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랏다(언어정보학, 21) 씨 인터뷰
-안다만해(Andaman Sea)의 진주, '푸껫'
-빠통 비치·피피섬 '에메랄드 풀' 추천
-"바쁜 일상 벗어나 여유 즐길 수 있어"

우리 대학에 재학 중인 유학생들의 고향을 소개하는 시리즈, ‘Explore the World’. 그 세 번째 주인공은 태국 푸껫(Phuket)에서 온 펫랏다 카우깨우(เพชรรัตน์ดา ขาวแก้ว)(언어정보학, 21) 씨다. 태국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나라다. 이미 많은 한국 학생에게 알려져 있지만, 유학생과의 이야기를 통해 세세한 정보를 전하고자 한다. <채널PNU>는 지난 4월 25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펫랏다 씨의 고향인 태국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고향을 소개해 주세요.

-저는 태국 남부에 있는 푸껫(Phuket)에서 왔습니다. 푸껫은 태국 동쪽에 위치한 섬으로 해변과 산호초, 열대우림으로 뒤덮인 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축복받은 땅입니다. 그 경치가 아름다워 '안다만해(Andaman Sea)의 진주'라고 불려요.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한적한 모래사장도 많답니다.

중국-포르투갈풍의 건물로 가득한 푸껫 거리. [출처: Adobe Stock]
중국-포르투갈풍의 건물로 가득한 푸껫 거리. [출처: Adobe Stock]

푸껫에서는 중국·포르투갈풍의 아름다운 건물도 볼 수 있는데요. 1800년대 이 일대에서 주석광산이 개발되면서 광산 개발을 위해 들어온 중국인들과, 당시 푸껫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던 포르투갈 사람들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지리적으로도 인도와 중국 사이 주요 무역로에 있어 다채로운 역사를 지니고 있어요.

△푸껫에서 꼭 가 봐야 할 명소가 있을까요?

-빠통 비치(Patong Beach)는 푸껫을 대표하는 해변이자 가장 이국적이고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관광지에요. 이곳에서만 하루를 보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낮에는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마사지로 피로를 풀 수 있으며, 패러세일링, 제트스키 등 다양한 해양 활동을 즐길 수 있어요. 해가 진 후에는 백사장에서 하늘로 등불을 날려 보내며 소원을 비는 사람들을 볼 수 있고, 화려한 밤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유명한 태국의 야시장은 어떤 모습인가요?

푸껫의 반잔 마켓. [출처: Adobe Stock]

-야시장은 '태국 여행의 꽃'이라 불릴 만큼 필수 코스입니다. 푸껫엔 반잔 마켓(Banzaan Fresh Market), 위켄드 나이트 마켓(Puket Weekend night Market), 칠와 마켓(Chilva Market), 인디 나이트 마켓(Puket Indy Night Market) 등 다양한 야시장이 있어요. 이곳에선  싱싱한 열대 과일부터 의류, 중고품, 기념품, 음식까지 맛볼 수 있습니다. 곳곳에서 버스킹 공연도 펼쳐져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단, 호객 행위가 심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고향 외 추천해 줄 또 다른 여행지가 있을까요?

6개의 섬이 모여있는 피피섬. [출처: Adobe Stock]
6개의 섬이 모여있는 피피섬. [출처: Adobe Stock]
피피섬에서 볼 수 있는 바이킹 동굴. [출처: Adobe Stock]
피피섬에서 볼 수 있는 바이킹 동굴. [출처: Adobe Stock]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열연한 영화 <비치>의 배경으로도 잘 알려진 피피섬(Ko Phi Phi)을 소개하고 싶어요. 6개의 섬이 모여 있는 피피섬에 가면, 태국 해변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투나마야 비치(Tunamaya Beach), 바이킹 동굴(Viking Cave) 등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바이킹 동굴은 배가 난파된 해적이 머물렀던 석회암 동굴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동굴 벽면에 배 모양의 벽화가 남아 있어 '바이킹 동굴'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답니다. 현재는 동물 보호 문제로 눈으로만 봐야 하지만, 그 웅장한 광경을 꼭 보셨으면 합니다. 아름답고 경이로운 바닷속 자연을 볼 수 있는 스노클링도 추천하고 싶어요.

끄라비에서 볼 수 있는 에메랄드 풀. [출처: Adobe Stock]
끄라비에서 볼 수 있는 에메랄드 풀. [출처: Adobe Stock]

푸껫보다 관광객이 적고, 물가도 저렴한 끄라비(Krabi Town)도 추천하고 싶은데요. 200여 개의 섬을 품고 있는 끄라비에서는 우뚝 솟은 석회암 절벽과 에메랄드빛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끄라비에 있는 에메랄드 풀(Emerald Pool)은 '요정의 숲'이라고 불릴 만큼, 새파란 물속에서 금방이라도 요정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인데요. 짙푸른 숲속 암반수 수영장이 있어 수영을 즐기러 찾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느끼셨으면 해요.

△태국으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에게 알려 주고 싶은 팁이 있다면요.

-5대 불교 축일(2023년 기준 △3월 6일 △6월 3일 △8월 1일 △8월 2일 △10월 29일)과 전국 선거일은 주류를 살 수도, 마실 수도 없는 날입니다. 당초 한국처럼 24시간 주류 구입이 불가능하며 주류 구입이 가능한 시간이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 오후 5시에서 자정으로 정해져 있어요.

또 태국은 체감 온도 54℃(올해 4월 22일 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매우 덥고 습해서 걸어다니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날씨가 더운 만큼 모기가 많아서 모기약을 필수로 들고 다녀야 해요. 그리고 방콕 외에는 지하철이 없어서 오토바이를 타거나 걸어서 이동해야 합니다.

△태국 여행 시 특별히 주의할 점이 있나요?

-태국은 불교의 영향을 많이 받는 국가기 때문에 왕실의 이야기를 함부로 해선 안 됩니다.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에는 스님들의 자리가 지정석으로 되어 있는데 이에 무심코 앉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또, 태국에서는 머리를 중요시하므로 누군가의 머리를 만지는 건 큰 결례가 될 수 있어요.

태국에서는 한국처럼 물건이나 가방을 함부로 놓고 다니면 안 됩니다. 저도 몇 년 동안 한국에서 생활하다 보니 한국 문화에 익숙해졌는데요. 태국에서 무심코 가방을 아무 곳에나 두고 이동했다가 가방이 없어지진 않았을까 마음 졸였던 경험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태국은 바쁜 일상으로부터 도피해 여유로움을 즐기기 좋은 나라입니다. 현지인들도 대부분 “괜찮다”, “즐겨라”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서 태국을 방문하면 느긋한 삶의 속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관광지를 방문하고, 과일과 음식을 맛볼 수 있어 대학생들에게 최적의 여행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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