 게임사들의 부스는 신작 게임을 체험해 보기 위한 발길이 몰렸다. △넥슨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대형 게임사들은 신작 게임을 지스타에서 선공개하고 게이머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줄을 빼곡하게 이어져 신작게임을 즐기려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지만, 게이머들의 발길은 계속돼 대기 줄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여러 인플루언서의 방문도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었다. 대형 게임사들은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와 프로게이머 등 다양한 인플루언서를 초청했다. 특히 인벤(게임 전문 웹진 및 커뮤니티)과 지스타가 협력해 운영하는 ‘지스타 플레이그라운드’ 부스에서는 팬과 크리에이터가 직접 만나 교감할 수 있는 팬 사인회가 열렸다.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과 함께 운영한 ‘지스타 X BIC 쇼케이스’ 부스도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 부스에서는 총 40여 개의 인디게임(주로 개인이나 소규모의 단체들이 소규모의 비용으로 개발한 비디오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인디게임만의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감성은 게이머들에게 대형 게임사의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한편 휴식 공간이 부족해 불편을 겪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휴식 공간이 마련되긴 했지만, 모든 관람객을 수용하기에는 부족해 전시회장의 구석은 쭈그려 앉아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지스타에 방문한 이경환(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22) 씨는 “오랫동안 서 있다 보니 다리가 아파 휴식을 취할 공간을 찾았지만, 마땅히 쉴 만한 공간이 없어 아쉬웠다”며 “휴식 공간이 조금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휴식 공간이 없어 바닥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게이머들 [전형서 기자]
휴식 공간이 없어 바닥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게이머들 [전형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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