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기쁨과 슬픔' 장류진 작가 강연
-“내 일의 의미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

“이 소설은 일의 의미와 기쁨을 찾아내려는 직장인들의 현실 속 고군분투를 담은 결과물이이에요.” 소설 <일의 기쁨과 슬픔>의 저자 장류진 작가가 우리 대학을 찾았다. 작가와 전혀 관계없는 직장에 다닌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현실 직장인’들의 이야기에 강연장에 모인 취업 준비생들과 청중들은 깊게 공감했다.

지난 10월 12일 중앙도서관 1층 복합문화공간에서 강연하고 있는 장류진 작가. [이윤정 기자]
지난 10월 12일 중앙도서관 1층 복합문화공간에서 강연하고 있는 장류진 작가. [이윤정 기자]

■회사원에서 소설가가 되기까지

장 작가는 IT업계에서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다가 전업 작가가 됐다. 그는 직장에 다니면서도 글쓰기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직장인으로 취업하며 대학생활까지 꾸준히 하던 ‘글쓰기’라는 행위와 멀어지자 허전함을 느꼈다는 것이다. “그러다 우연히 소설 쓰기 강좌를 듣게 됐고, 소설을 쓰는 것에 입문했다”며 소설가가 된 계기를 밝혔다. 장 작가는 자신이 쓰지 않았다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이야기를 창조한 것에 희열을 느낀다고 했다.

글쓰기에 남다른 애정을 보인 그는 퇴사를 결심했다. “첫 번째 퇴사는 소설의 습작을 위한 퇴사였고, 두 번째 퇴사는 전업 작가로 나아가기 위한 결정이었다”며 두 번의 큰 결심을 설명했다. 그는 회사 업무가 바빠지는 와중에도 ‘글에 대한 불씨’를 감출 수 없었다고 했다. 장 작가가 첫 퇴사 후 작성한 글은 데뷔작부터 큰 화제를 모은 <일의 기쁨과 슬픔>이다. 이후 다시 직장에 입사한 그는 1년 간 글쓰기와 회사 생활을 병행하다 여러 건의 책 계약이 체결되며 전업 작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일 속의 기쁨

작가 일과 직장생활을 병행했던 장 작가는 ‘일’이라는 단어를 자신과 떼어놓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소설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다가 소설가가 됐고, 데뷔작의 제목에 일이 핵심 단어로 들어간다”며 “그렇기 때문에 ‘일’이라는 단어나 개념이 특별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실적인 직장생활의 이야기로 ‘극사실주의 스타트업 호러’ ‘판교 리얼리즘’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 그는 “물론 일이나 노동에는 슬픔이 더 많지만 기쁨도 있다”고 강조했다.

장 작가는 일을 하며 기쁨을 느끼기 위해선 ‘일의 의미’를 고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매우 드물기 때문에 자신의 노동이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고민을 거듭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청중들에게 “반복되는 일상에서 자기 노동의 결과물과 의미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 속의 기쁨’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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