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본부, 지난 19일 전격 개방
-잔디 훼손시 출입 재제한할 수도
-단속인력 없어 관리 쉽지 않을 듯

우리 대학 넉넉한 터(넉터) 잔디광장이 잔디 식재 반년 만에 드디어 광장의 기능을 하게 됐다. 그러나 한시적인 개방이 될 수 있단 우려는 여전하다.

지난 9월 19일, 대동제 이후 4개월간 출입이 금지(채널PNU 지난 9월 1일 보도)됐던 우리 대학 넉터 잔디광장이 개방됐다. 잔디광장을 가로질러 걸어 다니거나 돗자리를 깔고 담소를 나누는 학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학내 구성원들의 불만이 지속됨에 따라 우리 대학 총학생회와 대학본부 간 협의가 이뤄진 결과다.

지난 19일 개방된 넉터 잔디광장 위를 걸어 다니는 사람들. [조영민 기자]
지난 9월 19일 개방된 넉터 잔디광장 위를 걸어 다니는 사람들. [조영민 기자]

우리 대학 총학생회와 대학본부는 잔디광장 개방에 앞서 준수사항을 알렸다. 주요 준수사항은 △넉넉한 터 및 인근 구역 금연 △반려동물 출입 불가 △축구 등 잔디 훼손 위험이 있는 스포츠 활동 불가 △이용 중에 발생한 쓰레기는 스스로 처리 △우천 시 출입 제한 등이다. 광장에 돗자리를 깔거나 음식물을 반입하는 것은 가능하다. 해당 사항은 우리 대학 홈페이지 공지사항과 부착된 현수막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잔디광장 출입 제한은 잔디 상태에 따라 반복될 수 있어 이용 제재와 혼란을 둘러싼 우려는 여전하다. 현재도 일부 잔디가 노랗게 변해 있어 잔디를 보존할 수 있겠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우리 대학 총무과는 서면 인터뷰에서 “잔디는 절단 직후에 노랗게 변하는 경우가 있으나, 기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잔디 상태가 좋지 않다면 잔디 양생을 위해 출입이 다시 전면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 대학 신입생 A(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23) 씨는 “넉터 출입 제한이 반복되면 학생들의 반발이 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잔디 관리는 이용자의 자율적 유의사항 준수에만 의존하고 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잔디광장의 잔디 발육을 관리하는 관리원은 있으나 유의사항에 따라 이용자를 단속하는 인력은 따로 없다. 총무과는 “음식물 반입은 가능하나 쓰레기는 스스로 수거하여 처리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개방된 공간인 만큼 이용자들의 자율적인 유의사항 준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추후 필요시 쓰레기통을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넉터는 지난 3월 21일부터 5월 15일까지 출입이 통제돼 잔디광장으로 조성됐다(<채널PNU> 2023년 3월 23일 보도). 대동제가 열린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개방했으나 잔디 훼손의 이유로 지난 9월 18일까지 출입을 제한했다(<채널PNU> 2023년 9월 1일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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