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당시 적자로 인해 중단
-학생 요청에 2학기부터 재개
-내년도 지속 운영은 불투명

우리 대학 순환버스 야간 운행이 3년 반 만에 재개된다.

우리 대학 순환버스인 '금정 7' [전형서 기자]
지하철 1호선 부산대역에서 순환버스에 탑승하고 있는 학생들. [채널PNU DB]

우리 대학 순환버스 ‘금정 7’ 노선의 운영사인 대영버스 측은 지난 5월 16일 <채널PNU>와의 통화에서 2학기부터 순환버스 야간 운행 재개가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버스 1대를 이용해 학기 중 평일 저녁 8시 이후부터 40분 간격으로 4회 운행될 예정이다.

순환버스 야간 운행은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중단됐다. 야간 운행 시 기사에게 별도 야간 수당 50%를 지급해야 해 적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영버스 신윤열 부사장은 “야간 운행은 적자라 주간 운행을 통한 이익으로 적자를 메꾸는 구조”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주간 운행에 따른 흑자를 이용해 이를 상쇄할 수 있었지만, 승객이 급감하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은 직원들도 휴식이 있는 삶을 원해 추가 수당을 준다 해도 일하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순환버스 야간 운행이 재개되는 것은 학생들의 요청 때문이다. 우리 대학 총학생회는 올해 초 △대학본부 △총학생회 △대영버스 관계자가 모인 자리에서 학생 의견을 대표해 야간 운행 재개를 요청했다. 우리 대학 총무과 순환버스 담당자인 정윤용 주무관은 “총학생회에서 팬데믹이 정상화됐으니 학생 편의를 위해 재개를 요청했고, 그 자리에서 대영버스 측에 이러한 요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신 부사장도 “(야간 버스 운영을 재개해 달라며) 직접 전화를 걸어 온 학생들도 많다”며 “서비스 차원에서 야간 운행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학기 야간 운행 재개는 확정됐지만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대영버스 측은 이번 2학기 운영 경과를 지켜본 후 지속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신 부사장은 “승객 수가 여전히 팬데믹 이전 대비 85~90%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으며, 내연기관 버스가 단종되어 전기충전소 설치까지 필요한 상황”이라며 “적자인 야간 운행을 감당하는 것이 아직은 부담이지만 시도해 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학본부는 야간 운행 지속을 위한 지원을 검토해 보겠단 입장이다. 대학본부와 대영버스 간 의견 조율을 진행 중인 대외활동 단체 ‘폴리어댑터스’에 따르면, 대영버스 측은 지원을 위해 현 상황에 대한 재무제표, 손익계산서와 2학기 운영에 따른 적자분을 공개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정 주무관은 이에 대해 “확정된 것은 아니나, 누구나 납득할 만한 근거와 학생들이 얻을 편익이 확실하다면 지원을 검토해 볼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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