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예대 학생회, 넉터서 개최
-2019년 이후 두 번째로 열려
-선선한 날씨 속 공연 등 즐겨

우리 대학 공과대학과 예술대학의 합동 축제가 ‘예공제’라는 이름으로 돌아왔다. 2019년 처음 열린 이후 4년 만이다.

지난 9월 26일 공과대학과 예술대학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예공제(전 예맥제)’가 넉넉한 터(넉터)에서 열렸다. 이날 축제에서는 △부스 체험 △가요제 △무대 공연 △DJ뮤직 페스티벌 등이 진행됐다. 1,000여 명에 달하는 두 단과대학의 학생들이 잔디 보호 비닐이 깔린 넉터 잔디광장을 가득 채웠다.

예공제 공연 행사의 첫 번째 순서로 가요제 무대가 진행되고 있다. [유승현 기자]
예공제 공연 행사의 첫 번째 순서로 가요제 무대가 진행되고 있다. [유승현 기자]
지난 9월 26일 넉터 잔디광장에 모여 무대를 기다리는 학생들. [유승현 기자]
지난 9월 26일 넉터 잔디광장에 모여 무대를 기다리는 학생들. [유승현 기자]

축제는 4년 전에 비해 더욱 큰 규모로 진행됐다. 지난 5월 대동제 이후 지속된 넉터의 사용 제한이 최근 해제됐기 때문이다(<채널PNU> 2023년 9월 27일 보도). 두 단과대학은 축제 기획 과정에서 기존에 진행했던 가요제와 뮤직 페스티벌의 확대를 목표로 설정했다. 최서윤(조형학, 21) 예술대학 학생회장은 “이번 예공제는 ‘창조의 두 축, 예술과 공학이 만나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서로 다른 두 단과대학이 화합하고 어울리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며 “이런 축제가 앞으로도 매년 이어질 수 있도록 전통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침부터 열린 부스 체험은 주변을 지나가는 학생들의 눈길을 끌었다. 9시부터 진행된 부스에는 특히 예술대학의 특색을 살린 △업사이클링으로 만드는 키링 체험 △도기 만들기 체험 △패션 소개팅 △다양한 수제 제품 판매 등이 마련됐다. 타 단과대학 학생들도 걸음을 멈추고 부스를 구경했다. 이날 도기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던 ‘흙흙흙’ 팀은 “비가 오는데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며 “평소에는 만나지 못하는 다양한 학과의 사람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도기 체험 부스에서 도기를 만들고 있는 학생들. [유승현 기자]
도기 체험 부스에서 도기를 만들고 있는 학생들. [유승현 기자]

이날 축제는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학생들이 무대 위에서 노래 실력을 겨루는 가요제를 시작으로 약 5시간에 걸쳐 다양한 무대가 펼쳐졌다. 가요제에선 사전 선발된 6명의 학생 중 하유진(예술문화영상학, 20) 씨가 선우정아의 ‘Dear’를 부르고 가요제 우승을 차지했다. 하 씨는 “다들 리허설 때 너무 잘해서 긴장됐는데, 이렇게 상을 받을지 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진 공연에선 △PNU 가야앙상블 △뮤브 앙상블 △살림 △아키스트 △UCDC가 무대를 꾸몄다. 한껏 뜨거워진 축제는 2명의 DJ와 함께한 뮤직 페스티벌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축제에 참여한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주최 측이 마련한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면서 무대 공연을 즐겼다. 예공제에 참가한 학생들은 다음해에도 정기적으로 예공제가 열렸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A(기계공학, 21)씨는 “날씨도 선선할 때라 먹고 놀며 신나게 즐기기 좋은 축제”라고 전했다.

한편 2학기를 맞아 다른 단과대학들도 각자의 방법으로 축제를 진행했다. 9월엔 △비긴어게인 in 자연 포차 (자연과학대학) △백약 체전 (약학대학) △사인 대전(사회과학대학·인문대학)이, 10월엔 △경맥제(경제통상대학·경영대학)가 열렸고 오는 11월엔 △횃불인의 밤(사범대학)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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