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는 매년 세입 예산과 세출 예산을 편성한다. 세입 예산은 우리 학교의 수입을, 세출 예산은 우리 학교의 지출을 미리 계획한 것을 의미한다. 우리 학교의 재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재원을 정확히 파악해 세입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부대신문>은 △우리 학교 세입 예산의 구성 △예산 편성 과정 △최근 재정 상황 등에 대해 알아봤다.

우리 학교 수입의 98.5%는 자체수입금

우리 학교는 운영을 위한 재원을 어디서 충당하는 것일까. 현재 우리 학교의 세입 예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자체수입금으로, 이는 전체 세입 예산의 98.5%인 약 1,500억 원에 해당한다. 자체수입금에는 △입학금과 수업료 등 학생들이 내는 등록금 △평생교육원 등의 수업료 △이자 수입 등 다양한 재원들이 포함된다. 세입 예산의 나머지 부분을 차지하는 항목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금이다. 올해 3월 통과된 <국립대학의 회계 설치 및 재정 운영에 관한 법률>에 의해 내년부터 공무원 인건비가 국가 지원금에 포함될 예정이다.

예산, 누가 어떻게 책정할까?

수입에 대한 지출 계획, 즉 ‘세출 예산’의 편성은 대학본부의 재무과에서 담당한다. 담당 직원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 학교의 재원 규모를 파악하는 것이다. 수입이 어느 정도인지 산정되면, 대학본부의 각 부서로부터 해당 연도에 진행할 사업에 대한 예산안을 받아 취합하고 조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에 대해 재무과 김미화 직원은 “작년까지는 재정위원회의 소위원회에서 이 과정을 담당했다”며 “올해 대학회계로 통합되면서 확정된 것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재무과 내부에서 담당했다”고 전했다. 재정 수준에 적절하게 짜여진 예산은 재정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친 뒤 정식으로 편성된다.

장학금 위해 졸라매는 허리띠

한편, 학내구성원이라면 ‘우리 학교의 재정이 어렵다’는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사실 매년 우리 학교의 수입은 큰 움직임 없이 일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해진 수입 내에서 세출 예산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장학금을 비롯한 학생수혜경비다. 2011년 장학금 항목에 편성된 금액이 약 107억 원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의 장학금 예산은 약 260억 원으로 5년 사이에 2배 이상이 증가했다.
장학금이 늘어났지만, 우리 학교의 수입은 한정적이다. 인건비도 매년 오르고 있어 우리 학교의 재정 상황은 그리 좋지 못하다. 이에 대해 김미화 직원은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기 위해 장학금은 계속 키워나가야 하는 부분”이라며 “장학금을 최우선으로 편성하고 다른 사업비에서 매년 일정 비율을 감액해 편성하고 있지만 재정이 어려운 상황”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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