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대표 의료 봉사단체
-지난달부터 무료 토요진료 개시
-"이동 어려운 의료 취약계층 많아"

우리 대학을 대표하는 의료 봉사 단체인 ‘아미봉사단’이 의료 취약계층을 찾아가는 봉사 활동을 재개했다. 코로나19로 봉사를 전면 중단한 지 약 3년 6개월 만이다.

아미봉사단에 따르면 봉사단은 지난 9월 9일부터 부산 해운대구 한 복지관에 이동진료소를 설치하고 복지관에서 생활하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우리 대학 병원 소속 △의사 △간호사 △약사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아미봉사단은 1993년 출범 이후 부산 주요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무료 진료와 간호를 실시했다. 코로나19 전까지는 약 1,000회를 넘는 정기적 ‘무료 토요 진료’가 이뤄졌다.

지난 9월 9일 부산 해운대구 한 복지관에서 무료 토요 진료를 진행하는 아미봉사단. [부산대학교 사회사업실 제공]
지난 9월 9일 부산 해운대구 한 복지관에서 무료 토요 진료를 진행하는 아미봉사단. [부산대학교 사회사업실 제공]
해외의료봉사를 진행하는 아미봉사단의 모습. [부산대학교 사회사업실 제공]
해외의료봉사를 진행하는 아미봉사단의 모습. [부산대학교 사회사업실 제공]

봉사 활동의 주축이 되는 무료 토요 진료는 코로나19의 추이를 신중히 고려해 지난 9월 재개가 결정됐다. 의료 봉사 대상자들은 대부분 고령으로 감염에 특히 취약하기 때문이다. 재개된 봉사에 참여한 이정규 가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전화나 비대면으로 치료를 진행하고 약을 처방해야 하는 제약도 해소되고, 환자분들도 좋아하시는 것 같아 안심됐다”고 전했다.

아미봉사단의 무료 토요 진료 목적은 의료 사각지대 해소다. 이동이 어려워 병원을 찾기 힘든 의료 취약계층이 많기 때문이다. 진료비는 모두 우리 대학 병원 직원들의 자발적인 후원금으로 충당된다. 우리 대학 병원사회사업실의 정성문 과장은 “중증 장애와 고령의 나이로 이동이 불가한 지역민을 위해 가정을 방문해 검진과 처방을 진행했다”며 “고령층과 만성질환자가 많은 부산 지역에서 아미봉사단의 처방과 치료는 꼭 필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아미봉사단은 해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2005년부터 이어진 아미봉사단의 해외의료봉사의 연장선으로 오는 11월에도 필리핀 세부 인근에서 의료 봉사가 예정돼 있다. 의료 봉사 대상이 되는 해외 대학교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한다. 이 교수는 “의료 봉사에 참여하는 봉사자 모두 (의료 취약 계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라며 “부산대병원이 자율적 봉사단체로서 공공병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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