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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심리상담센터, 학생들이 기댈 곳 되어주나
  • 신우소 기자
  • 승인 2016.03.20 08:16
  • 호수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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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도 심리상담을 할 수 있는 기관이 존재한다. 하지만 학생들이 활발하게 이용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학교 내 심리상담기관의 운영 현황을 취재와 설문조사를 통해 알아봤다.

효원심리센터,
학생보단 지역민 중심

우리 학교에서 학생들은 효원심리센터와 미래인재개발원 두 곳에서 심리상담을 할 수 있다. 이 중 2011년 개소한 효원심리센터는 지역 시민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심리상담기관을 표방하고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상담 외에 ‘부모교육’이나 ‘청소년 학습전략개선 프로그램’등 지역민을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효원심리센터는 기본적으로 유료로 운영되며 재학생에게는 10% 할인이 제공된다. 이 경우 1회기 상담에 63,000원이 든다.
이처럼 유료로 운영되는데다 지역민을 주대상으로 하다보니 학생들의 이용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번에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효원심리센터를 알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369명 중 61.8%(228명)가 ‘전혀 몰랐다’고 답했다. ‘상담을 받아본 적이 있다’는 답변은 1.6%(6명), ‘상담을 받아본 적은 없으나, 하는 일과 위치 등을 잘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9.2%(34명)에 불과했다. 효원심리센터 김슬기 직원은 “주기적으로 상담을 받는 학생의 수는 평균적으로 5명 내외”라고 전했다.
학생들은 효원심리센터의 비용 부담 완화를 희망했다. 효원심리센터에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에 59.6%(220명)가 비용 부담 완화를 원한다고 답한 것이다. 그러나 효원심리센터 측은 난색을 표했다. 애초에 학생을 대상으로 한 기관이 아닌데다 상담을 위한 검사비용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김슬기 직원은 “검사비 자체가 비싸고, 인건비 문제도 고려해야하는 상황”이라며 “학생들이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전했다.

홍보도 인력도 넉넉지 못한
미래인재개발원

이외에 우리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기관으로는 미래인재개발원이 있다. 미래인재개발원은 취업 및 진로상담을 담당하는 취업지원부와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심리상담부로 나뉜다. 미래인재개발원 심리상담부 박민아 상담원은 “심리상담부는 대인관계나 정신건강에 대해 상담하는 부서”라며 “미래인재개발원에서는 취업 및 진학상담과 심리상담 모두 가능하다”고 전했다. 현재 심리상담부에서는 개인적으로 신청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개인상담과 하나의 공통주제로 진행되는 집단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은 미래인재개발원 심리상담부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심리상담부를 잘 알고 있는 학생의 비율은 9.2%(34명)에 그쳤고, 상담을 받아본 학생의 비율도 3.2%(12명)에 불과했다. 이에 학생들은 적극적인 홍보를 요청했다. 심리상담부에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에 ‘센터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라고 답한 비율이 59.4%(219명)으로 가장 높았고, ‘학생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 진행’이 34.4%(127명)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인력부족의 문제도 제기된다. 심리상담부에서는 한 달 평균 250~300여 건의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상근직인 전임상담원은 부산캠퍼스에 1명, 양산캠퍼스와 밀양캠퍼스를 합쳐서 1명에 불과하다. 비상근직인 객원상담원 2명과 인턴상담원 4명, 자원봉사자 10명을 모두 합해도 여전히 넉넉하지 못하다. 효원심리센터 정영숙(심리학) 부소장은 “우리 학교 학생들 모두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 때문에 돈을 내면서까지 효원심리센터를 찾는 학생들도 있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 위해
학교가 앞정서야

우리 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청년들이 현실에 대해 느끼는 불안감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작년 새누리당 김재원(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된 ‘대학별 자살자 현황’에 따르면 2011년부터 작년까지 연간 13.2명의 대학생들이 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을 택한 주요 이유로는 우울증과 학업·진로 문제 등이 꼽혔다.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대학 내 심리상담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심리학과에 재학 중인 A씨는 “대학생들이 겉으로 표현하진 못해도 내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다”며 “상담을 통한 해결을 위해 학내 심리상담기관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서수균(심리학) 교수 역시 “학생들이 외부 전문상담기관을 찾아가는 것은 비용이나 접근성의 측면에서 어렵다”며 “학교에서 학생들의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효원문화회관 7층에 위치한 효원심리센터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우소 기자  danbi@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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